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모유수유 하는모습 보고싶다는 친구

ㅇㅇ2017.03.12
조회27,479
안녕하세요 저는 3개월전 이쁜 딸아이의 엄마가 된 27살 유부녀 입니다.모유수유 관련 글을 보고 저도 얼마전 황당한 일을 겪어 적어봅니다.일주일전쯤, 애기도 보고 제 출산을 축하할겸 친구들이 선물을 사들고 저희집에 와서 이것저것 도와주고 갔습니다.그때 오지 못한 한친구(남자)가 따로 수요일 오전중에 저희집에 들리겠다고 했어요.그친구는 저와 10년이나된 친구고 제가 지금까지 연락하는 유일한 남사친?입니다.연애할때 남편이 워낙 남자들과 연락하는걸 싫어해서 다른 친구들은 다 끊었지만 남편도 이친구만은 저와 오래되기도 하였고 믿을만 하다 판단해서 남편과도 형 동생 하는 사이가 됬어요.
아무리 믿는 친구고 남편과도 이젠 친분이 쌓였다고 해도 남자 혼자 유부녀와 애기만 있는 집에 오는건 저도 아니라고 생각해서 주말에 남편도 있을때 오는게 어떻냐고 하니 주말엔 시간이 안된답니다.수요일밖에 시간이 없대서 남편한테 말했더니 그냥 오게 하라고 대신 금방 돌려보내라고 해서 알았다고 했어요.

그런데  친구가 저희집에 왔던날 일이 터졌네요.오랜만에 옛날얘기도 하고 니가벌써 애엄마가 된게 안믿긴다 이런 오손도손한 얘기 하다가 갑자기 친구놈이 너도 모유수유 하냐고 묻더라구요.당연히 한다, 좀이따가 먹여야 된다고 했더니그놈이 가슴쪽을 쳐다보면서 제가 모유수유 하는 모습을 계속 보고 싶다고 거듭 말하더군요.전 당연히 싫다고 했죠.우리가 아무리 친해도 피를 나눈 사이도 아닌데 돌았나 그랬더니딴 생각이 있는게 아니고 그냥 보고싶답니다.엄마가 아이에게 모유 주는 모습을요
어이가 없어서 제가 근데 너 ㅇㅇ언니(친구 누나)가 하는모습 봤을꺼 아니야 라고 했더니능청스럽게 누나랑 남은 다르지~~그리고 우리사이에 부끄러울게 뭐가 있어 이러더군요.말인지 방군지........그말듣고나서 갑자기 10년동안 내가알던 친구랑 너무 낮설게 느껴지면서 몸이 덜덜 떨렸어요.저도 왜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수치스럽다기 보다 몸이 떨릴정도로 무서운 기분이 들고 오바하는건지 모르겠지만 얘를 더이상 우리집에 두면 안될꺼 같아서 빨리 나가라고 했어요.남편이 얼굴만보고 1시간안에는 내보내랬다고요.그런데 도와주러 온 손님을 이렇게 내쫓는게 어딨냐고 나갈 생각을 안하더라구요.당장 안나가면 남편한테 전화한다고 정색했더니 저한테 너 출산하더니 너무 예민해진거 아니냐며 다 회복되면 그때 다시보자 그러고 갔습니다.
친구가 간 후에도 그날 하루종일 손이 덜덜 떨리고 심장이 빨리뛰었습니다.이게 뭔지 싶네요...기분나빠야할 상황이고 수치스러워야 할건 맞는데 왜이렇게 몸이 떨리면서 무서웠는지..제가 너무 오바한 걸까요?앞으로 저친구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난감하네요..
한가지 중요한 사실을 빼먹었네요, 고3때 그친구가 저한테 한번 고백을 했던적이 있었지만 전 당시 따로 맘에 두고있는 사람이 있어서 거절한적이 있어요.하지만 그이후로도 그친구와 아무일 없었단 듯이 잘지냈고 어차피 어릴때 이성친구한테 고백하고 그런일 허다하잖아요.사춘기때 일이니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어요. 지금까지도 친구는 그때 자기가 미쳤었다며 사춘기라 여자면 다좋아했었나보다 하고 서로 애인 생기면 축하해주고 정말 동성친구 처럼 지내왔습니다.고등학교때 이후론 절 절대로 여자로 생각하지 않았고 저 역시도 그랬고 무슨일 있으면 다 털어놓던 베프들중 한명이었는데 속상하네요.이친구가 잠깐 돌은건지 아니면 장난친건데 제가 예민했던건지...제가 4년 연애하고 결혼한 케이스라 평생 남자라곤 남편밖에 없어서 남자에 대해 잘모르는점 이해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