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힘들다

으이야아아2017.03.07
조회179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고등학교 1학년 여고생인데요
제가 몇가지 고민?으로 요즘 나날을 눈물로 지새우며 보내내요ㅋㅋ 딱히 어디다가 풀어놓은 사람도 없고 해서 여기에 글을 써요 히히히..위로 좀 해주세요 아니면 따끔하게 혼내도 좋아요 절 잡아줄 누군가가 필요해요

저희 집은 딱히 똥꼬 찢어지게 가난하거나 돈으로 똥꼬 닦아버릴 정도로 부유하지도 않고 그냥 저냥 좁은 빌라에 먹고싶은거 배터지게 먹고 입고싶은거 대충 봐가면서 입고 뭐 그러면서 사는 집이에요 딱히 화목한 가정도 아니구요 부모님 사이는 굉장히 나쁜데 저랑 어린 제 동생때문에 같이 사셔요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가정이라고 생각해요ㅋㅋ 사랑을 넘고 정도 넘어서 애들때문에 이혼안하고 꾸역꾸역 어떻게든 사는 부부. 이게 제 고민은 아니구요 진짜 저를 힘들게 하는 것은 공부에요 당연히 고등학생인데 공부가 전보다 힘들어지고 그런 당연한 문제가 아니라요 제가 동생이 너무 어려서 항상 유치원이 끝나는 동생을 도맡아서 마중나가고 밥먹이고 맞벌이하시는 부모님이 오실때까지 봅니다 부모님께서 하시는 일이 회사원같이 정해진 시간에 딱딱 맞춰서 퇴근을 하시는 것이 아니라 대게 늦게 오시거든요 8시쯤에
그렇게 부모님께서 늦게 오시다보니 거의 빨래나 설거지같은 것도 제 몫이 되구요
물론 가족은 서로 돕고 살고 그래야 하는것이 인지상정이요 보편적이고 지극히 정상적인 또 아주 중요한 일인 것 누구보다도 더 잘 압니다 부모님께서 자녀를 위해 그렇게 늦게 까지 일을 하고 그돈을 쪼개고 쪼개서 제 사교육비까지 마련해주시는거니까요 근데 막상 저는 제 동생때문에 과외도 제대로 못 받거든요ㅋㅋ 이무슨 모순입니까! 과외하는 중간에 제동생 유치원차량시간이에요 그럼 전 과외 하다말고 부랴부랴 제 동생을 받아서 놓는데 과외를 시작하고 열심히 집중해서 수학 문제를 풀다가도 어린왕자의 여우가 길들여지듯 저는 제동생 올 시간 10분 15분 전 부터 자동차 지나가는 소리에 집중하게 돼요 또 동생이 도착하면상황은 배로 악화가 되죠 왜냐면 제가 무엇을 하고 있던 간에 상관하지 않고 그 또래 애들이 당연히 할만한 진상진상 꼴통을 부리니까요 유튜브의 시끄러운 애들영상 틀어달라거나 과자를 달라거나 왜 저는 엄마가 좋은데 언니가 맨날 저를 받냐 종이를 달라 색연필을 달라 옆에서 더럽게 성가시게 합니다
동생을 사랑하지만 요즘 자꾸 제가 힘에 부치면서 원망만이 그아이에게 향하는 것같아요 그건 분명한 제 잘못이지만 그치만 상황은 변하지 않는 걸요
그리고 8시 이후에 드디어 제가 공부를 온전하게 할 수 있는 시간이 되면 부모님이 늦게 저녁을 드십니다 야호! 그릇 끼리 부딪히는 소리, 밥 먹는 데 방해된다며 동생에게 틀어준 핸드폰에서 나오는 캐리와 장난감친구들 캐리언니의 엄청난 인사소리, 밥을 빨리드신 어머니가 틀어놓은 텔레비전 드라마의 주인공이 울부짖는 소리... 이곳에 피아노 반주만 살짝 곁뜨리면 피아노 현악 4중주 오케스트라를 바닥에 귀대고 듣는 거랑 다를게 없어요!!
엄마한테도 여러번 말해드렸어요 이런저런 소리땜에 공부에 집중이 눈꼽에 박힌 속눈썹 모근만큼도 되지를 않는다구요 그런데 저희 엄마가 제가 첫아이라서 그런 걸까요? 자꾸 집중을 하면 원래 그런 소리가 안들려야 한데요
집중을 하면 시장 바닥에서 앉아있어도 집중해서 문제를 푸는거래요
아니 무슨 제가 아인슈타인도 아니고 시장 바닥에 앉아서 야채가게 아저씨의 오천원 소리를 어떻게든 이겨보려는 옆집 과일가게 삼촌의 고함을 들으며 이차함수의 최댓값을 수학이 주는 값진 묘미에 행복에 젖어 웃으며 풀겠습니까
여담이었고ㅋㅋ
제동생을 중심으로 저희 집이 돌아갑니다 전 그것도 불만이에요 어찌할 방법이 없는거 아는데 저는 친구도 못만나고 독서실도 못가고 심지어 주말에는 유치원이 쉬니까 내내 제가 삼시 세끼 다 차려 먹여야해요 그 꿀같은 토요일 일요일에 적들의 책장이 평소때보다 더 활기차게 넘어가고 있을 그시간에!! 솔직히 친구 못만나는건 어짜피 무릇 공부를 열심히 하면 소홀해질 수밖에 없는게 인간관계요 그게 친구관계니 그렇다고 칩시다 근데 저는 공부를 하는게 아니잖아요
남들은 지우개 똥치울때 저는 제 동생 똥 치워요 아직도 똥꼬를 못 닦거든요 제 인생이 식모처럼 굴러 가잖아요 저는 지금 제 teenage life의 벼랑에 서있는데 이대로 계속 굴러가다가는 스무살이 되었을때 정말 어떡해요 벼랑끝에 떨어져서 바다에 떠다니는 헌신짝 마냥 낚시온 사람들에게 호망함만 남기듯 누구에게나 실망감을 안겨주면서 저까지도 자기 회의에 빠져 사는 건 아닐까요??
부모님께서 입이 닳도록 얘기하셔요 항상
'고등학교 3년이 네 인생 80년을 결정한다. 죽도록 3년동안 공부만 하렴' 근데 이런 언행 불일치가 어딨습니까 네?? 네??! 네!!?
아직 진로도 정해놓은게 없어서 진짜 죽도록 공부만 하고 싶은데 왜 제 인생은 이렇게 기구하게 흘러가는 걸까요
왜죠?? 왜애에.... 저좀 위로해 주세요
요즘 나쁜생각만 들어요
솔직히 별로 살고 싶지도 않아요
벼랑끝에 떨어졌을때 지난 나날을 행복하고 좋았던 시절로 기억하고 싶어요 동생때문에 즐기지도 열심히지도 못하고 그저 흘러간 시간이 아니라


너무길어서 안읽으실것 같긴한데 만약 읽어주셨다면 감사하구요 만약 제가 너무 배부른 소리하는거라면 쓴소리 쓴약으로 잘 받겠습니다 저 한약 조아하그등요 윙크윙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