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글) 결혼은 형편에 맞게 하는거 아닌가요

추워요추워2017.02.27
조회60,502

우선 많은 분들이 시간내셔서 의견주신점 감사드려요^^

낯익은 제목이 톡에 올라와있어서 깜짝 놀랐어요 ㅋㅋㅋㅋ

자고 일어나니 톡 됐다는 말이 이말인가봐요ㅋㅋ

 

먼저 유럽 여행과 관련해서 의견이 분분하네요.

사실, 제가 생각해도

'형편대로 한다면서 유럽여행을 간다고 하는게 맞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이렇게 고민글도 올렸던거 같아요.

형편에 맞춰 한다고 돈 없다 하면서

우리가 하고싶은 유럽여행은 가려고 하니 그게 찔렸던 거겟죠.

불효자식이 되는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느낌이 아니라 불효자식이 맞는 것도 같은게..

몇몇 댓글에서도 말씀해주신것처럼

'결혼하면 언제 유럽까지 가보겠어, 언제 이렇게 길게 휴가가겠어' 하는 생각에

'우리만 우선 생각하자'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냥 양가에 100만원씩 정도만 옷값으로 드리자 했던거 같아요.

(밑에 어떤 댓글처럼 결혼할 때 아무것도 안해주시니까

키워주신 은혜를 모른척 한다 뭐 이런건 아닙니다...

부모님께서 당연히 무언가 해주셔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런 생각 때문에 고등학교 졸업하면서부터 알바해서 대학다니면서 생활비로 쓰고,

대학등록금은 학자금대출 받아서 그건 얼마전에 다 갚았습니다.

8학기 중에 3학기 정도는 부모님께서 해주셨구요.

결론적으로 다들 하는 것들을 안해드리는 게 그렇게 보일 수 있을 것 같지만,

마음은 그런게 아닙니다... 마음만 그런게 아니면 안되는건지는 몰라도...)

 

많은 분들 말씀처럼 실제로 상견례를 하면 많이 달라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많은 고난이 생길수도 있겠죠? ㅋㅋㅋㅋㅋ

하지만 그 전까지는 남친과 잘 상의하고 어른들께 이해를 구해보려고 합니다.

 

많은 조언과 관심 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

 

 

안녕하세요, 연애 7년하고 올해 말 결혼을 계획하고 있는 28살 여자입니다.

 

양가에서 도움 주실 형편이 아니라

얼마 안되지만 남친과 제가 모은 돈+은행대출로 결혼 준비를 할 예정입니다.

(몇 년 더 돈 모으고 결혼하나 지금 대출 끼여서 하는 거나 비슷할거라는 생각에

서로 딱 좋은 나이에 결혼하자고 얘기했어요.)

 

아직 서로 집에 정식으로 인사를 드리지 않은 상황에서
저희 둘이 얘기하기로는

서로 없는 형편에 시작하니 생략할 거 다 생략하자고 얘기했고,

예전에 커플링도 괜찮은거 맞춰서 커플링도 있는 상황이라

굳이 반지도 안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었어요.

다만, 서로 신혼여행을 유럽으로 가고싶은 곳이 있어서
유럽으로 가자고 남친과 얘기한 상황이예요.

(돈도 돈이고 신행휴가처럼 길게 휴가를 내서 갈 수 있는 기회도 없을 것 같아서요 .)

 

소위 얘기하는 다들 하는 예물 예단 등등을 할 수 있으면 하면 좋겠죠.

어느 누가 좋은 가방, 목걸이, 시계 등등 주고받고 싶지 않겠어요.

하지만 '형편에 맞춰서 하는거 아닌가'라는 생각에

양가에 옷값 100만원 정도 드리는 수준으로만 생각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돈 없어서 줄일거 줄이자고 하면서

우리는 돈 많이 드는 유럽으로 신혼여행가려고 하고

양가에 많이 하지 못하는게 죄송스럽고 좀 민망하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우리 결혼식이고 우리가 제일 중요해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그래도 결혼은 집안 대 집안이라던데..

라는 오만 생각이 다 드는 상황이예요.. ㅠ

 

그런데 지난 주 친한 친구를 만나고 와서 뭔가 모를 찝찝함이 생겼습니다.

 

제가 위에 적혀있는 저런 얘기를 하고 나니

뭔가 걱정스럽다는 듯? 그렇게 되지 않을꺼라는 듯?한 표정으로

 

'시어머니 되실 분이 어떤 성향이신지 모르겠는데,

아무것도 안하면 나중에 며느리 꼬투리 잡기 제일좋은게 그거라고 하더라.

안한다고 해도 나중에 뒷말나오고 작은거라도 해야지 라고 하는 경우도 많다.

우리 엄마도 없는 형편이지만 나 욕먹지 말라고 다 해주신거다.

주변에 봐도 젊은 세대랑 달리 어른들은 다 그런가보더라.

커플링도 다들 다이아 작은거라도 하나씩 하는데

나도 그거 보니까 하고 싶더라' 라고 하는거예요.

 

그렇구나. 하기는 했는데.. 한편으로 드는 생각은

그래서 있는 돈은 한정되있고, 빚을 내서 다들 한다는 그런것들을 할 수도 없고,

그럼 신혼여행을 유럽으로 안가고 그 비용을 줄여서

해야하나? 하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길게 봤을 때 어떻게 하는게 현명한걸가요?

결혼하신 분들의 고견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