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쌍한 우리 엄마

뀨링쀼뜌2017.03.10
조회552

안녕하세요! 이거 처음 써보는데 그냥 불쌍한 우리 엄마 이야기 해주려고 음 뭐랄까 신세한탄하려고 글 적어봐요.
편의상 음슴체 가능할까요? 양해 부탁드릴게요.
그럼 이야기 시작합니다.


일단 우리 엄마 아빠는 나이차이도 한살밖에 안나고 나름 알콩달콩 하며 잘 지냈음. 물론 나 낳기전에 아빠가 엄마한테 욕도 많이 했었고 나도 아빠한테 많이 맞았었음. 성격이 많이 다혈질. 지금은 나아져서 다 져주는편.
우리 부모님이 나 낳기 전부터 가게를 하셨었음. 한 나 유치원때까지. 근데 그 가게를 닫고 아빠가 나 초딩때부터 주식을 하기 시작했음. 그래서 빚 갚으려고 시작한 주식이 욕심이 너무 과해져서 빚 갚으려고 모은 돈, 나 대학갈때 쓰려고 엄마가 모아둔 돈, 엄마아빠 늙으면 쓸 돈 등등을 다 주식에 투자하고 다 날려먹음. 그래서 빚이 더 생김. 그래도 어디가서 거지소리안듣고 엄마아빠 열심히 돈 벌어서 나 먹을거 다 먹고 입힐거 다 입히고 집도 좁지만 방 두개짜리 살고 못산다는 생각 안들게 살았음. 근데 이번에 빚을 다 갚으려고 아빠가 회사에서 다른 나라로 출장을 가게 됨.
그 지역은 많이 덥고 힘들어서 고혈압인 아빠에겐 무리가 돼서 가족들도 말렸지만 열심히 빚 갚겠다며 거기 가면 조금이라도 더 번다고 갔음. 그리고 아빠가 출장 가기 하루 전날. 보통 거기 가면 1년~2년은 있어야하는데 출장가기 마지막날에는 가족들과 함께 보내는게 그게 맞는거라고 생각했음. 근데 아빠가 못만난 친구가 있다면서 그 마지막날 그냥 인천에 있는 친구를 만나러감 ㅋㅋㅋ. 심지어 그 친구는 못만난게 아니라 몇일전에 만났는데 가기 전에 또 보고싶었던거임. 가족보다 친구가 더 좋은 아빠가 이해가 안갔음. 그때 내 머리로는 이정도밖에 생각을 못했는데 그러고 그냥 아빠 보내고 솔직히 아빠랑 추억도 없고 아빠랑 둘이 있음 어색하고 아빠랑 단 둘이 어디 가거나 그러는거 엄청 두렵고 그랬음 어색해서. 그래도 가족이라는게 떨어져있으면 애틋한게 있었음. 그래서 늘 아빠에게 카톡하고 가끔 보고싶어서 울고 친구들앞에서도 울고 그랬었음. 근데 아빠는 대프사배사톡을 읽씹하거나 술마셔서 기분 좋을때만 답장하는게 대부분이였음 ㅋㅋ.

그리고 아빠가 1년만에 돌아온날. 한달 전이였음 그러니까 2월 초. 와봤자 10일있다가 다시 그 나라로 가야해서 가족끼리 추억도 쌓고 바다도 가자 이러고있었음. 아빠가 왔는데 사람이 많이 바뀌여있었음 외관은 물론이고 성격이나 눈빛같은게 더 무서워져있었다해야하나. 쨌뜬 아빠한테 무슨 말을 걸든 대답해주는게 없었음. 그냥 자기 일만 바쁘고 자기 생각만 하는거같았고 나에게 관심조차 없었음. 10일동안 반 이상이 친구를 만나거나 혼자 집에 있는게 대부분이였고 아빠랑 나랑 둘이 집에 있어도 오랜만에 딸 보는데 말 한번 거는게 없었음. 그냥 술마시고 기분 좋을때 빼고는. 그리고 중간에 엄마아빠가 말다툼을 했고 그러고 아빠는 우리가 배웅하는거 없이 또 그 대단하신 인천사는 친구분께서 집앞까지 데리러 와서 공항까지 데려다준다고 우리는 그냥 집에서 빠빠이 했음.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되는건 여기서부터임.

엄마아빠가 카톡으로 싸우고 전화로 싸우고 아빠 가고나서부터 거의 매일 싸움. 심지어 욕 잘 하지도 않는 엄마가 아빠한테 씨.발새끼라고 하고 엄청 울었음. 그래서 엄마한테 상황 들어보니 아빠는 결혼 전에도 결혼 하고나서도 여자들이랑 술마시러 다녔다했음. 아 물론 술마신다는게 진짜 술만 마셨다는게 아님.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그떡치는 그거.
그리고 그 전에 하던 가게 건물이 아빠 명의인데 거기서 매달 들어오는 월세로 빚을 갚는거임. 근데 만약에 월세가 300이 들어오면 아빠는 엄마한테 빚갚는거는 매달 200씩만 갚으면 된다고 거딧말 치고 매달 100만원씩 자기가 쓴거임. 한국에 있을때부터 그 100만원은 아빠 말로는 술먹는데 썼다고 하지만 술마시고 떡치고 또 뭘 했는지는 우리도 모름. 그리고 출장가서도 거의 매달 100만원 300만원씩 한국사는 친구한테 계좌로 돈을 빌려서 9달인가 10달동안 1000만원을 빌려서 그 나라에서 썼음. 그 한국에 있는 회사에서 그 나라에서 일한만큼의 돈을 매달 주면 그건 엄마랑 내가 생활비로 쓰고 아빠는 그 나라에서 일하는 공장에서 매달 충분히 쓸 만큼의 돈을 줌 근데도 100만원 씩 빌렸다는건.. 그 나라가 유흥문화가 한국보다 더 발달되어있음. 그러니 말 끝났지. 그리고 매일 빚갚는 통장에서 엄ㅁ마 몰래 돈을 빼가고 엄마를 속이고 진실된게 단 하나도 없었음 이거 말고도 더 있었는데 기억이 안남. 

쨌뜬 아빠는 엄마가 말해도 끝까지 잡아때다가 엄마가 통장이랑 카드 조회 모든 관련된 기록 다 찾아내서 증거 보여주니 그제서야 맞다고 말하고 엄마한테 욕하고 자기가 뭘 그렇게 잘못했냐며 끝까지 사과도 안했음. 자기 잘못 인정은 커녕 되려 화를 내니 엄마랑 난. 정말 열이 뻗쳤음. 가족을 지키려는 가장의 모습은 조금도 보이지 않았고, 한국에 잠깐 왔을때도 우리를 신경쓰는 모습 조차 보이지않았음.
그리고 그렇게 싸우고 엄마는 매일 남은 기록까지 싹 다 보는중임. 알아주는 사람 없는 엄마는 세상 버려진 기분이고 나는 늘 불안했음. 

그리고 아빠가 최근에 엄마한테 카톡으로 엄청 긴 장문의 편지를 보냄. 미안하다 어쩐다 그런 말들이 섞인. 어떻게든 이 상황을 끝내고싶었던거임. 그리고 프사 배사 다 내림 ㅋㅌㅌ. 난 여기서 정말 웃겼음 하는 행동이 무슨 초등학생도 아니고. 심지어 엄마랑 카톡으로 싸울때도 그 중간에 배사를 바꿨다함.
그리고 엄마가 그 장문의 편지를 읽씹하니까 받아드렸다는 뜻으로 혼자 생각하고 평소엔 하지도 않던 카톡을 술마시고 나한테 카톡으로 이번에 한국가면 일본가자면서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다 함. 

나는 사과했고 프사배사 내렸고 일본가자하면 우리가족 회복 끝 나도 지긋지긋한 일상 끝 이렇게 생각하는거임.
엄마는 이혼 생각중이고 아빠는 이제 궁지에 몰렸으니 불안해서 사과하고 나한테 그러고 하는거임. 쨌뜬 요새 참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있음. 내 이야기는 여기까지. 다들 긴 글 여기까지 읽어줬다면 정말 고맙고 다들 예쁜 하루 되길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