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귄지 5일 쯤 되던 날 밤. 저는 썰전을 본방송으로 보고 있었고 전 남자친구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뭐 하냐고 물어보기에 전 썰전 보고 있다고 대답했더니 갑자기 입술이 생각난다고 하면서 제 입술이 예쁘다고 했습니다. 아직 포옹. 그것도 그 강제로 절 껴안은 주제에 허그 하면 제 사랑스런 마음이 느껴진다던 그가 저에게 '네 입술이 예뻐서 자꾸 생각나' 라고 말하니 저는 좀 부담스러웠습니
다. 살짝 무섭기도 했고요.
그리고 그는 저를 위해 알바를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밥값도 내고 '너의 아름다운 손하고 예쁜 목에 선물을 줄게' 라면서요. 전 더치페이 하는 거 좋아하고 누가 내 밥값 내는거 안좋아합니다. 참고로 액세서리는 귀찮아서 시계도 안차고 다니는 사람입니다. 전 저를 위해 그렇게 하지 말라고, 부담스럽다고 말했지만 그는 '난 네가 날 사랑해주면돼 그걸로 만족해ㅎㅎ바보' 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시시때때로 저에게 사랑한다고 말했습니다. 카톡을 하다가도, 전화를 하다가도, 같이 길을 걷다가도, 밥을 먹다가도. 사귀는 일주일 동안 ㅇ세 네번 정도 밥을 먹은 것 같았는데 진짜 시도때도 없이 말한 것 같습니다. '내 심장이 널 사랑하는 것 같아!' 이런 소리도 꽤 많이 했습니다.
저는 이런 오그라드는 말들이 진짜 싫었습니다. 하지만 그가 절 좋아해서 하는 행위라고 이해하며 절 다독였습니다. 근데 자꾸 제가 장난으로 그를 쳤을 때 가장 먼저 반응한게 심장이라는 등, 다른 남자 만나면 하루 종일 울고 있을거라는 등 유치한 말들을 계속 이어나갔습니다.
제가 한번은 짜증나서 있지도 않은 일을 왜 자꾸 생각하냐 하니 '너가 너무 아름답고 예뻐서(아닙니다) 그렇잖아. 질투할거야. die하거나.'라며 답하더군요. 기분 좋은게 아니라 진짜...후, 답답했습니다.
그는 또 제 카톡 저장 이름, 전화번호부 저장 이름, 잠금화면 배경까지도 간섭하기 시작했습니다. 자긴 제 얼굴을 화면에 해 놓았으니 저보고도 해주라며 재촉했습니다. 근데 전 솔직히 잠금화면으로 그의 얼굴을 볼 감정이 아직 생기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제가 무척 좋아하는 연예인의 얼굴을 보고 싶었습니다. 솔직한 제 감정을 얘기하니 그가 또 실망하더군요. 그러면서 학기 끝나도 자신을 만날 거냐고, 연락도 계속 할거냐고 물어보았습니다.또 자신이 매일 저를 생각하는 거 아냐면서..진심으로 자길 사랑하냐면서 자기 마음이 닿을 수있게 제 얼굴을 만졌다면서 또 뭐라뭐라 오그라드는 말을 내뱉기에 그러려니 하고 그냥 톡을 마무리지었습니다.
그는 또 갑자기 저를 학교 건물 뒤로 끌고 가더니 제게 갑자기 포옹을 했습니다. 제가 무서워 피하자 손을 깍지껴 잡고는 건물 안으로 들어가 구석진 곳에서 또 포옹을 했습니다. 말이 포옹이지 거의 뭐 저는 가만히 있고 그가 꽉 껴안은 수준이었습니다. 그땐 진짜 좋고 행복한 감정이 없고 무섭기만 하더군요..(저는 그때 헤어질 것을 지금도 후회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는 사랑한단 말을 계속계속 육성과 문자로 남기다가 이젠 좀더 발전해서 '보고싶다''안아주고싶다''손잡고싶다' '같이 걷고싶다' 등등을 계속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또 얘기를 나누던 도중 열쇠 '키' 얘기가 나왔는데 그 '키'가 '키위'가 되더니 '키스' '테이션 하고 싶다.' 라고 바뀌었습니다.
키스...하고 테이션이라니. 의도가 뻔해 보이기에 제가 모른척 했더니 끝까지 '#키스' 라고 태그하며 장난쳤습니다. 전 우리가 만난지 일주일도 되지 않았고 벌써부터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이 제 입장에서는 곤란하다. 라고 했더니 그는 '네 입술이 너무 예쁜걸 어떡해. 볼때마다. 앙? 볼때마다 아주 그냥 미쳐버리겠어.' '안그래도 예쁜데' 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런 말은 아직 준비가 안되서 생각만 가지고 있도록 하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그랬더니 저에게 '너가 나 버리지 않는 이상은 절대 헤어지지 않을 건데 이에 대해 불만있어?' 라고 물어왔습니다.
전 진짜 여기서 빡쳤습니다. 온갖 정이 다 떨어졌고 그가 하는 말 모두가 싫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저런 말이 오고 가면서 전 그에게 제가 싫었던 것을 다 얘기 했고 그는 알겠다고 고치겠다고 했습니다. 근데 다음날이 되도 그 오그라드는 말은 고쳐지지 않더군요. 못 견디겠어서 그냥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그가 치킨 기프티콘 까지 보내기에 환불하라고 정색까지 하면서요.
후..그랬더니 그가 어제 울면서 술마셨다면서 저에게 말을 했습니다. '난 널 사랑했지만 넌 아니였나. 난 널 좋아했지만 넌 아니였나.' 그래서 전 그를 안 사랑했고 안 좋아했다고 말 했습니다. 그리고 헤어지자고 다시 말한 뒤 카톡문자페북 전화 모두 차단했습니다. 주변 친구들이 조언으로 엄청난 집착을 할 수도 있다고 얘기해줬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의 조언은 딱 들어 맞았습니다. 그는 제게 미친듯이 문자를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순서대로 오는 것을 보면서 괴상한 그의 성격에 전 점점 무서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천천히 다시 할게. 미안해. 갑자기 헤어지면 나 정말 가슴이 아파. 정말 약속할게..미안해..'
였다가 갑자기
'넌 나 가지고 노니까 좋냐 네가 손 잡아준 것도 일부러 만나준거냐 그래 알았어. 진짜 넌 상처준 걸 알아. 말과 행동이 다른 걸 알라고'
'진짜 잘못했어 ..나 우울증 걸릴 것 같아 정이 들었는데..갑자기 진짜ㅏ 집착도 안하고 다 싫은 거 안할게 너가 나 변하지 마라며..진짜로제발 마지막 기회를 줘 죽을 것 같아.'
'내가 생각이 짧았어 진짜ㅏ 아무것도 안돼 연락이라도 하면서 지내고 싶어. 정이 들었다가 그걸 어떻게 한순간에 잊어..안락사처럼..'
'나의 생각이 안 좋았어..지금 눈이 붉은데...미안해..'
물론 저는 단호히 말을 하긴 했습니다. 남을 상처주는 말을 했기 때문에 저조차도 욕을 먹어도 그냥 그러려니 하며 제 말만 하고는 연락을 끊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다시 카톡에 가입하여 제게 마지막으로 긴 장문의 카톡을 남겼습니다. 내용이 너무 길지만 끝만 읽자면 '다시 한번만 생각해 줄래? 오래 걸려도 좋으니까 안된다면 이제 진짜 끝났고, 연락도 안하고 깨끗이 포기할게. 읽기만 하고 답안줘도 좋아. 그럼 안녕.' 그래서 전 답장을 보내지 말까 하다가 그가 완전히 저에게서 정을 뗐으면 싶은 생각에 더 단호히 잔인하게 말했습니다. 매일매일 사랑하다 말한 것도 강요 같고 갑자기 포옹한 것도 싫고 사귄지 얼마나 됐다고 키스하고 싶다 말한 것도 싫고 밥 먹는데 뚫어져라 쳐다보는 것도 싫고 첫만남에 대뜸 스킨십하는 것도 싫었다고요.
그랬더니 그가 '사랑할 의향도 없어도 좋아. 오래 걸리는 답장이라도 연락하면서 지내고 싶어..그냥 친구 관계도 아닌 아무 관계또 아닌 죽은사람 살리는데..진짜 좋게 헤어지면 안될까' 라고 보냈더군요. 답이 안나오는 것 같아서 그때부턴 그냥 무시했습니다.
그렇게, 제 일주일간의 파란만장했던 연애가 끝나는 듯 보였습니다.
12월 9일이었습니다.
페북 모 사이트에 제 이름이 적힌 글이 올라왔다고 친구들이 알려주었습니다. 내용은 헤어진 여자친구를 그리워하는 글이었습니다. 아까 이미지 올리려고 시도했다가 글 한 번 날려 먹어서 나중에 한 꺼번에 올리겠습니다. 아무튼 저와 그 사람이 아니면 알수 없는 말들이 같이 적혀 있어 단번에 그 사람인 줄 알았습니다. 근데 마치 자기랑 좋게 헤어진 것처럼 써놓고 아련하게 그리워 하는 글이어서 또 엄청나게 오그라드는 글 써놨기에 제 실명까지 제목으로 해놓은게 괴씸해서 신고 때렸습니다. ㄱ랬더니 제가 보고 있다는 걸 알았는지 이번엔 제가 다니느 과 이름을 실명으로 해놓고 제 이름을 자음으로 해 놓은 글을 썼습니다. 제 사생활까지 얘기하려 들기에 저는 또 그 글을 신고했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저는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그가 저에게 또 메시지를 남겼다는 걸 알곤 그대로 읽고 삭제한 뒤 차단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1월에 저에게 다시 문자를 보냈습니다. '잘지내? 다름이 아니라 ㅇㅇㅇㅇ궁금해서 그러는데 어려워요?' 전 무시했습니다. 그 뒤로도 계속 무시했습니다.
그러다 3월달에 제가 실수로 관심을 보였습니다. 학교 익명 페북 페이지 같은 곳에, 그가 전에 책 나눔 한다고 올렸던 글에 댓글을 달았던 사람이 실은 당첨이 됐는데 페북 메시지를 하지 않아서 못 보았다는. 이제야 보게 되서 미안하다는 게시글이었습니다. 전 그냥 제 예전 기억이 떠올라 ㅋㅋㅋㅋㅋ만 연달아 치고는 말았습니다. 그 파란만장했던 연애사가 웃기기도 했고 앞으로 사람 만날때 조심해야겠다는 충고도 된것 같아서요. 진짜 'ㅋㅋㅋㅋ'만 치고 말았는데 그가ㅏ 제 댓글을 본 모양이었습니다.
3월 4일. 그날 오후 곧바로 그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3월 8일. 또 그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3월 11일 밤. 또 그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제 휴대폰은 스팸차단 전화가 오면 바로 차단하지만 그 기록은 남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전 계속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동안 확인하지 않던 스팸차단 메시지함에 들어가봤습니다. 스팸 차단메시지도 제가 보지만 않을 뿐 왔다고 알림은 계속 뜨기 때문입니다. 내용은 진짜..무서웠습니다.
3월2일
'야 문자보내서 미안한데 댓글로 웃으니까 좋냐? 아직도 나 보면 짜증나서 댓글다는 것도 하네. 이제 그만하고 개강시작했으니 계획 잘세워서 파이팅이나해라. 진심이라. 그리고 괜한 생각하지마. 귀찮아서 연락 안지운거니까 어쩌다 보니.'
3월 11일
'잘 지내냐? 새롭게 다시 시작하고 싶어. 진심이다. 처음 봤을 때처럼.'
3월 12일
'다시 시작하자. 천천히 진짜...서로 힘이 되고 싶어.'
진짜..진짜 너무 무섭습니다. 성격이 왔다갔다 하는게 제일 무섭습니다. 학교도 같아서 어디 나타나 칼이라도 찌르면 어쩌나 무섭고 지금 가짜 남친이라도 만들어야 하나 걱정됩니다.
그와는 11월 중순 만나서 11월 말 헤어졌습니다. 일주일 연락하고 일주일 사귄 사이 입니다. 그런데 지금까지도 그가 계속 연락을 합니다. 진짜 경찰에 신고할까 했지만 욕도 없고 제대로 된 협박이랄 것도 없어서 고민중입니다. 그가 법대생이란 것도 무척 마음에 걸립니다.
어떻게 하면 그에게서 연락이 안오게 할 수 있을까요. 휴대폰 번호를 바꾸는 것 만이 답인 걸까요. 제발 도와주세요..ㅠㅠ
3개월 전 헤어진 전남친이 아직도 전화하고 문자합니다. 222
1편 주소도 같이 올립니다.
http://pann.nate.com/talk/336360804
조금 길더라도 읽어주세요..+ 글을 길게 쓰다보니 겹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해해주세요
사귄지 5일 쯤 되던 날 밤. 저는 썰전을 본방송으로 보고 있었고 전 남자친구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뭐 하냐고 물어보기에 전 썰전 보고 있다고 대답했더니 갑자기 입술이 생각난다고 하면서 제 입술이 예쁘다고 했습니다. 아직 포옹. 그것도 그 강제로 절 껴안은 주제에 허그 하면 제 사랑스런 마음이 느껴진다던 그가 저에게 '네 입술이 예뻐서 자꾸 생각나' 라고 말하니 저는 좀 부담스러웠습니
다. 살짝 무섭기도 했고요.
그리고 그는 저를 위해 알바를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밥값도 내고 '너의 아름다운 손하고 예쁜 목에 선물을 줄게' 라면서요. 전 더치페이 하는 거 좋아하고 누가 내 밥값 내는거 안좋아합니다. 참고로 액세서리는 귀찮아서 시계도 안차고 다니는 사람입니다. 전 저를 위해 그렇게 하지 말라고, 부담스럽다고 말했지만 그는 '난 네가 날 사랑해주면돼 그걸로 만족해ㅎㅎ바보' 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시시때때로 저에게 사랑한다고 말했습니다. 카톡을 하다가도, 전화를 하다가도, 같이 길을 걷다가도, 밥을 먹다가도. 사귀는 일주일 동안 ㅇ세 네번 정도 밥을 먹은 것 같았는데 진짜 시도때도 없이 말한 것 같습니다. '내 심장이 널 사랑하는 것 같아!' 이런 소리도 꽤 많이 했습니다.
저는 이런 오그라드는 말들이 진짜 싫었습니다. 하지만 그가 절 좋아해서 하는 행위라고 이해하며 절 다독였습니다. 근데 자꾸 제가 장난으로 그를 쳤을 때 가장 먼저 반응한게 심장이라는 등, 다른 남자 만나면 하루 종일 울고 있을거라는 등 유치한 말들을 계속 이어나갔습니다.
제가 한번은 짜증나서 있지도 않은 일을 왜 자꾸 생각하냐 하니 '너가 너무 아름답고 예뻐서(아닙니다) 그렇잖아. 질투할거야. die하거나.'라며 답하더군요. 기분 좋은게 아니라 진짜...후, 답답했습니다.
그는 또 제 카톡 저장 이름, 전화번호부 저장 이름, 잠금화면 배경까지도 간섭하기 시작했습니다. 자긴 제 얼굴을 화면에 해 놓았으니 저보고도 해주라며 재촉했습니다. 근데 전 솔직히 잠금화면으로 그의 얼굴을 볼 감정이 아직 생기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제가 무척 좋아하는 연예인의 얼굴을 보고 싶었습니다. 솔직한 제 감정을 얘기하니 그가 또 실망하더군요. 그러면서 학기 끝나도 자신을 만날 거냐고, 연락도 계속 할거냐고 물어보았습니다.또 자신이 매일 저를 생각하는 거 아냐면서..진심으로 자길 사랑하냐면서 자기 마음이 닿을 수있게 제 얼굴을 만졌다면서 또 뭐라뭐라 오그라드는 말을 내뱉기에 그러려니 하고 그냥 톡을 마무리지었습니다.
그는 또 갑자기 저를 학교 건물 뒤로 끌고 가더니 제게 갑자기 포옹을 했습니다. 제가 무서워 피하자 손을 깍지껴 잡고는 건물 안으로 들어가 구석진 곳에서 또 포옹을 했습니다. 말이 포옹이지 거의 뭐 저는 가만히 있고 그가 꽉 껴안은 수준이었습니다. 그땐 진짜 좋고 행복한 감정이 없고 무섭기만 하더군요..(저는 그때 헤어질 것을 지금도 후회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는 사랑한단 말을 계속계속 육성과 문자로 남기다가 이젠 좀더 발전해서 '보고싶다''안아주고싶다''손잡고싶다' '같이 걷고싶다' 등등을 계속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또 얘기를 나누던 도중 열쇠 '키' 얘기가 나왔는데 그 '키'가 '키위'가 되더니 '키스' '테이션 하고 싶다.' 라고 바뀌었습니다.
키스...하고 테이션이라니. 의도가 뻔해 보이기에 제가 모른척 했더니 끝까지 '#키스' 라고 태그하며 장난쳤습니다. 전 우리가 만난지 일주일도 되지 않았고 벌써부터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이 제 입장에서는 곤란하다. 라고 했더니 그는 '네 입술이 너무 예쁜걸 어떡해. 볼때마다. 앙? 볼때마다 아주 그냥 미쳐버리겠어.' '안그래도 예쁜데' 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런 말은 아직 준비가 안되서 생각만 가지고 있도록 하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그랬더니 저에게 '너가 나 버리지 않는 이상은 절대 헤어지지 않을 건데 이에 대해 불만있어?' 라고 물어왔습니다.
전 진짜 여기서 빡쳤습니다. 온갖 정이 다 떨어졌고 그가 하는 말 모두가 싫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저런 말이 오고 가면서 전 그에게 제가 싫었던 것을 다 얘기 했고 그는 알겠다고 고치겠다고 했습니다. 근데 다음날이 되도 그 오그라드는 말은 고쳐지지 않더군요. 못 견디겠어서 그냥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그가 치킨 기프티콘 까지 보내기에 환불하라고 정색까지 하면서요.
후..그랬더니 그가 어제 울면서 술마셨다면서 저에게 말을 했습니다. '난 널 사랑했지만 넌 아니였나. 난 널 좋아했지만 넌 아니였나.' 그래서 전 그를 안 사랑했고 안 좋아했다고 말 했습니다. 그리고 헤어지자고 다시 말한 뒤 카톡문자페북 전화 모두 차단했습니다. 주변 친구들이 조언으로 엄청난 집착을 할 수도 있다고 얘기해줬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의 조언은 딱 들어 맞았습니다. 그는 제게 미친듯이 문자를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순서대로 오는 것을 보면서 괴상한 그의 성격에 전 점점 무서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천천히 다시 할게. 미안해. 갑자기 헤어지면 나 정말 가슴이 아파. 정말 약속할게..미안해..'
였다가 갑자기
'넌 나 가지고 노니까 좋냐 네가 손 잡아준 것도 일부러 만나준거냐 그래 알았어. 진짜 넌 상처준 걸 알아. 말과 행동이 다른 걸 알라고'
'진짜 잘못했어 ..나 우울증 걸릴 것 같아 정이 들었는데..갑자기 진짜ㅏ 집착도 안하고 다 싫은 거 안할게 너가 나 변하지 마라며..진짜로제발 마지막 기회를 줘 죽을 것 같아.'
'내가 생각이 짧았어 진짜ㅏ 아무것도 안돼 연락이라도 하면서 지내고 싶어. 정이 들었다가 그걸 어떻게 한순간에 잊어..안락사처럼..'
'나의 생각이 안 좋았어..지금 눈이 붉은데...미안해..'
물론 저는 단호히 말을 하긴 했습니다. 남을 상처주는 말을 했기 때문에 저조차도 욕을 먹어도 그냥 그러려니 하며 제 말만 하고는 연락을 끊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다시 카톡에 가입하여 제게 마지막으로 긴 장문의 카톡을 남겼습니다. 내용이 너무 길지만 끝만 읽자면 '다시 한번만 생각해 줄래? 오래 걸려도 좋으니까 안된다면 이제 진짜 끝났고, 연락도 안하고 깨끗이 포기할게. 읽기만 하고 답안줘도 좋아. 그럼 안녕.' 그래서 전 답장을 보내지 말까 하다가 그가 완전히 저에게서 정을 뗐으면 싶은 생각에 더 단호히 잔인하게 말했습니다. 매일매일 사랑하다 말한 것도 강요 같고 갑자기 포옹한 것도 싫고 사귄지 얼마나 됐다고 키스하고 싶다 말한 것도 싫고 밥 먹는데 뚫어져라 쳐다보는 것도 싫고 첫만남에 대뜸 스킨십하는 것도 싫었다고요.
그랬더니 그가 '사랑할 의향도 없어도 좋아. 오래 걸리는 답장이라도 연락하면서 지내고 싶어..그냥 친구 관계도 아닌 아무 관계또 아닌 죽은사람 살리는데..진짜 좋게 헤어지면 안될까' 라고 보냈더군요. 답이 안나오는 것 같아서 그때부턴 그냥 무시했습니다.
그렇게, 제 일주일간의 파란만장했던 연애가 끝나는 듯 보였습니다.
12월 9일이었습니다.
페북 모 사이트에 제 이름이 적힌 글이 올라왔다고 친구들이 알려주었습니다. 내용은 헤어진 여자친구를 그리워하는 글이었습니다. 아까 이미지 올리려고 시도했다가 글 한 번 날려 먹어서 나중에 한 꺼번에 올리겠습니다. 아무튼 저와 그 사람이 아니면 알수 없는 말들이 같이 적혀 있어 단번에 그 사람인 줄 알았습니다. 근데 마치 자기랑 좋게 헤어진 것처럼 써놓고 아련하게 그리워 하는 글이어서 또 엄청나게 오그라드는 글 써놨기에 제 실명까지 제목으로 해놓은게 괴씸해서 신고 때렸습니다. ㄱ랬더니 제가 보고 있다는 걸 알았는지 이번엔 제가 다니느 과 이름을 실명으로 해놓고 제 이름을 자음으로 해 놓은 글을 썼습니다. 제 사생활까지 얘기하려 들기에 저는 또 그 글을 신고했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저는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그가 저에게 또 메시지를 남겼다는 걸 알곤 그대로 읽고 삭제한 뒤 차단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1월에 저에게 다시 문자를 보냈습니다. '잘지내? 다름이 아니라 ㅇㅇㅇㅇ궁금해서 그러는데 어려워요?' 전 무시했습니다. 그 뒤로도 계속 무시했습니다.
그러다 3월달에 제가 실수로 관심을 보였습니다. 학교 익명 페북 페이지 같은 곳에, 그가 전에 책 나눔 한다고 올렸던 글에 댓글을 달았던 사람이 실은 당첨이 됐는데 페북 메시지를 하지 않아서 못 보았다는. 이제야 보게 되서 미안하다는 게시글이었습니다. 전 그냥 제 예전 기억이 떠올라 ㅋㅋㅋㅋㅋ만 연달아 치고는 말았습니다. 그 파란만장했던 연애사가 웃기기도 했고 앞으로 사람 만날때 조심해야겠다는 충고도 된것 같아서요. 진짜 'ㅋㅋㅋㅋ'만 치고 말았는데 그가ㅏ 제 댓글을 본 모양이었습니다.
3월 4일. 그날 오후 곧바로 그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3월 8일. 또 그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3월 11일 밤. 또 그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제 휴대폰은 스팸차단 전화가 오면 바로 차단하지만 그 기록은 남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전 계속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동안 확인하지 않던 스팸차단 메시지함에 들어가봤습니다. 스팸 차단메시지도 제가 보지만 않을 뿐 왔다고 알림은 계속 뜨기 때문입니다. 내용은 진짜..무서웠습니다.
3월2일
'야 문자보내서 미안한데 댓글로 웃으니까 좋냐? 아직도 나 보면 짜증나서 댓글다는 것도 하네. 이제 그만하고 개강시작했으니 계획 잘세워서 파이팅이나해라. 진심이라. 그리고 괜한 생각하지마. 귀찮아서 연락 안지운거니까 어쩌다 보니.'
3월 11일
'잘 지내냐? 새롭게 다시 시작하고 싶어. 진심이다. 처음 봤을 때처럼.'
3월 12일
'다시 시작하자. 천천히 진짜...서로 힘이 되고 싶어.'
진짜..진짜 너무 무섭습니다. 성격이 왔다갔다 하는게 제일 무섭습니다. 학교도 같아서 어디 나타나 칼이라도 찌르면 어쩌나 무섭고 지금 가짜 남친이라도 만들어야 하나 걱정됩니다.
그와는 11월 중순 만나서 11월 말 헤어졌습니다. 일주일 연락하고 일주일 사귄 사이 입니다. 그런데 지금까지도 그가 계속 연락을 합니다. 진짜 경찰에 신고할까 했지만 욕도 없고 제대로 된 협박이랄 것도 없어서 고민중입니다. 그가 법대생이란 것도 무척 마음에 걸립니다.
어떻게 하면 그에게서 연락이 안오게 할 수 있을까요. 휴대폰 번호를 바꾸는 것 만이 답인 걸까요. 제발 도와주세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