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화(哀話) 제 9 화-

연화2004.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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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은 이른아침부터 제풍의 명에 따라  한여골로 향하였다.

현무제의 사주를 받고있는 자들을 포섭하려는 흑풍회의 계획이라 그들은 오래전부터 여러곳을 시찰하며 정보를 얻어내어 노력하였다.  원래 이곳에는 거한 대산이 오기로 되어 있었으나 정현이 무슨 사유인지  자기를 보내달라 청하였기에 제풍은 쉽게 허락하였다.  정현은 곧 자신의 애마를 타고 산길을 내려오면서 몇주전 여기에서 일어난 일을 떠올리고는 마을장터 입구로 향하였다. 그는 일단 자신의 말을 한쪽에 매어두고는 준비해온 평민의 옷으로 갈아입었다.

 

“흑풍아. 답답하여도 잠시만 여기 있거라.”

 

곧 정현은 말의 갈기를 한번 쓸어주었고 흑풍이 그의 말에 화답이라도 하는지  길게  울음소리를 내었다.

흑풍이란 이름은 자신의 동생 수연이 흑풍회를 본따 지은이름이였는데 검은색의 말과 일치하여 모두들  그렇게 불렀다.

그는 일단 옛날 현무제의 심복이었다는 장돌이란 자를 찾아보려고 장터입구로 걸어갔다.

 

‘도대체 무엇을 기대하고 여기로 왔단 말인가. 부질없는 일이다.’

 

정현은 사심의 마음을 접고는 그가 머물고 있다는 대장간을 향하여  걸음을 내달리려는 찰나 누군가의 모습을 보고는 자신도 모르게 몸을 감췄다.

 

그녀였다.

 

연화는 오늘 장터에서 새로운 노리개가 온다하여 순심과 함께 구경을 하였는데 알록달록 한게 여간 이쁘지 않았다. 그녀는 한참동안 이나 옥노리개, 나비삼작등을 손에 쥐어보고는 어느것을 고를지 한참이나 갈등하였다.

그러고는 어느것을 손에 쥔채 함박웃음을 터트리고 있었는데 그런 그녀를 바라보는 정현또한 미소를 지으며 바라보고 있었다.



“그손을 조금만 움직이면 네 몸속을 휘저어주마.”

 

갑자스런 소리로 인하여 정현은 고개를 제쳐 뒤로 돌아보았고 곧 서너명의 사내들이 그에게  칼을 겨누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평소 신중하고 재빠르기로 소문난 정현이였지만  연화의 모습을  넋 놓고 보고 있느라  정신을 흐트릴 수밖에 없었다.

그들은 곧 그의 검을 빼앗고 몸을 결박하여 산으로 끌고가더니 어느 산 언저리에서 그를 바닥으로 내팽겨쳤다.

 

“흐흐흐, 이놈이냐? 네 동생을 해하려 한놈 말이다.”

 

온몸에 지저분한 털이 나있는 한 사내가 검을  빼들고는  정현의 앞으로 다가와 그의 몸을 겨누었다. 그러자 정현은 그들이 누구인지  금방 알수 있었다.   그들은 몇주전 산속에서 두여인을 탐 하려던 자였고 그런 그들에게 정현은 일침을 가한적이 있었다. 

 

“형님. 이자가 틀림없습니다. 네 놈의 목을 당장 따고 말 터이다.”

 

“여인을 탐하는 못난 사내자식이 있어 내가 대장부로 만들어준 것 밖에 없느니라.”

 

“흐흐, 아직 입이 달려 있다고 못하는 소리가 없구나. 그입을 당장 찢어주마.”

 

그는 아직까지도 분에 못이겼는지 정현을 향해 검을 뽑고 달려  들었다.

 

-퍽-

 

순간 정현의 발차기에 나가떨어진 사내는 코피를 흘렸고 또다시 그는 죽일 듯이 달려들었다.

이제는 한명이 아닌 넷이서 그에게 달려들기 시작하였다.

 

-퍽-

 

-퍽-

 

정현은 어린시절부터 무예를 익혀왔던터라 일개 졸개들의 칼놈림 따위는 쉽게 피할 수는 있었지만 손이 묶여 있어 자칫하면 위험할지도 몰랐다.

그들은 또한번 나가떨어졌고  결박한 자에게 그것도 한명에게 넷이 당하자  자존심에 크게 타격을 받았는지 살기를 품고 있었다.

그들이 잠시 멈추자  정현은 있는 힘껏 뛰어 자신의 검쪽으로 몸을 돌렸다. 그러고는 재빠르게 묶여있는 손으로 자신의 검을 쥐었고 곧 그의 결박을 풀었다.

그러고는 그들에게 사정없이 검을 휘두르기 시작하였는데 얼마가 안되어 모두들 검에 찔려 피를 흘리고 있었다.

 

“윽”

 

깊은 상처를 입었는지 그들모두 자신의 배를 움켜쥐고 있었고 정현이 다가가 그들의 명을 끓기위해 검을 들었다.

 

“살..살려주십시오.”

 

“다...다 시는 이런짓을 하지 않겠사옵니다.”

 

“어린 누이가 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제가 죽으면 흑흑,...”

 

한 사내가 눈물을 훔치며 정현을 구슬프게 바라보자 그는 자신의 누이동생 연화가 생각나 검을 거두었다.

 

“앞으로는 버러지같은 행동은 삼가고 인간처럼 살거라.”

 

정현이 그들을 한번 쏘아보고는 뒤를 돌아 마을로 내려가려고 몸을 내돌릴 찰나 갑자기 한놈이 일어나  검을 들고는  그의 몸을 향해 칼을 꽂았다.

 

-푹-

 

“으윽”

 

정현의 가슴안팎으로는 그 사내가 찌른 칼에 의해 피가 분수같이 뿜어나왔고 얼른 자신의 가슴을 움켜쥐고 그자의 명을 끊어버렸다.

다른 세명은 자신의 동료가 죽자 모두들 냅따 내달리기 시작하였고 더 이상 따라갈수 없었던 정현은 손으로 피가 나는 가슴을 움켜쥐었다.

산을 힘들게 내려온 정현은 일단 천을 꺼내어 자신의 가슴을 꽉 졸라매어 지혈부터 시켰고 그는 급히 장터로 향하여 누군가를 찾는 듯 분주하게 돌아다녔다.

곧 그의 눈에는 엿가락을 먹고 있는 연화를 찾아내었고 그쪽으로 걸음을 내딛었다.

연화는 막 자른듯한 쫀득한 엿가락을 부러뜨려 순심에게 한 조각 주었고 얼른 자신또한 입에 넣었다.

곧 누군가가 그녀의 어깨를 툭치자 그쪽으로 고개를 돌렸는데 그녀의 얼굴은 순식간에 놀라움으로 변하였다.

 

“낭자. 예전에 은혜를 잊지 않는다 한걸 기억합니까? 지금 그 은혜를 갚을 기회를 줄터이니 나를 도와주

 

시오.  으..윽”

 

그는 또한번의 고통으로 자신의 가슴을 움켜쥐었고 곧 그의 옷은 핏물이 번져나와 얼룩이 져버렸다.

 

“세상에 뭔일이다요.”

 

순심또한 그를 보더니 놀라서 소리를 쳤고 곧 그들은 정현을 부축하고는 급히 마을 장터에서 벗어났다.


 

연화와 순심이 양쪽에서 정현을 부축하여 데리고 간곳은 한 무당 집이였는데 오래전부터 버려진 폐가라 거기에는 아무도 살지 않았다. 일단 방안으로 들어가 정현을 눕히고는 그의 윗옷을 풀어헤쳤다. 거기에는 아직까지 출혈이 뿜어나오기 시작하였고 놀란 연화가 자신의 겉치마를 벗고는 한쪽으로 쫙 찢어 그의 몸을 동여매어 지혈부터 시켰다.

 

“애..애기씨 제가 할께요.”순심이 몸을 벌벌떨며 얼굴을 찌푸리며 말을 내뱉었다.

 

“괜찮아. 예전에 아버님으로부터  의술을 조금 배웠기 때문에 너보단 내가 도움이 될 거야.”

 

“근디 왜 이 이분이 의원 을 부르지 마라고 하는 것인지.. 혹시 살인범이나 뭐 도주범이 아닐까요.”

 

걱정스레 순심이 말을 내뱉자 연화는 단지 고개를 가로저을뿐이였다.

 

“그래도 상관없어. 우리를 살려주셨잖아. 그러니 우리도 그를 도와야만해. 순심아 얼른 집으로 내려가서

 

쑥과 생강을 가져오렴. 아참 재상이에게 물어서 인동초도 있으면 가지고 오고 말이야. 출혈부터 어떻게

 

좀 해야겠어.”

 

“알겠어요. 조금만 기다리셔요. 내 얼른 다녀올께요.”

 

순심이 급히 뛰어나가자 곧 연화는 뜨거운물을 데어와 자신의 적삼 일부분을 담궈 물기를 뺀뒤 그의 땀을 닦아 주었다.

 

‘어찌 이렇게 변을 당하셨습니까. 도련님 제가 무슨일이 있어도 살려드릴것입니다.’



 

꼬박 이틀이 지나자 정현은 의식을 차리게 되었고 그가 눈을 떴을때는 자신의 옆에서 꾸벅꾸벅 졸고 있는 연화의 모습이 보였다. 정현이 자리에서 슥 일어나자 곧 그녀가 눈을 비비며 일어났다.

 

“낭자. 여기가 어디요. 으윽”

 

아직까지도 상처난곳이 쓰라린 듯 인상을 쓰며 물어보자 연화가 그를 올려다보았다.

 

“여기는 폐가입니다. 이틀동안 도련님이 누워있었지요. 처음 상처가 깊어 심히 염려하였으나 지금은 어

 

느정도 아물었으니 어느정도 쉬면 괜찮아질 듯 합니다.”

 

그는 다른곳으로 고개를 돌리며 말을 하는 연화의 모습을 보며 식은땀을 털어내었다.

 

“소녀의 이름은 연화라 하옵니다. 곧 요기할 것을 들일터이니 한술 뜨십시오.”

 

그녀가 조용히 물러나자 정현은 잠시 생각에 잠기었다. 곧 연화가 상을 내어오자 그는 힘들게 수저를 들었다.

 

“고맙소. 낭자가 아니었으면 이미 목숨을 잃었을것이요.”

 

“아닙니다. 저또한 은혜를 입어 베풀어 주었을뿐. 걱정마시고 빠른 쾌차하시어여.”

 

“저에 대해 궁금한 것이 많겠습니다.”

 

그가 한술을 뜨며 연화에게 묻자 그런 그녀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살포시 미소만 지을뿐이였다.

 

“내 이름은 정현이라 하오. 할수 있는것이라곤 검을 사용하는 것밖에 없습니다.”

 

“도련님을 보니 처음부터 낯설지가 않더군요.  예전 누군가를 보는듯한....”

 

“....”

 

곧 뒷말이 흘러나올꺼라고 생각하였지만  끝내 연화는 입을 다물었고 얼른 다른말을 꺼내 화제를 돌리고 있었다.

 

“그건 그렇고 어제 오후부터 말 한 마리가  문밖에서 울음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우리집 하인을

 

시켜 끌고 가려고해도 도통 움직이지 않더군요.”

 

곧 그녀의 말에 그는 무언가 생각이 난듯 수저를 놓고는 문밖으로 나갔다.

 

“이히히힝”

 

흑풍이였다.

그날 그의 말은 묶어놓은 밧줄을 풀고는 재빨리 주인을 찾아 이곳으로 내달려 온것이였다. 정현은 다행이다 싶은 안도감에 흑풍을 끌어안았고 뒤에서 연화가 그런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닷새가 지났지만 정현은 사가로 돌아가지 않았다. 일단 자신이 안전하게 있다는 서찰을 보낸 터라 흑풍회에선 그리 걱정을 하지 않을터였다.

그는 왜 자신이 돌아가지 않는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보았지만 어떤 뚜렷한 해답도 나오지가 않았다.

연화...

'그녀를  보고 있으면 항상 즐거움이 생기고 그녀가 다가오면 떨림이 일어나며 그녀

를 생각하면 그리움이 밀려온다'

이미 그는 해답을 알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냥 애써 지으려 할뿐... 

 

“애기씨, 이제 그만 그 사람에게 안가면 안되나요. 어제 보니 거동도 불편하지 않게 하던거 같던데 괜히

 

다른사람눈에 띄면 애기씨 혼사길 막힌다구요.”

 

순심이 걱정스레 얘기를 하였지만 지금 연화의 귓가에는 어떤 말도 들리지 않았다. 단지 빨리가서 그의 얼굴을 보고 싶다는 마음뿐이였다.

 

“몇일만 있으면 가실 거야. 그때까지만이라도 곁에 있고 싶어.”

 

 

곧 그들은 폐가로 다달았고 급히 정현이 있는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저 도련님..”

 

“...”

 

“도련님”

 

방안에서는 아무 기척이 느껴지지 않았다.  순심이 방문을 열어재치자 방안은 깔끔하게 치워져 있었고 정현은 보이지 않았다.

놀란 연화가 부엌쪽으로 가보았지만 거기에도 그는 없었다.

너무나 큰 상실감에 가슴이 아파온 연화는 마루에 걸터앉아 가지고 온 한과와 약과를 한쪽에 놓아두고 멍하니 밖을 쳐다보았다.

 

‘도련님. 어찌 말도 없이 가십니까.’

 

곧 그녀의 눈은 눈물로 얼룩이 졌고 곧 순심의 소리에 얼른 손으로 눈물을 찍어냈다.

 

“에고. 애기씨  저기 오시네요.”

 

순심의 말에  연화가 재빨리 일어나 문밖으로 달려갔고 곧 그녀의 눈에서 말을 타고 달려오는 정현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 할일이 있어 잠시 장터에 내려갔다왔습니다.”

 

곧 말에서 내린 정현이 말고삐를 쥐며 연화를 바라보며 얘기하자 뒤에서 순심이 그를 나무라듯 말하였다.

 

“말도 없이 갔는줄 알았소. 방안도 깨끗이 치워져 있길래 말이어요. 앞으로 간다면 미리 얘기를 하시어

 

요. 우리 애기씨 상심 안하게 말이요.”

 

“순심아.”

 

연화의 얼굴은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트릴 듯 순심을 바라보았고 정현은 잠시 연화를 바라보더니 그녀쪽

 

으로 손을 내밀었다.

 

“연화낭자. 혹시 말을 타본적이 있습니까?”



 

 

처음에 또각또각 걷던 말이 정현의 소리에 점차 속력을 내며 달리기 시작하자 무서움을 느낀 연화가 소리를 쳤다.

 

“도련님. 조금씩 달리시어요.”

 

“내가 낭자를 안고 있으니 너무 겁내지 마시오. 바람에 저항하듯 내달리는 이 기쁨을 한번 누려보십시

 

오.”

 

그들은 오랫동안 푸른초원을 내달렸고 어느 정도 익숙해진 연화또한 색다른 묘미에 기분이 좋아졌다.

한참을 내달리자 강물이 보이기 시작하였고  잠시 휴식을 가지기 위해 곧 그들이  내리자마자 흑풍이 기다렸다는 듯이 강물쪽으로 달려가는 것이었다. 그 모습을 본 연화와 정현은 웃음을 터트렸다.

 

“이름이 흑풍입니다. 제 누이동생이 지어주었지요.”

 

“흑풍이라....말이 너무 이뻐요.”

 

“저녀석과 전 어릴때부터 친구사이였습니다. 아버님이 어린 저에게  준 뒤로 한시도 떨어진적이 없습니

 

다.”

 

그들은 잠시 흘러가는 강물을 바라보았고 그 적막감을 깨려는 듯 흑풍이 다가와 그들을 향해 세찬 물세레를 쳤다. 놀란 그들이 강물을 이리저리 피하였지만 그런놀이가 재미있는지 계속 흑풍은 그쪽으로 첨벙첨벙 물을 튀기는 것이였다.

 

“그만해 그만. 후훗”

 

“이녀석이 재미가 단단히 들렸다보군요.”

 

정현이 얼굴에 흐르는 물방울을 쓱 닦고는 연화를 쳐다보자 그녀또한 자신의 치마자락에 떨어진 물방울들을 털어내고 있었다. 곧 정현이 그녀에게 다가가 잠시 그녀의 얼굴을 쳐다보더니 손을 들어 연화의 얼굴에 묻은 물방울을 닦아 주었다.

 

“죄송합니다.”

 

“아뇨. 이런것도 재미있는걸요.”

 

곧 그들의 눈빛이 마주치자 서로를 진지하게 쳐다보았고 흑풍 또한 분위기를 아는지 잠시 건너편쪽으로 가서 풀을 뜯어먹기 시작하였다.

 

“전 누이동생과 어릴때부터 지금의 스승님과 동거동락을 하며 무예를 익혔습니다. 그분과 함께 그른 것

 

을 물리치고 바른 나라의 기상을 세우고자 노력하였지요. 누구를 만나는것조차 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다른 누군가가 나 때문에 상처받는 것 또한 원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지금 저의 운명이 얼마나 원망스러운지 낭자는 아시오.“

 

정현은 고개를 떨치고는 슬픈눈을 하곤 시선을 다른곳으로 주었고 연화가 한참을 망설이더니 그에게 다가왔다.

 

“왜 자신의 운명을 원망하시나요. 왜 스스로를 질책 하려 하십니까”

 

“힘들것이라 생각되어 그렇사옵니다. 나 때문에 상대의 많은 것을 잃을까 그러하옵니다.”

 

“상대가 그렇게 말하였습니까? 아니요. 상대는 그리 생각하지 않을것입니다. 소중한 하나를 얻기위해

 

나머지는 잃을수 있다 할것입니다.”

 

힘들게 내뱉고 있는 연화의 눈가에선 이미 눈물이 흐르고 있었고 정현은 그런 그녀의 눈가를 닦아내어주었다.

그러고는 더 이상은 자신의 마음을 감추기 힘든 듯 그녀를 와락 끌어안았다.

 

"힘들것입니다."

 

"아뇨. 전 두렵지 않아요."

 

“연화. 우리가 만나던 날부터 아니 처음 그대의 눈을 마주 보았을 때부터 항시도 잊지 못하였소. 잊으려

 

고 잊으려고 몇 번을 다그쳤지만 그럴수록 스스로에게 고통을 줄뿐..”

 

“저또한 도련님을 생각하고 또 생각하였지요. 이루어질수 없다하여 스스로에게 말하였지만 가슴만 아

 

플뿐..”

 

연화를 안고있는 그또한 눈물이 흘러내렸다.

 

“내 그대를 지켜주리다. 이 몸 뼈가 되어 가루가 흩날리게 되더라도..”

 

뒷말은 거의 연화의 귀에는  들리지 않았다. 그냥 혼잣말로 되뇌였을뿐 그날 그렇게 그들의 운명은 이어졌고 흐르는 강물옆의 한 초원에서 영원한 맹세를 하게 되었다.

 

-제 10편에 계속-

 

 

이제야 조금씩 지쳐가네여. 앞으로 이어질 이야기가 많은데... 큰일입니다. 에휴-애화(哀話) 제 9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