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톱 어느 선생님의 시

마이달링2004.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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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톱>


지은이: 배윤석선생님

한장한장 시간을 뒤집고 휘어지는 한숨속에

내려치는 손목은 기대로 충천하고

울긋불긋 동양화는 전시회를 이룬다


검은 고개 저 넘어 둥그런 달 떠오르면

화들짝 휘둥그런 눈동자들 반짝뜨고

매화, 난초, 갈대숲에

숨어살던 멧돼지, 새

몰려들어 너도나도 후려쳐 사냥하여

한마리 한마리 담요위에 노점열고

가격을 제시하며 침튀기며 흥정한다


한점한점 주판튕긴 백원짜리동전들

주인찾아 데굴데굴 팽개쳐져 굴러가고

또 펼쳐진 화폭은 크게도 철썩되며

힘찬 파도소리 담요를 내리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