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너무 싫어요.. 정말 너무너무

ㅇㅇ2017.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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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너무 싫고 엄마가 나를 대하는 태도도 싫고 남을 대하는 태도도 너무 싫음.


우리 엄마가 어떤 사람이냐면 "나는 되고 너는 안 돼"라는 식의 인생관이 뿌리깊게 박혀있음. 게다가 본인이 그런 식으로 행동한다는 것도, 그렇게 행동함으로써 내가 굉장히 힘들어하고 답답해하며 상처를 받는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함. 자기 주관대로 말을 하고 아무리 막말을 해도 '미안' 이 한마디면 뭐든 괜찮아지는 줄 알며 정말 그 '미안'이란 한마디 하고 모든 걸 잊어버림. 그리고 오빠랑 나랑 차별도 심함. 오빠가 부르면 뭐든 다 해주고 막 달려가고 그러면서 내가 부르면 매번 처음엔 못 들은 척 하고 내가 참다가 '지금 못 들은 척 하는 거야?'라고 하면 항상 그때서야 못 들었다면서 대답함. 정말 똑같은 레파토리로. 그리고 이건 엄마가 나와 오빠를 차별하는 것 중에서도 엄마의 수두룩한 나쁜 버릇 중에서도 정말 너무 서운하고 싫었던 부분 중 하나인데. 내가 말을 할 때 도무지 내 말에 집중을 안 함. 내 얘기는 귓등으로도 안 들음. 예를 들어 내가 오늘 학교에서 있었던 일이나 엄마한테 하고 싶은 칭찬이나 좋은 말을 하고 있을 때조차도 내 눈 한번 안 보고 나한테 시선도 안 주고 밥만 먹음. 그러다가 가끔 내가 말하고 있을 때 갑자기 오빠한테 말을 걸고 어떨 때는 너 말 좀 하지 마 그러면서 나를 답답하게 만듦 그래서 내가 "엄마 왜 내 말 무시해" 이러면 진짜 대충 성의 없는 말투로 "쏘리" 이러면서 자기 혼자 웃음. 난 그게 더 밉고 짜증남.



그리고 내가 좀 살이 있는 편이긴 한데 비만도 아니고 그냥 표준 몸무게임. 51킬로그램. 다른 친구들은 미용 몸무게에 45 48 이렇게 나가는데 나만 50킬로그램이라서 그런가 엄마가 매번 내가 뭐 먹고 싶다고 말만 해도 "아이고. 살 좀 빼야지"이러면서 한숨 푹푹 쉬고 나를 하찮다는 눈빛으로 바라봄. 그리고 평소에도 나한테 "돼지" "뚱뚱해" "먹는 것 좀 줄여" "아이고. 살 좀 빼야지" 이런 식으로 말함. 근데 나한테 이런 말 하는 거 엄마 밖에 없음. 그래서 난 엄마들은 전부 딸한테 이런 얘기 하는 거구나. 이러면서 자랐는데 아니라는 거 알고 정말 충격 많이 받음.


며칠 전에 내가 엄마가 자꾸 나한테 돼지라고 하는 게 너무 싫어서 엄마 앞에서 울면서 나한테 돼지라고 하는 거 엄마밖에 없어 이러면서 우니까 "미안"이러고 내가 방 들어가자마자 아빠한테 "자기 뚱뚱하다고 하는 사람 나밖에 없대"이러면서 막 웃으면서 내가 받아온 상처에는 관심 하나도 없고 나한테 돼지라고 하는 거 고칠 생각도 안 하고 자기 혼자 좋아함. 그때 진짜 우리 엄마는 진짜 나쁜 사람이구나. 이런 생각을 함.



그리고 엄마가 자꾸 오빠를 편애해서 오빠한테도 너무 나쁜 버릇이 생김. 무조건 자기 주장대로 되야 직성이 풀리는 버릇. 어릴 땐 오빠가 금요일마다 정글의 법칙만 보고 내가 보고 싶은 프로그램 못 보게 하는 게 너무 짜증나고 화났음. 그래도 그냥 참았음. 다른 거 보자 이러면 오빠랑 엄마랑 분위기 갑자기 이상해지면서 엄마는 오빠 편만 들고 우린 잘 보고 있는데 왜 너만 재미없다고 하냐 그냥 이거 보자 이런 식으로 말하면서 오빠만 오냐오냐 함. 근데 어느날은 정글의 법칙 하는 요일과 같은 시간대에 내가 너무 보고싶은 프로그램이 있었던 거임. 그래서 10시 되기 전부터 그 채널 틀어놓고 먼저 보고 있었는데 오빠가 컴퓨터 다 하고 한 10시 20분? 쯤에 오더니 리모컨을 내놓으라는 거임. 그래서 그냥 이거 볼래. 내가 항상 양보했으니까 오늘만 이고 볼게. 이랬는데 갑자기 오빠가 내놔 내놔 내놔 내놔 내놔 이러면서 울고 그러는 거임. 근데 엄마까지 와서 채널 돌려. 오빠 보고 싶은 거 보게 해. 이러는 거임. 그래서 엄마한테 왜 맨날 오빠가 보고 싶은 것만 보는데. 나 이거 보고 싶어. 다음주엔 정글의 법칙 보면 되잖아. 이번주만 보고 싶은 거 보겠다는데 그것도 안 돼? 이러니까 엄마가 갑자기 소리지르면서 빨리 리모컨 내놓으라고 계속 그 말만 하면서 소리를 지르는 거임. 근데 그땐 진짜 내가 보고 싶은 프로그램 봐야겠다는 이 생각보다는 엄마는 왜 항상 오빠 편만 드는 것이며 나는 왜 항상 엄마의 편애에 못 이겨서 오빠한테 전부 뺏겨야 하고 양보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면서 너무 억울하고 속상했음. 그랬더니 엄마가 내 머리 한번 툭 치고 리모컨 뺏어서 오빠한테 줌.


그리고 나랑 언쟁할 때도 내가 엄마한테 서운한 거 말하면 엄마는 '니 고민은 내 고민에 세발의 피도 못 돼'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건지 내 말 전부 무시하고 무조건 소리지르고 화를 냄. 그러다가 내가 소리 지르는 때가 옴. 어른한테 소리지르는 거 잘못이긴 한데 그렇게라도 안 하면 나한테 시선을 안 주니까. 근데 그 소리 듣고 아빠가 나한테 주의를 주면 아빠가 편 들어준다는 거에 자신감을 얻는 건지 나를 한번 오려보더니 내가 엄마한테 한 말을 그대로 큰 소리로 다시 따라 말하면서 "이러이런데 나한테 이러이러한다"라고 함. 그럼 난 자동으로 아빠한테 혼나는 거임.


그런데 엄마는 내가 혼나는게 좋은 그때마다 웃음.




다른 얘긴데 엄마는 내가 집안의 군식구라고 여기는 것 같음. 화장실에서 샤워 할 때도 30분 1시간 그 정도 씻으면 밖에서 물 그만 쓰라면서 엄청 소리지르고 "아 씨ㅂ 왜 저렇게 오래 있어 뭐 하는데 물을 저렇게 많이 써 아오 씨 언제 나와 아주 지랄을 한다" 등등 온갖 욕설을 하면서 내가 나올 때까지 소리지름. 그리고 한번이지만 생리할 땐 생리대 왜 그렇게 많이 쓰냐고 뭐라고 한 적도 있음.


그리고. 남한테 하는 거.
우리 엄만 앞에서 못 하는 말을 전부 뒤에서 다함. 생각도 아니고 말로. 티비를 보면서도 조금이라도 뚱뚱한 사람 나오면 혀를 차고 뭐라함. 그리고 진짜 뒷담화. 거의 모든 사람이 싫은가 봄. 직장 동료도 뒷담화 하고 내 앞에선 아빠 욕도 하고 친구 욕도 함.


.그래서 난....우리 엄마가 너무 싫고..
대학 입학하면 바로 짐 챙겨서 집 나온 뒤에 절연하려고 함..

근데..
이런 난 나쁜 딸인가요...
이런 엄마는 과연 정상적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