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친구가 도착하자마자 부리나케 근처에 있는 카페로 가더라구요. 일단 우리 이름 적고 기다려야된다고ㅋㅋ
잠자코 따라가니
2pm팬클럽 회장같은분이 공책에다가 친구이름과 제이름과 핸드폰번호를 적더라구요.
그러고선 연락준다했었나? 내일 아침 팬사인회 장소로 오라고 했었나? 기억이 잘안나네요ㅋㅋ 아무튼 그런 말을듣고 카페에서 나왔어요. 저녁 7시쯤이였을거예요
카페에서 나오니 차가운 바람이 온몸을 감싸는데
완.전 막막하더라구요. 아무리 새파랗게 젊은나이여도 도저히 밖에서 밤샐수 있는 날씨가 아니였어요.
그리고 사실 제가 그때 메이크업 학원 다닌다는 조건으로 용돈을 일체 안받기로 부모님과 약속한 상태여서 티머니에 있는 7천원이 전재산이였어요 ㅋㅋ
친구는 그래도 현금이 2만원정도 있더라구요.
아마 찜질방이라도 갈 생각이였던거같아요. 친구는
돈이 없는 저를 원망하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저는 미성년자는 밤늦게 찜질방 못간다고 말둘러대면서 이 험난한 밤을 어찌보낼지 잔꾀를 굴리기시작했어요 ㅋㅋ 그러다 결국 피시방에 가게되었죠.
성인이였던 언니 주민번호로 피시방 가입하고 12시~1시까지 있었던걸로 기억해요. 근데 친구가 아무래도 비상상태를 위해 돈을 아껴야겠다고 하면서 나가자고 하는거예요 ㅠㅠㅠ 저는 큰소리를 칠 처지가 아니였기에 알았다하고 피시방에서 나왔어요.
새벽이되니 진짜 무진장 춥더라구요ㅋㅋ 진짜 짜증날정도로 추웠었던걸로 기억해요ㅋㅋ
일단 매서운 바람이라도 좀 피해보자 싶어서 주차장같은 곳으로 갔어요. 자동차를 방패막 삼아서 그사이에 들어가 친구랑 쭈그려앉았어요 ㅋㅋ
전단지였나 신문지였나 종이쪼가리 모아서 바닥깔고 이불처럼 덮고 그지새끼마냥 쭈그러 앉아서 시간가기만을 기다렸어요.
핸드폰의 시계가 고장난것마냥 무진장 시간이
안가더라고요ㅡ.ㅡ..
집나오면 개고생한다는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라며...
난생 처음 겪어보는 이 상황에 길거리 노숙자들이 새삼 대단하다고 느꼈어요.
난 정말 그동안 행복하게 잘살아왔었구나.. 부모님 밑에서 따뜻하게 잠자고 밥먹고 아무 걱정없이 . . 2pm덕분에 자아 성찰(?)의 시간을 가지며 버티고버티다 도저히 안되겠다싶어서 자리에서 일어났어요 ㅋㅋ
하지만 갈때도없었기에 어쩌지 하다가 팬사인회 장소로 갔어요. 갔더니 몇몇의 팬들이 모여있더라구요.
기억이 잘은 안나지만 그때 팬들끼리 다툼도 있었던거같아요. 왜 니들 멋대로 임시번호표를 나눠서 정하냐는둥 .. 부산이였나 저기 먼 지방에서 여기까지 힘들게 올라온사람도 있었던거같은데 안내를 못받았었나봐요.
아무튼 그런 문제때문에 벌써부터 줄서있는 팬들이 있었어요 ㅋㅋ혹여나 이름 적었더라도 잘못되서 싸인 못받을 상황이 될까봐 걱정되서 줄서있는 사람도 있었구요.
그렇게 친구와 저는 그사람들과 같이 기다리고있는데 사인회가 열리는 건물 관계자로
보이는 사람이 우리가 가여워보였는지 추운데 안으로 들어와서 기다리시라고 ..감사하게도 호의를 베풀어주셔서 (운이 너무나도 좋았어요 정말..ㅠㅠ)
안으로 들어가서 기다리게됬어요.
그때 아마 인원수가 20명~30명 정도 됐던걸로 기억해요. 기다리면서 여러팬분들과 대화를 나누게 되었는데 정말 제가 이자리에 있는게 죄스럽다고 느낄정도로 다들 2pm을 너무 아끼고 사랑하더라구요.
대화를 나누면 나눌수록 여긴 내가 있어야 할자리가 아니구나 괜히 나 하나 때문에 다른팬 한명이 싸인을 못받는다고 생각하니 너무 죄송한거예요 ㅠㅠ
혹시나 제 글 읽으시는분들중에 2010년 마켓오 팬싸인회 가셨다가 싸인 못받으신분 계신다면 이자리를 빌어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ㅜㅜ
같이 대화 나누던 팬분중에 제일 기억에 남았던 언니 한명이 있었는데 , 그 언니가 준수랑 닉쿤 팬이였나봐요 ㅋㅋ 그 놀이동산가면 파는 미키마우스 귀모양 머리띠 아시죠? 그 귀부분에 앞에는 닉쿤이라 쓰고 뒤에는 준수라고 썼더라구여 ㅋㅋ
만약 닉쿤한테 싸인받으면 앞부분으로 보이게해서 쓰고 준수한테 싸인받으면 뒷부분으로 해서 쓸거라고 ..
닉쿤은 너무 인기많아서 아무래도 준수한테 받을거같다고 막 그랬었는데..
과연 누구한테 받았을지 궁금하네요 ㅎㅎ
해뜰때까지 거기서 있다가 밖으로 나와서 패스트푸드점에 가서 아침을 먹었어요 배가 무진장 고파서 허겁지겁 먹었죠 ㅋㅋ 거기서 사인회 시작하기전까지 있기로했어요. 사인회 시간이 다가오니 무지 떨리더라구요ㅋㅋ
화장좀 고쳐야겠다 싶어서
거울을 꺼내 얼굴을 확인하는순간 저는
경악을 ..
지금 생각해도 무지 끔찍한 얼굴인데
아...ㅋㅋㅋ아진짜 ㅋㅋㅋ 그때 그얼굴을 사진 찍어놨어야했는데 너무 당황해서 찍을 생각도 못했네요.
제가 그때 메이크업학원을 다녔었다고 했었잖아요? 메이크업학원을 다니다보면 파트너끼리 모델을 해줘야해서 매일같이 두꺼운화장을 해야되거든요. 그래서 피부가 항상 건조했어요.
친구에게 나는 이대로는 못가겠다, 그냥 집에 가겠다했더니 친구가 말리더라구요. 여태 기다린게 아깝지않냐고 그리고 별로 티도 안나니깐 신경쓰지말라고 .. ㅠㅠ 그래서
'에라 모르겠다 ~어차피 투피엠이 나랑 사귈것도 아니고 한번보고 말 사이인데 걍 가자 !'
라고 마음을 고쳐먹고 친구와 자리에서 일어나
팬사인회 장소로 갔어요 ㅋㅋ
기억이 잘 안나는데 아마 제 순번이 224번이였나 248번이였나 그랬을거예요 선착순 500명이였으니
중간정도에 든거죠 .
근데 저는 500명안에 들었다는 기쁨보다는 언제 또 기다리나 여기서 또기다려야되나 하는 짜증이 들었어요.
피부가 엉망이니 모든게 다 짜증나더라구요 ㅋㅋ
사람들이 나만 쳐다보는거같고 내 뒷담까는거같고 ㅋㅋㅋㅋ 빨리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뿐ㅠㅠ
해탈한표정으로 줄서있는데 팬클럽 행동대장처럼 보이시는분이 높은데 올라가서 새치기하지말고 줄 차례로 서라고 막 외치는데 제뒤쪽에서 어떤분들이
그분을 가리키면서 저년 또 깝친다는둥 원래 다른 가수 팬이였다는둥 막 그러면서 뒷담을 까시는거예요 ㅋㅋ
그말이 진실인지 아닌지는 저로써는 알수없었지만요^^;;
근데 갑자기 막 웅성웅성 주변이 시끄러워지더니 그 팬클럽 행동대장이 오빠들 도착했다는 말을 하더라구요ㅋㅋ 여기저기서 꺅꺅 거리는 소리가들리고 제친구도 꺅꺅거리고 ㅋㅋ 저혼자만 뚱한 표정으로 있었던거 같아요. 밤새서 그런지 비몽사몽해서 이 모든 상황이 꿈처럼 느껴졌어요.
그렇게 하염없이 기다리고 기다리다 드디어 제친구와 제차례가 됐어요. 제차례가 되니 갑자기 정신이 버뜩 들면서 긴장이 되기 시작하는거예요 ㅋㅋㅋ
친구가먼저 단상위로 올라가고 제가 그 뒤를 따라 올라가는데 너무 떨리는거있죠? 하필 구두까지신어서 자칫하다간 발을 삘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에 정신 바짝차리고 올라갔어요ㅋㅋㅋㅋ
우영씨한테 싸인받을려고 앞에 딱 서는데
어머 진짜 너무 떨리는거예요.
너무 떨린 나머지 아무말없이 번호표를 우영씨한테 건냈어요 ㅋㅋ그러니 어이없는 표정으로 절 쳐다보시더라구여 ㅋㅋㅋ
(실물로 보니 화면에서 보는것보다
눈이 더 크시더라구요 .)
뭐라도 말을 해야할거같아서
"팬이예요~~ 싸인해주세요 @ㅠ@"
라고 용기내서 말했으나
?1차 무시당함
.....뭐지?? 혹시 내가 선물이 아닌 번호표를 줘서
기분이 나빴나? .. 아니면 내말이 잘 안들렸나?
내가 다른팬보다 덜 기뻐해보여서 그런가?
아무래도 주변이 시끄러워 내말이 잘 안들린것 같아서
다시 용기내서 말을했어요.
"오빠~~ 싸인해주세요..@ㅠ@..."
....?2차무시당함..이번에는 아예 고개를 딴쪽으로돌리며 절 무시하더라구요...ㅋㅋ
아니 왜?.. 왜 나만?
다른사람들은 다해주면서..왜?왜?!..
왜...
아.맞다..내 얼굴 지금 황토팩했지...아놔 ㅡㅡ..
.....라고 절망할 시간도없이
경호원들이 빨랑빨랑 하고 내려가라고 고래고래
소리지르시는 바람에 어리버리 타다가
계속 올라오는 팬들 때문에
옆으로 밀쳐지게 됐어요 ㅠㅠ 그러다보니 우영씨
옆에 앉아있는 준호씨 앞에 서게 됐어요 ㅋㅋ
아마 준호씨는 제가 두번이나 무시 당한걸 옆에서 보고 있었을거예요.ㅠㅠ 저는 마음속 상처 받은감정을 그대로 얼굴 표정에 드러낸채 영혼 없는 말투로
"싸인해주세요.."
라고 말했어요 .지금 생각하면 그렇게 하면 안됬었는데
어린마음에 그런 매너까지 생각 못했나봐요 ㅜㅜ
근데 이 인성 바른청년은 기분 나쁜 내색 하나없이
그 특유의 눈웃음을치며 ..
(준호팬분들이 아마 이 눈웃음으로 입덕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왜냐하면 제가 그 눈웃음에 홀림 ㅋㅋ)
무료로 나눠주는 마켓오 과자박스에
싸인해주고는 ...
"악수해요~~~~^^"
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팬서비스 최고 ㅜㅜ..... .전 그렇게 난생 처음으로 연예인의 손을 잡아봤습니다..하하
아직도 그 촉감이 잊혀지지가 않네요ㅜㅜ
아참 나중에 알고보니 준호씨가 준 과자가 마켓오 과자중에서 젤 비싸더라고요.
(비록 몇백원 차이지만..^^;;어떻게든 특별한 존재가 되고싶은 주책맞은 아줌마★)
전 그렇게 기분좋게 내려와서 친구와 만나
단상위에서 있었던 일들을 말했어요. 친구는 역시나 준수에게 싸인을 받아서 흥분한 상태였지요. 흥분한 나머지 제 말은 걍 흘려듣더라구요 ㅋㅋㅋ
그렇게 힘겨웠던 팬사인회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전철에 올라탔어요. 몸이 너무나도 지쳐있었지만
너무나 행복했어요.
아 이래서 사람들이 연예인 덕질을 하는구나 싶었죠. 그래서 전 친구에게 흑역사로 기억되는 말을 했어요..ㅋㅋ
"야 나 결심했어 나 오늘부터 메이크업 공부 열심히해서
투피엠 코디될거임 그래서 준호랑 결혼할거임 말리지마 나 개진지하다 ㅡㅡ++"
ㅋㅋㅋ그 후로 어떻게 됐냐구요?? 정말 그랬다면 한없이 좋았겠지만 정확히 고3 개학하고나서 그 계획은
무산됐어요. 고3때 담임 선생님이 되게 엄격했던지라 메이크업 학원을 못다니게 하셨어요 ㅋㅋ
너가 정말 미용을 배우고 싶다면 대학가서 해도 늦지않다고 공부열심히해서 대학부터 가라고.. ㅋㅋ
억지로 하기싫은 공부를 하다보니
삐뚤어지기 시작해서 고3 여름방학 그때부터 제대로 된 일탈을 하기 시작했죠ㅋㅋ수능이 100일밖에 안남은 시점에서 학교를 허구한날 안나가고 땡땡이치고 ..
고3때 홍대클럽과 나이트간 썰도 풀고싶지만 혹시나 제 글을 보고 따라하실 미성년자분들이 있을까 싶어서 자제해야겠어요. ㅋㅋ
아무튼 정말.. 다신 돌아오지않을 고3시절을 저따구로 보냈으니 지금 제 인생이 이모양이죠 ㅎㅎㅠㅠ 지금은 공부를 하고싶어도 할 시간도 없고 무엇보다 두 아이의 엄마이니 아이들에게 올인 해야하기 때문에 공부는 말 그대로 사치죠^^ 정말 시기를 놓치면 안된다는말이 괜히 있는게아니예요 ㅠㅠ
점점 제가 나이를 먹을수록 학창시절에 인기있었던 아이돌 가수들이 인기가 하락하거나 해체하거나 하네요.. 아이돌들도 나처럼 나이를 먹어가니 젊고 탱탱한 신인아이돌에 밀리는거겠져ㅠㅠ
요새는 누가 인기있나요? 저 학창시절때는
원더걸스 소녀시대 투피엠 티아라 빅뱅이 인기였는데 ㅎㅎ 빅뱅은 여전히 인기가 많드라구요.
마무리를 어찌 지어야할지 모르겠어서 괜한 쓸데없는말만 주저리주저리 했네요 ;;
한때는 정말 인기 많았었던 2pm.. 여러모로 문제가생겨 인기가 하락하게되고 후배 아이돌들에게 밀려나게되었지만
제가 눈여겨봤던 준호씨는 그래도 배우로써 연기도 인정받고 활동 잘하시고 계시더라구요. (아이돌출신답지 않게 연기력이 뛰어나다고 다들 칭찬하시더라고요^^) ..
인성 바른사람은 반드시 성공하기마련이죠 ㅎㅎ
제 남편이 유일하게 멋있다고 인정한 남자 아이돌그룹 2pm.. 앞으로도 쭉 승승장구하시기를 바라요 ♥
아주 오래전 친구따라 2pm팬사인회 갔다온 썰
안녕하세요~ 네이트판은 눈팅만 하는곳이였는데 처음으로 글 써보네요.
제가 글을 쓰게된 계기는 오래간만에 티비 좀 볼까 하다가 우연히 김과장이라는 드라마를 보게 되었는데 거기서 아이돌 출신인 2pm 준호씨가 나오더라구요.
보다보니 문득 아주 오래전에 친구따라 2pm 팬사인회 간 기억이 떠올라서 미흡한 글솜씨지만 뒤늦게나마 후기를 써볼려고합니다.
근데 글 다쓰고 읽어보니 후기라고 하기엔 자서전같은 (?) 기분이 드는건 뭘까요..ㅋㅋㅋㅠㅠ낚이신분들 죄송해요..
아참 미리 말씀드리지만 혹시나 제 글에서 2pm팬분들이 보기에 기분이 언짢은 부분이 있으실수도 있어요ㅠ
하지만 저는 결코 2pm의 안티가 아니며, 특정 개인팬도 아니고 그저 아이둘 키우는 평범한 대한민국 주부임을 밝힙니다~ ^^ 정말 있었던 일만 적을거예요~~ㅎㅎ
때는 2010년 1월말~2월초경 (정확한 날짜는 기억이안남) 그 당시 저는 예비 고3이였습니다.
고3이면 한창 수능공부하느라 정신없을 시기인데
저는 '어떻게 하면 학교를 안갈수 있을까?'
이런 잔꾀만 부리는 공부와 거리가 먼 나쁜학생이였어요. 그래서 손재주도 없으면서 괜히 메이크업 학원 다닌다고 깝죽대면서 야자도 빼고 겨울방학 보충도 빼고 그랬었죠 ㅋㅋ
그러던 어느날 친한친구 한테 연락이 왔어요.
그 친구가 2pm준수의 광팬이였는데 팬사인회에
같이 가달라고 같이 가줄 한가한 사람이 나밖에 없다고 하더라구요ㅋㅋㅋㅋ
저는 딱히 연예인에 관심이 없었던지라 별로 가고싶진 않았지만 그 당시 2pm이 인기절정이였을때라
(어게인으로 확 뜨고 하트비트로 정점을 찍었을때였음 ㅋㅋ추억돋네 ㅠㅠ)
팬사인회 갔다와서 반친구들한테 썰풀면 애들이 재미있어하겠다 싶어서 가겠다고 약속했어요.
근데 싸인회있기 3일전이였나 갑자기 친구가 외박할수있냐고 하더라고요. 싸인회 전날부터 거기가서 기다려야한다고 ..500명 선착순인데 경쟁이 무지 심해서 일찍가봐야 할거같다하드라구요.
저는 2pm이 인기 많다는건 알고있었지만 설마 그렇게 많은 인원이 평일 아침에 올까 싶었어요.
(저는 팬클럽에 가입도 하지않은상태여서 세상물정 모르는 바보였답니다 ..;;)
저희집이 보수적이고 엄한지라 외박이 불가능한
상태여서 약속을 깨버릴까 하다가, 혼자가서 밤샐 친구가 걱정되어 흔쾌히 오케이를 외쳤어요.
그리고 엄마한테는 무서워서 말안하고 있다가 외박한 당일 문자로 강제통보했어요 친구네서 자고오겠다고..(어렸을땐 항상 이런식이였던것 같네여
..일단 저질러보고 뒷수습하는거 ㅠㅠ엄마미안해 )
그리하여 대망의 싸인회 전날 ㅋㅋ 저는 그날 메이크업 수업이있었기에 저녁에 출발했어요. 연예인에 관심없었다고는 하지만 난생 처음 실물로 연예인을 본다는 생각에 신나서 원피스에 구두까지 한껏 꾸몄었죠 .. 그 추운날씨에.. ㅋㅋ
전철에서 화장 떡칠하면서 친구한테
"난 누구한테 싸인받지? 우영이가 제일 괜찮은거같은뎅 @ㅠ@~~우영이 당첨!"
이러면서 깝쭉깝쭉 댔던거같아요 ㅋㅋ 그러다 강남역에서 내려서 택시타고 팬사인회 장소에 도착했어요.
근데 친구가 도착하자마자 부리나케 근처에 있는 카페로 가더라구요. 일단 우리 이름 적고 기다려야된다고ㅋㅋ
잠자코 따라가니
2pm팬클럽 회장같은분이 공책에다가 친구이름과 제이름과 핸드폰번호를 적더라구요.
그러고선 연락준다했었나? 내일 아침 팬사인회 장소로 오라고 했었나? 기억이 잘안나네요ㅋㅋ 아무튼 그런 말을듣고 카페에서 나왔어요. 저녁 7시쯤이였을거예요
카페에서 나오니 차가운 바람이 온몸을 감싸는데
완.전 막막하더라구요. 아무리 새파랗게 젊은나이여도 도저히 밖에서 밤샐수 있는 날씨가 아니였어요.
그리고 사실 제가 그때 메이크업 학원 다닌다는 조건으로 용돈을 일체 안받기로 부모님과 약속한 상태여서 티머니에 있는 7천원이 전재산이였어요 ㅋㅋ
친구는 그래도 현금이 2만원정도 있더라구요.
아마 찜질방이라도 갈 생각이였던거같아요. 친구는
돈이 없는 저를 원망하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저는 미성년자는 밤늦게 찜질방 못간다고 말둘러대면서 이 험난한 밤을 어찌보낼지 잔꾀를 굴리기시작했어요 ㅋㅋ 그러다 결국 피시방에 가게되었죠.
성인이였던 언니 주민번호로 피시방 가입하고 12시~1시까지 있었던걸로 기억해요. 근데 친구가 아무래도 비상상태를 위해 돈을 아껴야겠다고 하면서 나가자고 하는거예요 ㅠㅠㅠ 저는 큰소리를 칠 처지가 아니였기에 알았다하고 피시방에서 나왔어요.
새벽이되니 진짜 무진장 춥더라구요ㅋㅋ 진짜 짜증날정도로 추웠었던걸로 기억해요ㅋㅋ
일단 매서운 바람이라도 좀 피해보자 싶어서 주차장같은 곳으로 갔어요. 자동차를 방패막 삼아서 그사이에 들어가 친구랑 쭈그려앉았어요 ㅋㅋ
전단지였나 신문지였나 종이쪼가리 모아서 바닥깔고 이불처럼 덮고 그지새끼마냥 쭈그러 앉아서 시간가기만을 기다렸어요.
핸드폰의 시계가 고장난것마냥 무진장 시간이
안가더라고요ㅡ.ㅡ..
집나오면 개고생한다는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라며...
난생 처음 겪어보는 이 상황에 길거리 노숙자들이 새삼 대단하다고 느꼈어요.
난 정말 그동안 행복하게 잘살아왔었구나.. 부모님 밑에서 따뜻하게 잠자고 밥먹고 아무 걱정없이 . . 2pm덕분에 자아 성찰(?)의 시간을 가지며 버티고버티다 도저히 안되겠다싶어서 자리에서 일어났어요 ㅋㅋ
하지만 갈때도없었기에 어쩌지 하다가 팬사인회 장소로 갔어요. 갔더니 몇몇의 팬들이 모여있더라구요.
기억이 잘은 안나지만 그때 팬들끼리 다툼도 있었던거같아요. 왜 니들 멋대로 임시번호표를 나눠서 정하냐는둥 .. 부산이였나 저기 먼 지방에서 여기까지 힘들게 올라온사람도 있었던거같은데 안내를 못받았었나봐요.
아무튼 그런 문제때문에 벌써부터 줄서있는 팬들이 있었어요 ㅋㅋ혹여나 이름 적었더라도 잘못되서 싸인 못받을 상황이 될까봐 걱정되서 줄서있는 사람도 있었구요.
그렇게 친구와 저는 그사람들과 같이 기다리고있는데 사인회가 열리는 건물 관계자로
보이는 사람이 우리가 가여워보였는지 추운데 안으로 들어와서 기다리시라고 ..감사하게도 호의를 베풀어주셔서 (운이 너무나도 좋았어요 정말..ㅠㅠ)
안으로 들어가서 기다리게됬어요.
그때 아마 인원수가 20명~30명 정도 됐던걸로 기억해요. 기다리면서 여러팬분들과 대화를 나누게 되었는데 정말 제가 이자리에 있는게 죄스럽다고 느낄정도로 다들 2pm을 너무 아끼고 사랑하더라구요.
대화를 나누면 나눌수록 여긴 내가 있어야 할자리가 아니구나 괜히 나 하나 때문에 다른팬 한명이 싸인을 못받는다고 생각하니 너무 죄송한거예요 ㅠㅠ
혹시나 제 글 읽으시는분들중에 2010년 마켓오 팬싸인회 가셨다가 싸인 못받으신분 계신다면 이자리를 빌어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ㅜㅜ
같이 대화 나누던 팬분중에 제일 기억에 남았던 언니 한명이 있었는데 , 그 언니가 준수랑 닉쿤 팬이였나봐요 ㅋㅋ 그 놀이동산가면 파는 미키마우스 귀모양 머리띠 아시죠? 그 귀부분에 앞에는 닉쿤이라 쓰고 뒤에는 준수라고 썼더라구여 ㅋㅋ
만약 닉쿤한테 싸인받으면 앞부분으로 보이게해서 쓰고 준수한테 싸인받으면 뒷부분으로 해서 쓸거라고 ..
닉쿤은 너무 인기많아서 아무래도 준수한테 받을거같다고 막 그랬었는데..
과연 누구한테 받았을지 궁금하네요 ㅎㅎ
해뜰때까지 거기서 있다가 밖으로 나와서 패스트푸드점에 가서 아침을 먹었어요 배가 무진장 고파서 허겁지겁 먹었죠 ㅋㅋ 거기서 사인회 시작하기전까지 있기로했어요. 사인회 시간이 다가오니 무지 떨리더라구요ㅋㅋ
화장좀 고쳐야겠다 싶어서
거울을 꺼내 얼굴을 확인하는순간 저는
경악을 ..
지금 생각해도 무지 끔찍한 얼굴인데
아...ㅋㅋㅋ아진짜 ㅋㅋㅋ 그때 그얼굴을 사진 찍어놨어야했는데 너무 당황해서 찍을 생각도 못했네요.
제가 그때 메이크업학원을 다녔었다고 했었잖아요? 메이크업학원을 다니다보면 파트너끼리 모델을 해줘야해서 매일같이 두꺼운화장을 해야되거든요. 그래서 피부가 항상 건조했어요.
더군다나 날씨도 춥고 건조하고 .. 그런데 건조한피부에 트러블 가린다고 화장을 두껍게 떡칠.. 밖에서 밤까지샜으니 피부가 어땠을까요?ㅋㅋ
혹시 황토팩해보신분 계신가여? 두껍게 황토팩하고 굳은상태에서 과장되게 오바하면서 웃은상태라고 상상해보세요.ㅋㅋ피부가 말그대로 쫙쫙갈라진 가뭄난땅이였어요ㅠㅜ
도저히 이상태로는 팬사인회에 갈수 없겠더라구요. 화장을 지우고 다시하면 되겠지만 화장품만있었지 클렌징제품과 스킨로션은 없었기에 그럴수가없었어요.
친구에게 나는 이대로는 못가겠다, 그냥 집에 가겠다했더니 친구가 말리더라구요. 여태 기다린게 아깝지않냐고 그리고 별로 티도 안나니깐 신경쓰지말라고 .. ㅠㅠ 그래서
'에라 모르겠다 ~어차피 투피엠이 나랑 사귈것도 아니고 한번보고 말 사이인데 걍 가자 !'
라고 마음을 고쳐먹고 친구와 자리에서 일어나
팬사인회 장소로 갔어요 ㅋㅋ
기억이 잘 안나는데 아마 제 순번이 224번이였나 248번이였나 그랬을거예요 선착순 500명이였으니
중간정도에 든거죠 .
근데 저는 500명안에 들었다는 기쁨보다는 언제 또 기다리나 여기서 또기다려야되나 하는 짜증이 들었어요.
피부가 엉망이니 모든게 다 짜증나더라구요 ㅋㅋ
사람들이 나만 쳐다보는거같고 내 뒷담까는거같고 ㅋㅋㅋㅋ 빨리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뿐ㅠㅠ
해탈한표정으로 줄서있는데 팬클럽 행동대장처럼 보이시는분이 높은데 올라가서 새치기하지말고 줄 차례로 서라고 막 외치는데 제뒤쪽에서 어떤분들이
그분을 가리키면서 저년 또 깝친다는둥 원래 다른 가수 팬이였다는둥 막 그러면서 뒷담을 까시는거예요 ㅋㅋ
그말이 진실인지 아닌지는 저로써는 알수없었지만요^^;;
근데 갑자기 막 웅성웅성 주변이 시끄러워지더니 그 팬클럽 행동대장이 오빠들 도착했다는 말을 하더라구요ㅋㅋ 여기저기서 꺅꺅 거리는 소리가들리고 제친구도 꺅꺅거리고 ㅋㅋ 저혼자만 뚱한 표정으로 있었던거 같아요. 밤새서 그런지 비몽사몽해서 이 모든 상황이 꿈처럼 느껴졌어요.
그렇게 하염없이 기다리고 기다리다 드디어 제친구와 제차례가 됐어요. 제차례가 되니 갑자기 정신이 버뜩 들면서 긴장이 되기 시작하는거예요 ㅋㅋㅋ
친구가먼저 단상위로 올라가고 제가 그 뒤를 따라 올라가는데 너무 떨리는거있죠? 하필 구두까지신어서 자칫하다간 발을 삘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에 정신 바짝차리고 올라갔어요ㅋㅋㅋㅋ
우영씨한테 싸인받을려고 앞에 딱 서는데
어머 진짜 너무 떨리는거예요.
너무 떨린 나머지 아무말없이 번호표를 우영씨한테 건냈어요 ㅋㅋ그러니 어이없는 표정으로 절 쳐다보시더라구여 ㅋㅋㅋ
(실물로 보니 화면에서 보는것보다
눈이 더 크시더라구요 .)
뭐라도 말을 해야할거같아서
"팬이예요~~ 싸인해주세요 @ㅠ@"
라고 용기내서 말했으나
?1차 무시당함
.....뭐지?? 혹시 내가 선물이 아닌 번호표를 줘서
기분이 나빴나? .. 아니면 내말이 잘 안들렸나?
내가 다른팬보다 덜 기뻐해보여서 그런가?
아무래도 주변이 시끄러워 내말이 잘 안들린것 같아서
다시 용기내서 말을했어요.
"오빠~~ 싸인해주세요..@ㅠ@..."
....?2차무시당함..이번에는 아예 고개를 딴쪽으로돌리며 절 무시하더라구요...ㅋㅋ
아니 왜?.. 왜 나만?
다른사람들은 다해주면서..왜?왜?!..
왜...
아.맞다..내 얼굴 지금 황토팩했지...아놔 ㅡㅡ..
.....라고 절망할 시간도없이
경호원들이 빨랑빨랑 하고 내려가라고 고래고래
소리지르시는 바람에 어리버리 타다가
계속 올라오는 팬들 때문에
옆으로 밀쳐지게 됐어요 ㅠㅠ 그러다보니 우영씨
옆에 앉아있는 준호씨 앞에 서게 됐어요 ㅋㅋ
아마 준호씨는 제가 두번이나 무시 당한걸 옆에서 보고 있었을거예요.ㅠㅠ 저는 마음속 상처 받은감정을 그대로 얼굴 표정에 드러낸채 영혼 없는 말투로
"싸인해주세요.."
라고 말했어요 .지금 생각하면 그렇게 하면 안됬었는데
어린마음에 그런 매너까지 생각 못했나봐요 ㅜㅜ
근데 이 인성 바른청년은 기분 나쁜 내색 하나없이
그 특유의 눈웃음을치며 ..
(준호팬분들이 아마 이 눈웃음으로 입덕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왜냐하면 제가 그 눈웃음에 홀림 ㅋㅋ)
무료로 나눠주는 마켓오 과자박스에
싸인해주고는 ...
"악수해요~~~~^^"
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팬서비스 최고 ㅜㅜ..... .전 그렇게 난생 처음으로 연예인의 손을 잡아봤습니다..하하
아직도 그 촉감이 잊혀지지가 않네요ㅜㅜ
아참 나중에 알고보니 준호씨가 준 과자가 마켓오 과자중에서 젤 비싸더라고요.
(비록 몇백원 차이지만..^^;;어떻게든 특별한 존재가 되고싶은 주책맞은 아줌마★)
전 그렇게 기분좋게 내려와서 친구와 만나
단상위에서 있었던 일들을 말했어요. 친구는 역시나 준수에게 싸인을 받아서 흥분한 상태였지요. 흥분한 나머지 제 말은 걍 흘려듣더라구요 ㅋㅋㅋ
그렇게 힘겨웠던 팬사인회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전철에 올라탔어요. 몸이 너무나도 지쳐있었지만
너무나 행복했어요.
아 이래서 사람들이 연예인 덕질을 하는구나 싶었죠. 그래서 전 친구에게 흑역사로 기억되는 말을 했어요..ㅋㅋ
"야 나 결심했어 나 오늘부터 메이크업 공부 열심히해서
투피엠 코디될거임 그래서 준호랑 결혼할거임 말리지마 나 개진지하다 ㅡㅡ++"
ㅋㅋㅋ그 후로 어떻게 됐냐구요?? 정말 그랬다면 한없이 좋았겠지만 정확히 고3 개학하고나서 그 계획은
무산됐어요. 고3때 담임 선생님이 되게 엄격했던지라 메이크업 학원을 못다니게 하셨어요 ㅋㅋ
너가 정말 미용을 배우고 싶다면 대학가서 해도 늦지않다고 공부열심히해서 대학부터 가라고.. ㅋㅋ
학교생활과 야자에 찌들어살다보니 저절로 2pm준호씨에 대한 마음은 안드로메다로 ..ㅋㅋ
(데헷 금사빠의 최후ㅋㅋ)
억지로 하기싫은 공부를 하다보니
삐뚤어지기 시작해서 고3 여름방학 그때부터 제대로 된 일탈을 하기 시작했죠ㅋㅋ수능이 100일밖에 안남은 시점에서 학교를 허구한날 안나가고 땡땡이치고 ..
고3때 홍대클럽과 나이트간 썰도 풀고싶지만 혹시나 제 글을 보고 따라하실 미성년자분들이 있을까 싶어서 자제해야겠어요. ㅋㅋ
아무튼 정말.. 다신 돌아오지않을 고3시절을 저따구로 보냈으니 지금 제 인생이 이모양이죠 ㅎㅎㅠㅠ 지금은 공부를 하고싶어도 할 시간도 없고 무엇보다 두 아이의 엄마이니 아이들에게 올인 해야하기 때문에 공부는 말 그대로 사치죠^^ 정말 시기를 놓치면 안된다는말이 괜히 있는게아니예요 ㅠㅠ
점점 제가 나이를 먹을수록 학창시절에 인기있었던 아이돌 가수들이 인기가 하락하거나 해체하거나 하네요.. 아이돌들도 나처럼 나이를 먹어가니 젊고 탱탱한 신인아이돌에 밀리는거겠져ㅠㅠ
요새는 누가 인기있나요? 저 학창시절때는
원더걸스 소녀시대 투피엠 티아라 빅뱅이 인기였는데 ㅎㅎ 빅뱅은 여전히 인기가 많드라구요.
마무리를 어찌 지어야할지 모르겠어서 괜한 쓸데없는말만 주저리주저리 했네요 ;;
한때는 정말 인기 많았었던 2pm.. 여러모로 문제가생겨 인기가 하락하게되고 후배 아이돌들에게 밀려나게되었지만
제가 눈여겨봤던 준호씨는 그래도 배우로써 연기도 인정받고 활동 잘하시고 계시더라구요. (아이돌출신답지 않게 연기력이 뛰어나다고 다들 칭찬하시더라고요^^) ..
인성 바른사람은 반드시 성공하기마련이죠 ㅎㅎ
제 남편이 유일하게 멋있다고 인정한 남자 아이돌그룹 2pm.. 앞으로도 쭉 승승장구하시기를 바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