신랑하고 쇼윈도부부 되었어요.

글쓴이2017.02.26
조회193,901
(추가)
댓글보고 생각해보니 대화가 너무 부족했고,
감정의 단절 상태에서 혼자 빵 터진게 맞아요.
그동안 조금씩 서운한게 쌓였거든요.
출산 전까지 맞벌이 하며 제가 돈관리 하고, 재테크도 조금 성공해서 지방이지만 3억대 아파트 두채 만들었어요.
신랑 혼자서는 경제관념 없어서 못했을거에요.
신랑은 이만큼 사는것에 대해 고마움은 모르는것 같고
전업맘 된 후로 전업주부라고 무시하는듯한 모습에 서운함이 컸죠.
그리고 신랑이 집안일 중에 분리수거,음식물쓰레기 버리는걸 해주는데 앞으로 못하겠다고 해서 그것도 마찰이 있었어요.
맞벌이 할때는 가사분담 반씩 나눠서 칼같이 하더니
제가 육아하느라 전업되니까 가사에서 손 떼더라구요.
거기까지는 이해했는데 요즘 일주일에 2-3회 버리는 분리수거도 못하겠대요.
회사에서 물어보니 자기같이 가사일 도와주는 사람이 없다고 다른사람들이 그런거 뭐하러하냐고 했답니다.
이런것들이 전제되어 폭발한거구요.
신랑에게 아기 맡기고 나가지 못하는건 아직 모유수유하고 있는 중이라 그래요.
평소 저희 부부 서로 존대말쓰고 존중하고 사는데 한달전부터 삐걱대며 마찰이 생겼어요.
서로 본인이 힘들다 생각해서 잘 안좁혀지네요.
쇼윈도부부로 표현한건 밖에서 보면 멀쩡해보이는 부부라 그렇게 표현한거에요.

댓글에 대부분 제가 잘못한거라고 하셔서 혼란스럽네요.
다시 생각해볼게요.




지금 돌쟁이 아가 키우고 있어요.
육아가 쉬운 날이 없다지만 돌 즈음 되니 밥을 안먹어 밥먹이는데 1시간 걸리고,엄마랑 안떨어지려고 해서 설거지도 애기 업고 하니까 넘 힘드네요.
육아가 왜 힘드냐면요. 자유가 없거든요.
24시간 아기에 매여서 사니까 홀가분하게 내가 할 수 있는게 없어요.
화장실 갈때도 아기를 앞에 앉혀두어야 하죠.
제 남편은 이런 제 답답함을 모르겠나봐요.
집에서 애기 보는게 얼마나 편하냐면서.
정말 속터지는 소리만 하더라구요. 
요즘 남편이 일이 바빠져 퇴근을 거의 12시에 하면서 문제가 발생했어요.
이건 완전히 독박육아에 너무 힘들지만 신랑도 힘들겠다 하면서 버텼어요.

2주전 금요일에 술을 마시고 새벽 3시 넘어서 들어왔더라구요.
에효 하면서 그래 하루쯤 스트레스 풀어라~ 하면서 별말 안했어요.
주말에는 출근했구요.
주말이라도 같이 외식하거나 나들이 하고 싶었는데 ... 회사가 바쁜걸 어쩌겠어요 하면서 혼자 위로하고 있었죠.

근데 신랑은 주말에 시댁에 못가서 아쉬워하더라구요.어느날 퇴근해서는 어머니가 애기 보고싶어 한다고.
이 말인즉 주말에 시댁 가자는거죠.
그래서  넘 화가나서 어쩌라고??? 소리가 나왔어요.
정말 너무 화가 났어요.
보통 한달에 2번 2시간 거리의 시댁에 가요.
근데 이번달은 주말 내내 출근했으면 쉬는 주말은 가족과 보내야되는거 아닌가요?
당신 와이프 힘들어서 주말만 바라보고 사는건 눈에 안들어오고, 어쩌다 쉬는 주말에 시댁에 달려가고 싶냐??? 라는 마음이 들어 어쩌라고 해버렸어요.
 거기서 1차 말다툼을 했어요.
신랑이 말투가 기분나쁘다고 해서 내가 요즘 예민해서 말이 그렇게 나갔다고 미안하다고 했죠.

그리고 며칠 뒤에 금요일날 또 술을 마신다고 하더라구요.
술마신다고 미리 허락 구한게 아니라 이미 술집 가서 전화했어요.
지난주에 늦었으니 오늘은 2시까지 들어오라고 했어요.여보 나도 맛있는거 먹고 싶어요~ 혼자라도 시켜 먹어야겠다 이렇게 카톡 보냈는데 답 없더라구요. 
음식 포장해서 집에 갖다주거나 들어올때 가지고 오려나 기대했죠.
그렇게 집에서 기다리다보니 3시가 넘었어요.

이건 도를 넘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아파트 2중 잠금 해버렸어요.
4시 좀 넘어서 와서 초인종 누르고 전화하고 난리더라구요.
안열어줬어요. 30분을 문 두드리더라구요.
그러고 카톡으로 ㅅㅂ거리면서 문 왜 안여냐고 하더라구요.
옆집에 실례되는거 같아 결국 문 열어줬어요.
그랬더니 들어오면서부터 현관에 있는 유모차 던지고 ,  거실에 있는 집기들,핸드폰 집어 던지더라구요.
그럼서 소리 지르고 저한테 뭐라고 하길래 위협을 느껴 안방으로 와서 문잠그고 경찰 불렀어요.
경찰은 저에게 폭력 행사 한게 아니라 연행 안된다고 그냥 훈계만 하고 갔어요.
신랑에게 한번 더 이러면 그때는 연행해야 된다고 그러구요. 

그 이후로 말한마디 안하고 쳐다도 안보고 살거든요.
제가 너무 화가나서 카톡으로 같이 못살겠으니 살 집 구해서 나가라고 했어요.
그리고 그동안 시어머니에 대해 화난것도 다 이야기했어요.
저희 시어머니는 동네에서도 블랙리스트로 소문난 분이세요.
애기 돌도 안되었을때 얼른 다시 일하라고 하시고,
애가 널 닮아 어쩌니 저쩌니 하시구요.
지난번 시댁갔을때 굳이 본인이 애기 안고 가겠다고 해서 주차장에서 애기 머리부터 떨어트릴 뻔하셨네요.
본인이 이유식 만들었다면서 그거 먹이라고 난리구요. 아무것도 안들어간 맨밥 이유식인데 제가 만든것 보다 좋은거라고 먹이라고 난리대요?
아 지금 생각해도 욕나오네요.
일주일 그거 먹였더니 그 이후로 애기가 고기, 야채 다 거부하고 이유식 자체도 잘 안먹어서 요즘 너무 힘드네요.
암튼 그동안 신랑도 힘들것 같아서 별말 안하고 참았던 얘기들 다 했어요.
당신 효자병때문에 애 잡을뻔한거 생각하면 욕나온다. 집 나가라는데 왜 자꾸 들어오냐 짐싸서 나가라구요. 
대답 일절 없이 그냥 출근해서 12시~2시 사이에 집에 들어와서 거실서 자요.
오히려 본인이 더 화난듯하게 행동합니다. 

제가 그렇게 잘못한거에요?
힘들다는 와이프 두고 2주 연속으로 술먹고 새벽에 들어오고, 물건집어던지는 폭력적모습 보이고, 어쩌다 쉬는 주말에 시댁가자고 하는 인간이 나쁜거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