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남 이거 썸 맞지...?!

2017.03.07
조회530

나나 어떡해..?너무 좋아 죽겠어ㅠㅠ
내 진로가 독특해서 나랑 같은 진로인 사람이 별로 없어서 동아리도 못 만들고 그랬는데
내 친구가 원래 있던 동아리를 여러 진로를 통합한 동아리로 만들어서 그거 들어가게 됐단 말야

근데 동아리에서 활동할 때 모둠발표도 한다던데
난 당연히 내 진로랑 같은 사람 없을 거라 생각해서 그럼 나 혼자 해야 되냐구 친구들보고 쫌 찡찡댔는데
나랑 같은 진로인 남자애가 있다는 거야
심지어 동갑이래 왜 난 이때까지 몰랐지ㅠ

암튼 안 어색해질려면 미리미리 친해져놓는 게 좋을 것 같아서 한 번 만났는데 와 키도 크고 대박 잘생겼어
게다가 완전 착하구 재밌구ㅜㅜ
같이 진로 얘기도 하다가 그냥 수다도 떨다가
번호도 따고 거의 톡으로 맨날맨날 얘기하구 그랬는데
전화는 1도 안 했단 말야?
나도 소심해서 전화 못 걸었구..ㅋㅋ
그런데 갑자기 동아리 때문에 급하게 연락할 게 있었는지 카톡 문자 다 보내놨더라구
나야 데이터 꺼놓고 문자알림도 꺼져있어서 하나도 못 봤지
그래서 걔가 나한테 전화를 하더라고ㅠㅠㅠㅠ감격
그 뒤로 ㄹㅇ 자연스럽게 물 흐르듯이 그냥 가끔씩 전화가 오더라고?ㅋㄱㅋㄱㅋ넘나 기분 좋은 것

또 시험공부 때문에 나중에 시간 없을까봐 동아리 발표 활동 미리 준비할려는데
만나서 하기에는 딱히 만날 데가 없더라고
우리 집에서 하기에는 우리 부모님이 내가 남자인 친구 사귀는 것도 엄청 싫어하셔서 전화도 못 하게 하고 카톡도 맨날 폰 검사해서 톡 내용 다읽고..
심지어 내가 남사친이랑 발표할 거 때문에 밤늦게 전화한다고 내 폰에서 남사친들 연락처, 톡, 페북 다 끊어놨더라ㅋㄱㅋ;;

아무튼 그래서 걔네 집 가서 발표준비를 했는데(물론 걔네 어머니 계신 상태에서)
내가 빨리 끝내고 가야된다고 막 서둘렀더니
걔가 왜냐 묻길래 나 혼자 영화보러 간다곸ㄱㅋㅋㅋ친구들이 이미 다 봐버린 영화, 타이밍 놓쳐서 나 혼자 보러 간다고ㅋㄱㅋ
암튼 그랬더니 걔가 나보고 불쌍하다면서ㅋㄱㄹ놀리다가 물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자기랑 같이 보지 않겠냐는 거얔ㄱㅋㅋㄱㅋㄱㅋ
나야 좋으니까 당근이라 했지
근데 내 옷이 너무 꾸려서 막 집가서 이쁘게 갈아입고 걔랑 만났거든?
걔가 나보고 추운데 치마는 또 왜 입었냐는 거얔ㄱㅋㅋ
차마 너한테 잘 보이고 싶어서라고 말은 못하곸ㄱㅋㄱ
그냥 진심 불쌍한 표정 지으면서
남자랑 영화 보러갈 날이 내가 또 어디있겠냐고 남자랑 영화보러 가는 척이라도 좀 해볼려고 그랬다니까
막 웃으면서 그랬냐고 머리 쓰다듬어주면서 그래 이쁘다 이뻐 이러는 거야ㅠㅠㅠㅠㅠㅜㅠㅛ로맨스 드라마만 보고 살았나ㅠㅠㅠㅜ
그러면서 막 걔가 하는 말이 그럼 나도 또 여자랑 볼 날이 어디 있겠냐면서 나도 여자랑 보는 티 내야겠다고ㅋㄱㅋ
ㅠㅠㅠㅠㅛㅠㅠㅠ장난치듯이 얘기하면서 패딩 안에 입은 집업인가 가디건인가? 그거 벗어서 나 두르라고 주고 다시 패딩 입구
나보고 손 안시리냐면서 내 손 잡구 자기 잠바주머니에 넣어줌ㅠㅠㅠㅜㅜㅠ

솔직히 이거 나만 짝사랑하는 거 아니지?!!!
썸 맞지?!?!?!!
하ㅠㅠㅠ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