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성씨 따르자는 여자친구

ㅇㅇ2017.03.11
조회155,476
안녕하세요. 36살 남자입니다.
저는 1월생이라 초등학교 입학할 때 부터 1년 일찍 입학했으며
고등학생 때부터 박사학위 받을 때까지 쉬지 않고 노력해서
sky중 한 곳에서 쭉 학사부터 박사학위까지 받았고,
현재 교수로 대학에서 학생들 가르치고 있습니다.
저에게는 10년째 연애 중인 동갑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제 여자친구는 인서울 4년제 여대 졸업했으며
프리랜서로 일하다가 일이 너무 없다는 이유로
그동안 모아놓은 돈으로 사업을 했었으나
그 사업이 실패했고, 현재 공무원 시험 준비 중입니다.
여자친구가 사업을 막 시작할 쯤에 결혼 얘기가 나왔고,
둘 다 마냥 어리기만한 나이도 아니였기 때문에 좋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여자친구가 사업에 실패했고,
많지도 않았지만 얼마 안 되는 모아놓은 돈마저 빚 갚는 데에 쓰게 됐습니다.
아직 빚도 다 갚지는 못한 상황입니다.
여자친구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겠다고 했을 때
여자친구가 나이도 있으니 당장 수입은 적지만 안정적이며
연금도 나오는 공무원이 좋겠다 싶어서 저도 적극 추천해줬습니다.
당시 빚만 1억 정도 있고, 안정적인 수입이 없는 걸 알았기 때문에
제가 인터넷 강의랑, 교재를 사줬고,
데이트 비용도 제가 다 부담했는데
여자친구가 공무원 시험만 5년째 준비중입니다.
지난주에 여자친구가 자기도 이제 지쳤고,
자기 부모님이나 주변 사람들도 공무원 시험을 5년 정도 했으면
할만큼 했고, 둘 다 10년 정도 만났고, 나이도 나이이니만큼
이제 진지하게 결혼 얘기를 해보자고 했습니다.
제 수입에 여유가 있고, 부모님께 도움 안 받고 제 스스로
따로 모아놓은 돈도 1억 정도 되고,
저희 부모님도 어릴 때 열심히 사셨고, 두분 다 부유한 집안에서 자랐기 때문에
법인으로 된 재산 제외하고도 땅이랑 건물 이것저것 합치면 두분이서 100억 정도 있고,
저한테 서울에 5억 정도 아파트 해주신다고 하실 정도로 경제적인 여유가 있습니다.
그런데 여자친구는 빚을 갚은 건지, 아닌 건지
1억 정도 빚이 있다고 솔직하게 밝혔고,
여자친구 부모님께서 3000 정도 해주신다고 했습니다.
여자친구 부모님은 음식점을 하시다가
여자친구 어머니가 미용기기 관련 사업을 하셨으나
이것도 잘 안 돼서 현재 빚도 있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얘기가 된 건 여자친구가 결혼하고 공무원 시험에 합격을 하든,
사기업에 취직을 하든 안정적인 직장을 구하도록 노력할 것,
여자친구가 직장을 갖기 전까지는 모든 집안일은 다 여차지구가 하고,
여자친구가 직장을 가졌을 때 일주일에 한 번 분리수거만 내가 해주는 것,
만약 임신을 한다면 직장을 쉬고, 5개월 부터 가사도우미를 고용할 것,
아침밥은 가사도우미가 없는 한 전업주부든 직장인이든 꼭 차릴 것,
명절에는 우리집 먼저 가고, 명절, 제사 때 상 차리거나 일 하는 것에 있어서는 여자친구가 할 것이였습니다.
제가 여자친구한테 여태까지 부정적으로 생각했던 건
공무원 시험 준비할 때 제가 인터넷 강의를 결제해줬는데
인터넷 강의 사이트에 로그인 해보면 1~2강만 듣고 안 들었던 것,
공무원 시험에 노력하지 않았던 것 뿐이고, 그거 말고는 없습니다.
그런데 여자친구가 결혼 얘기를 하면서
아기 성씨를 자기 성씨 따르기를 원한다고 해서
이 문제 때문에 다툼이 있었습니다.
여자친구 얘기는 결혼하면 부부는 평등한 건데,
자기는 직장을 구하더라도 집안일 다 해야 되는 것도 불만이고,
자기가 그렇게 손해보면서 결혼했는데
왜 남자 성씨만 따라야 되냐며,
자기는 대한민국에서 여자로 살아오면서 그 점에 의문과 불만이 많았기 때문에
예전부터 아기 성씨를 여자 성씨 따르는 걸 생각했었답니다.
솔직히 저는 여자친구가 5년째 공무원 시험에 합격을 못 했다는 것에 불만도 있었고,
결혼비용부터 제가 더 많이 부담하는데,
결혼 전은 결혼 전이고, 결혼 후부터는 평등해야된다는 여자친구의 말도 이해가 잘 안 되고,
가장 이해가 안 되는 건 아기 성씨 문제입니다.
여자친구가 공무원 시험에서 계속 실패했을 때부터 지쳤는데,
갑자기 아기 성씨를 자기 성씨 따르는 것으로 하자니까 결혼 생각이 사라졌습니다.
연애를 하면 꼭 결혼해야된다는 생각은 아니였지만
여자친구랑 결혼 생각이 없어지니 일단 서로 시간을 갖자고 했는데,
여자친구는 저한테 성차별주의자라며 화를 내길래
그 말을 듣고 저도 순간 화가 나서 내 수준이면 내 성씨 따르면서도
너보다 어리거나 스펙 좋은 여자 만날 수 있다고 해버렸습니다.
여자친구가 울면서 성차별주의자라며
결혼 하겠다고 했으면서 말 바꾸고,
제가 저 혼자만 결혼 안 해도 되게 안전장치 해놓고,
공무원 시험 준비하라고 해서 자기 인생만 망쳤다며,
결혼 조건도 여자 입장에서는 부당하게 느꼈다면서
저한테 법적인 책임을 묻겠답니다.
저는 5년 동안 데이트 비용도 부담하고,
여자친구 공무원 시험 인터넷 강의랑 교재도 제가 사줬는데
이게 인생을 망친 건가요?
결혼 하겠다고 한 건, 여자친구가 결혼 준비 됐을 때를 전제로 한 얘기였고,
결혼비용이나 수입에 있어서 저랑 완전 동등하지는 못하더라도,
어느정도 준비가 됐다면 집안일이든 명절 문제든 의논이라도 했을텐데
제 생각에는 현재 여자친구가 결혼할 준비가 전혀 안 됐으니
경제적인 건 내가 부담하는 대신,
집안일이나 시댁에서 일하는 건 여자친구가 하라는 거였고,
여자분들 입장에서는 그게 그렇게 부당한 조건인 건지 궁금하고,
여자친구한테 화가 나서 했던 말이지만
내 수준이면 내 성씨 따르면서도
너보다 어리거나 스펙 좋은 여자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여자친구가 아이 성씨를 가져가겠다는 말을 한 것 자체가
여자친구 스스로 주제 파악이 안 되는 건지,
주제 파악을 못 했더라도 예전부터 아기 성씨는 엄마 성씨를 따르고 싶었다면
처음부터 말을 하지 왜 지금까지 말을 안 했었던 건지 그게 가장 황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