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아까 왜 눈물이 나고 살기 싫었을까

2017.03.07
조회171

나 방금 눈물이 났는데 이유 모른게 눈물이 났어

진짜 살기 싫다 밝은 척 하는거 힘들어

무서워 힘들어 두려워 미칠 것 같은데
그냥 털어놓을 곳 없어서 여기라도...

상황이 어땠냐면


난 친아빠가 없고 새아빠가 있어
엄마 새아빠 할아버지 나 이렇게 셋이 살았고
할머니(왕할무니)께서 잠깐 명절에 우리 집 오셨다가
엄마랑 할머니랑 싸우고 할아버지랑 엄마랑 엄마가 날 너무 시녀처럼 대한다는 이유로 싸우고
엄마 새아빠는 따로 살고 나랑 할아버지랑 단 둘이 사는데
나, 할아버지 할머니는 엄마쪽이랑 완전 연락도 안하고
살았어. 그런지 한 1년 좀 넘었고

근데 그 중간중간 할아버지랑 엄마는 화해를 하셨는지
엄마, 새아빠 두분 사이의 내 동생이
나랑 할아버지랑 둘이 사는 집에 오셨었나봐
(나는 토요일 일요일 둘 다 교회 가서 놀고 밤 늦게 와서 집에 없을 때 와서 엄마는 못봤어)

그리고 오늘 할아버지께서 왕할머니께 엄마가 집에 왔었다고. 동생이 많이 컸다고. 뭐 그런 이야기들을 했나봐
할머니께서는 듣고 화가 나셔서 엄마 욕을 했나봐
그래서 할아버지께서도 할머니께 할머니 욕을 했고
둘이 싸우셨어.

나는 엄마랑 있을때 몸에 멍이 없던적이 없을만큼 항상 맞고
학교가 끝나면 동생을 보고 집안 일 하고
방학때 마저 늦잠 한번 못자보고
공부는 공부대로 해야되고
엄마랑 있으면서 행복했던 적 없었기에
엄마를 싫어해. 보고싶지 않은데

할아버지께서도 내가 그런거 아시고
분명 나한테도 엄마가 너한테 얼씬도 못하게 할거라고
자기만 믿으라고 말씀하셨는데

엄마랑 화해하시고 이러시니까
이래도 되는지 모르겠는데 무섭고 서운하고 화가 나
할머니도 나랑 비슷하신 것 같고..

아까 할아버지께서 비빔면 드시다 남기셨어
그걸 먹으라고 하시고
난 안먹겠다는데
먹으라고 소리를 지르시더라

평소에도 자주 있던 일인데..
평소엔 그냥 먹는데..
오늘은 먹으면서 막 눈물이 났어

나 정말 살기 싫다는 생각 상상 이상으로 많이 하는데
살아서 뭐할건지 자꾸 살고싶고 죽는게 무섭고
아니 무섭다기보단 너무 억울해
내 미래가 너무 궁금한거 있지

어쩌지
나 참고 살아야겠지?
살기 싫어도 살아야겠지?
죽으면 안되는걸까?
그냥 죽을까?
나 죽어?
죽어야돼?
20살까지만 버티고 죽어?
미래가 궁금해서 살아봤자
미래에도 똑같이 살고 있겠지?
나 그냥 죽는게 맞아?
죽어?
그냥?
죽어야되나
내가 죽을 수 있을까?
내가?
어떡해
나 도와줘
제발 살려줘


살기엔 너무 무서운데

죽긴 너무 억울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