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관리 안하려는 남편 (결혼 선배님들 제발 도와주세요)

건강관리급급2017.02.27
조회1,224

안녕하세요^^

해외에 거주중인 결혼 1년차 새댁입니다.

저희부부는 이곳에서 만나 2년연애하고 결혼후 잘지내고 있는 커플이고 아이나 애완동물은 아직없어요. (아 참고로 둘다 한국인 ㅎㅎ)

 

글을 쓰게된 이유는 다름이아니라 신랑이 너무너무 건강관리를 안해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라서요....

 

우선 배경설명을 최대한 잘해야 이해하기 쉬우실거라 생각되네요.

신랑은 33세 직업은 매카닉이예요. 아무래도 정비소에서 근무하다보니 반쯤 야외근무라고 봐도 무방하구요, 저희가 사는이곳이 굉장히 더운지역이라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거예요...

 

저는 32세 직업은 차이니즈 레스토랑에서 요리사로 근무하고 있어요.

안그래도 더위를 잘타는데 강한 불앞에서 근무하다보니 온몸이 남아나는곳이 없어서 관리를 엄청나게 하는편이랍니다.

 

일단 저는 회사랑 근무계약이 있기때문에 3년정도는 더 근무를 해야해요.

그래서 그기간동안 버티고, 또 그이후에는 아이계획도 있기때문에 (나이가 있으니까요) 건강관리를 아주 열심히 하고 있어요.

 

일단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크랜베리주스에 아사히파우더, 스피루리나 파우더 섞은 주스에 크랜베리캡슐, 철분캡슐, 그린머슬캡슐, 비타민 이렇게 해서 같이 마시고나서 출근준비를 해요.

 

일이 워낙 밤늦게 끝나다보니 생활패턴이 조금씩 바뀌어서 아침을 꼭 먹던사람이었는데 슬슬 간단한걸로 대체하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바나나랑 망고, 그릭요거트, 계란한알 이랑 우유 넣은 스무디를 주로 만들어 마셔요.

 

점심,저녁은 일하면서 정신이 없고 또 무엇보다 입맛이 너무너무너무 없어서 맘같아선 그냥 안먹고 싶지만 그래도 꼭 점심 쉬는시간(보통 두시간쯤) 에 집에와서 씻고 집밥 먹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이게 써놓고 보니까 실제보다 더 뭔가 유난스럽게 느껴지네요;;;

사실 현실에선 몸에 배어있는 습관이라 순식간에 후다다닥~~!! 마시고 끝인데요;

 

아 여튼 저는 이렇게 식습관(?)을 신경쓰고 있다는걸 알려드리고 싶어서 자세히 썼어요.

그외에도 운동, 전문가 선생님들 만나서 관리받기 등등 몸 축나지 않으려고 정말 애를 쓰거든요.

쉬는날엔 마트가서 신선한 식재료 사다가 레시피보고 새로운 스타일 요리도 하려고하고...

(매번 완벽하게는 못해도 노력하고 있어요...ㅎㅎ)

 

어쨌든 문제는 우 리 신 랑 !!!

 

그분의 식습관은 일단 완전 초딩입맛....가리는 음식 없이 정말 다 잘먹는사람입니다만 자꾸 라면위주의 식사를 하려고 해요. (식사라기에도 뭐한 그냥 끼니때우기??)

 

참고로 신랑이 요리를 참 잘해요. 총각때 한국에서 10여년을 자취하면서 혼자 먹고 치우고 하는게 몸에 배서 그런지 살림도 참 잘하구요. 제가 워낙에 입이 짧은데다가 요리를 직업으로 하다보니 입맛이 거의 제로에 가까운데 그게 그렇게 속상한지 저녁마다 맛있는거 해주려고 하구요.

 

근데 보면 혼자서는 항상 하루에 라면을 한끼 이상은 꼭 먹는거 같아요.

(라면봉지라던지 그런 흔적들을 보면...)

본인은 간식으로 먹는거라고 대수롭지않게 생각하는데.....일단 라면도 라면이지만

매일 업무를 마치면 같이 일하는 친구랑 술을 한잔 하고 오는데,

그 술이 뭐냐면 캔에 들어있는, 콜라에 양주 좀 섞여있는 그런술이예요.

근데 이 술의 위력이 정말 어마어마 하더라구요.

살이 그렇게 찝니다....-__-;;

일하면서 땀을 비오듯이 계속 흘리니까 얼마나 힘들겠어요..

그런데도 살이 포동포동포동도오도오동 하게 찌는걸 보니 다 라면과 콜라술의 위력인듯 해요;;

 

아침? 안먹습니다.

총각때부터 쭉 안먹어와서 먹으면 불편하대서요, 어느정도 이해하기에 아주 조금씩 (계란프라이 한개 라던지) 시작해서 때때로 차려줬더니 그정도는 괜찮다고 하네요.

그치만 요샌 제가 너무 일이 힘들어서 못챙겨주니 그냥 안먹음. ㅎㅎ 아이고..

 

점심? 직장에서 주 5일 근무중 이틀을 사줘요.

그런데 그게 다 정크푸드 ㅋㅋㅋ

뭐 피자라던지 머캐닉 샵들 상대로 장사하는 트럭에서 파는 햄버거, 핫도그(?) 같은...

어느정도 상상이 되시죠?

그리고 늘 브이(V)라는 고카페인음료를 매일 마셔요.

그..한국에도 있는 레드불? 같은건데 몸에 엄청 안좋으니까 제발 카페인이 필요하면 커피를 마셔라 해도 조금씩만 일할때만 다 생각하고 마시는거라 괜찮다고 합니다...

 

그치만 일하는게 얼마나 힘든지 알기에 장보러가면 제가 사다가 안떨어지게 집에 두는게 현실이예요. ( 떨어지면 푸드트럭에서 사마실텐데 비쌈...그리고 제 선에서 수량관리를 하는게 밖에서 매일 사먹게하면 몇캔이나 마시는지 파악도 잘 안되고...에효)

 

여튼 직장에서 이틀 사주는 날 이외에는 그냥 굶는거 같아요.

본인 말로는 바빠서 먹을틈이 없었다고 하는데 귀찮으니까 그냥 안먹는거 같기도 하고...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집에오면 (이미 콜라술 마신상태) 라면을 찾는 그런 패턴인거 같아요.

 

그래서 제가 먹는 건강식품 같이 먹게 하려고 정말 오랫동안 노력했습니다만 절대 싫대요-_-

어릴때 몸이 약해 약을 너무 많이 먹어서 타블렛(알약) 삼키는게 싫다나요..

그리고 건강주스 같은건 맛이없다고 싫다고-_-;;

당연히 맛이없지요. 건강주스니까요...ㅠㅠ

 

신랑이 좋아하는건? 담배!!!!!!!

우와 정말 담배를 엄청 피워요......언제부터 태웠냐고하니 초등학생시절부터 호기심에 피웠다고 하기에 뒤로 넘어가는줄 알았어요-_-

아 참고로 시골출신이고 시부모님이 신랑 어릴때 동네슈퍼를 하셨었대요~

그래서 라면과자 이런것들 많이먹고 담배도 훔쳐피우고(-_-) 그랬었나봐요...아이고...

 

아 물론 애연가인걸 다 알고 결혼한거고 끊으라고 하지 않았어요.

그렇게 오랫동안 즐겨오셨다는데 어찌 한방에 끊겠습니까...

그냥 좀 최대한 줄여보지 않겠느냐 했더니 많이 줄인거라고 해요..ㅎㅎ

니코틴 패치는 붙여봤는데 피부가 너무 간지러워서 혼났다나....

 

 

여튼 이정도예요 실상이..

저 먹인다고 저녁식사를 준비해주는게 아니면 제대로 된 음식을 안먹고 사는 수준인거죠.

건강보조식품은 집에 세상에 그렇게 좋은것들이 많은데 단 1알도 안먹고.....아휴....

 

제 생각에 신랑이 맨날 괜찮다고 하는건, 아직 젊고 체력이 20대때 원체 좋았던 사람이라 그걸 믿고 저러는거 같은데 이제 꺾일(?) 나이잖아요.

아기도 가지려면 엄마몸도 몸이지만 아빠도 관리를 해야한다고 들었는데 도대체 듣지를 않으니 어쩌면 좋을까요.

 

제가 집에서 노는사람이면 세끼를 다 가정식으로 먹이고 도시락도 싸들려보내고 하면 좋을텐데

그건 3년이상이 지나야 가능성이 생기는거고 또 아기낳아키우다보면 정신없어서 둘만 있을때처럼 남편한테 집중 못할텐데.....아주 걱정이 산더밉니다...

 

괜히 내가 너무 게을러서 더 챙겨주지 못하나 싶어 속상하기도 하고...

하지만 제 경우엔 하루에 최소 실 근무시간만 10시간이상이고 육체노동을 하는지라 출근전, 브레이크때 틈틈히 빨래돌리고 드라이어 돌리고 밥(맨밥) 안떨어지게 지어서 1회분씩 얼려놓고 그 이상은 좀 힘들더라구요.

 

신랑도 저도 정말 열심히 사는데 신랑의 미래건강이 불보듯 빤하니 정말 답답해서...

결혼 선배님들 저좀 도와주세요..

제가 뭘 어떻게 바꿔야 신랑이 건강식품 챙겨먹고 술,담배,카페인음료,정크푸드를 줄일까요?

 

아니 한두살 애기도 아니고 제가 억지로 입에 집어넣을수도 없구요.

직장동료 (유부남) 에게 조언을 구했더니 남자는 답없다고 백날 설득하고 화내고 안듣는게 남자라며 방법은 두가지래요.

1. 눈물바람 2. 받아들이고 내려놓기.(포기하라는거죠?;;)

 

울 신랑 안그래도 일이 얼마나 힘들텐데 내색 하나 안하고 절 이리 위해주는데

먹는걸로 스트레스 주고 싶지않거든요...

어떻게 싫은소리를 안하고 잘 해결할 수는 없을런지....

 

참고로 한국에 인사갔을때 시어머님께도 다 일렀지만(ㅋㅋ) 반응은 똑같음 울신랑..

뜨뜻미지근하게 안먹어~싫어~ 뭐 이런투랄까 별로 중요하게 생각을 안하는거 같은데 정말 이해가 안되서 ㅠㅠㅠㅠㅠ

 

제가 결혼을 처음해봐서(??) 모르는건가요?

남자들은 원래 이렇게 건강관리에 관심이 없는건지??

아니면 내가 이상한 사람인가 너무 유난스러운..?

 

지금 써놓고 보니 글이 길기만 하고 두서가정말 아예 없는데 죄송해요ㅠㅠ

몇번이나 지우고 싶었지만 (창피함ㅋㅋ;) 도저히 조언이 필요해서 그냥 등록을 누르도록 할게요;

 

어떤조언도 감사히 잘 받아들이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