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이모때문에 싸웠는데 무조건 내 잘못이랍니다

ㅇㅇ2017.03.02
조회478

너무 답답해서 다른 분들의 의견을 좀 듣고 싶어서 글을 남깁니다.

심한 비방이나 욕설은 자제 부탁드리고요, 글이 좀 두서가 없어도 이해해주세요.

 

제목처럼 이모 때문에 엄마와 사이가 틀어졌습니다.

저는 방 문을 잠가놓고 삽니다.

방 문을 잠가놓는 이유는, 다짜고짜 방 문을 벌컥 열고 엄마가 들이닥치는 것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선택한 극단적인 방법입니다.

어릴때부터 제 방에 아무리 가족이라도 다짜고짜 들어오는 걸 싫어했습니다. 방 문 앞에 "들어오면 벌금 만원"등 그런 유치한 것들도 써서 붙여놓을 정도로 싫어했습니다.

제가 쉬고있던 자고있던 놀고있던 그 시간을 방해받는 게 싫었고, 제 물건을 마음대로 건드리는 게 싫었습니다.

벌써 10년이 훌쩍 넘은 이야기입니다.

제 나이 29입니다. 저는 아직도 저한테 제일 편한 공간에서의 제 휴식을 방해받고 싶지 않고, 누군가 제 물건을 건드리는 것도 변함없이 싫습니다.

그런데 변하지 않은 건 저 뿐만이 아닙니다.

계속 다짜고짜 들어오십니다. 그리고 그런것에 화를 내면 니가 깨끗하게 청소도 잘 하면 안들어오신다고 하십니다. 청소 해주는 게 그렇게 나쁜거냐고 고마워는 못할망정 화를 낸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두어번 진지하게 얘기한 적이 있습니다.

청소 해주는 걸 화를 내는 게 아니다. 나는 나대로 이 물건은 여기다 놓고 쓰는 게 편하고, 이건 여기다 놓고 쓰는 게 편한데 엄마 눈에 그 곳이 제자리가 아니라는 이유로 마음대로 옮기고 정리하지 않느냐. 그래서 내 물건을 못찾아서 허둥댄다거나, 결국 못찾은 적도 있지 않느냐. 나는 화장품을 여기다 두고 쓰는 게 편하고, 모자는 여기다 뒀다가 나갈때 바로바로 집어서 나가는 게 편하다.

등등...

알겠다고 하십니다.

그리고는 그때뿐입니다.

그래서 그냥 문을 잠그고 살기로 결심한지도 시간이 조금 됐습니다.

엄마가 굉장히 싫어하십니다. 이게 가족이냐고. 딸이랑 얘기하겠다고 방 문을 두드리는 게 말이 되냐고. 어느 집이 이렇게 사냐고.

이상하죠. 근데 도저히 문을 열고 싶지가 않습니다.

결국 엄마도 어느정도 포기를 하시고(여전히 싫어하시지만) 그렇게 지내다가 사건이 터집니다.

 

저희 밑에집에 이모님이 사십니다.

제가 문을 잠근다고 했잖아요? 유일하게 제 방 문을 억지로 따고 들어오는 분이십니다.

처음으로 제 방 문을 따고 들어오셨을 때는, 몇 년 전, 개인적으로 안좋은 일이 있어서 식음전패하고 폐인처럼 방 안에 틀어박혀 있었을 때입니다.

그때 너무 걱정이 되셔서 그랬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때는 워낙 기분이 안좋은 때여서 그냥 냅뒀으면 좋겠다라는 식으로 얘기를 했었는데, 애가 밥도 안먹고, 무슨 일이 있다고 말도 안하고, 그냥 방에만 틀어박혀 있으니 걱정이 되서 그러셨을거라 이해를 합니다.

그런데 그 후로도 한두어번? 정도 더 그러시더라구요. 조금 불편한 기색을 내보였습니다. 그래도 화를 내거나 그런 적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어쩐지 뭔가 문이 철컥철컥 한다 싶었습니다.

김밥 만들었는데 왜 안먹느냐고. 다짜고짜 따고 들어오시더라구요. (배가 안고파서 나중에 먹겠다고 얘기 했었습니다)

다짜고짜 방 문 따고 들어와서 김밥 먹으라고 짜증을 내시니 조금 어이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아 안되겠다..... 내가 확실히 말을 하지 않으면 자꾸 이러시겠다... 싶어서 확실히 말을 했습니다.

내가 지금 배가 안고파서 나중에 먹겠다고 얘기했는데... 이렇게 막무가내로 방 문 따고 들어오시면 어떡하냐고.

도리어 니가 밥을 안먹어서 그런다고 짜증을 내시더라구요. 그래서

내가 밥을 굶는 것도 아니고, 정말로 배가 안고픈데... 억지로 문 따고 들어와서 억지로 먹으라고 하시니...그러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말을 했습니다. (실제로 밥 잘 먹습니다. 안굶어요ㅡㅡ)

이해 못하시더라구요. 그래도 확실하게 말을 했으니 이제 그러시진 않겠지...했습니다.

그리고, 만약에 내가 이렇게까지 의사 표현을 했는데도 또 그러시면... 철저히 내 의사 무시한다 생각하고, 나도 그냥 이 분은 아무리 가족이라도 더이상 받아들이지 못할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왜냐면 또 그러실 것 같은 거지같은 촉이, 아무리 얘기해도 바뀌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정확히 이틀 뒤.

또 방 문 억지로 따고 들어오셨습니다. 먹으라고.

상황은 이틀 전과 똑같습니다.

밥 먹을래?->나중에 먹겠다->억지로 문 따고 들어와서 밥 밀어넣음.

아니 진짜 정말 너무너무너무 어이가 없어서 이모 지금 뭐하시는 거냐고 물었습니다.

너 밥 먹이려고 문 따셨답니다.

제가 그러지 말아달라고 말하지 않았냐고 했습니다. 내 방이지 않냐고.

엄마 집인데 뭐가 어떠냐고 하십니다.

??????????????????

???????????????????????????????

진짜 화가 나더라구요. 제 의사 무시하고 따고 들어온 것도 화가나고, 들어오셔서 하는 말씀이 엄마 집인데 뭐가 어떻냐고 하시니.

내 집은 아닌 거 맞는데. 내 집 아니라고 내 사적인 공간도 없는건가 싶어서 저게 어디서 나온 생각일까 싶었고, 내가 아무리 얘기를 해도 이 집에서는 통하지를 않는구나 싶었습니다.

 

그 뒤로, 냉정하지만 이모를 제 마음에서 도려냈습니다.

그 일로 엄마랑 크게 싸웠습니다.

이모한테 뭐하는 거냐고. 어른한테 그러는거 아니라고.

저는 정말 이해가 안가서 이모가 한두번 그러신 게 아니라는 것, 그래서 내가 안그러셨으면 좋겠다고 확실히 얘기한 것, 그리고 지금 기분이 어떤지 다 말했습니다.

이해 못하십니다. 그거 내가 문 따라고 시켜서 이모는 시키는대로 하신 것 뿐이라고. 밥 먹이려고 그랬는데 그게 그렇게 잘못이냐고 하십니다.

아뇨. 딸내미, 조카 밥 먹이려고 하시는거 잘못 아니라 했습니다.

그런데 배가 안고파서 나중에 먹겠다는 애한테 억지로 밥 먹이겠다고 그렇게 싫어하는 거 알면서 문 따고 들어오는 것은 잘못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엄마가 시켜서 이모가 그랬다고 하시는데, 이제까지 이모 말고 다른 사람은 그런적이 없다는 것도 말했습니다. 그런데 시켜서 그랬다? 나는 이해가 안가지만 정말로 그런거라고해도 나는 이해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분명히 나는 안그러셨으면 좋겠다고 의사 표현을 했는데 그걸 싹 무시하신 거 아니냐고. 엄마도 방 문 잠그는 거 그렇게 싫어하면서도 이제까지 한번도 억지로 문 따고 들어온 적 없잖냐고. 이모가 한 분 더 계시는데 그분도 그러신적이 없다고. 그런데 큰이모만 항상? 이해 안간다고 했습니다.

그래도 그러는거 아니라고, 너를 이해를 못하겠다고 하십니다.

그러면 엄마가 시켜서 이모가 문 따고 들어오신거면 엄마 잘못이니, 일이 이렇게 되서 미안하다고 엄마가 이모한테 사과를 하시던가 말던가 두 분이 알아서 하시라고 했습니다. 나는 이 일에 대해서 엄마한테나 이모한테나 사과 한마디 받은 적 없고, 내 모든걸 무시당했는데도 니 잘못이라는 말 밖에 못들었다고.

사과하신답니다. 자식 잘못 키운것에 대해.

???

 

진짜 답답해서 그렇습니다. 지금 이 모든 틀어짐이 제 잘못입니까??? 진짜 제가 쓸데없이 예민하고 유난이고 버릇이없어서 이런 사단이 난건가요???? 저만 이 모든 게 이해가 안되는 겁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