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의 성의없는 카톡

호구2017.03.16
조회13,247

안녕하세요. 털어놓을 곳이 없어서 올립니다.

 

남자친구와 연애한지는 10개월 정도 되었습니다.

 

둘다 직장인이라 카톡을 두 세시간 간격으로 주고 받는 경우가 많아 퇴근 이전에 카톡하는 양이

 

많지는 않습니다. 일하는 시간동안은 카톡을 보내기 어렵다는 걸 서로 이해하기에 서운한 마음조

 

차 들지 않았는데 요즘 저에게 보내는 카톡의 내용들이 너무 성의가 없어 속상합니다..ㅠ

 

예를 들어 남자친구가 '아침 먹었니? '라고 물어서 제가 '응 먹었어ㅎㅎ 오빠도  든든히 먹었어?'

 

라고 물으면 오는 답장이 '응 든든히 먹었지ㅎ아침은 먹었니?' 이런 식입니다.

 

이게 한 두 번이면 그럴 수 있지 하는데 매번 이런 식으로 대답을 해서 내가 보낸 카톡을 제대로 읽

 

지도 않고 바로 전에 물어본 질문을 또 물어본다는 점에서 가끔 이 오빠가 나를 놀리나?싶기도 합

 

니다.

 

자주 카톡을 못하는 대신 한번 보낼 때 상대방이 어떻게 보냈는지 좀 읽고 보냈으면 좋겠는데

 

방금 본인이 여자친구한테 뭘 물어봤는지 무슨 얘기를 했는지 기억도 못하는지 할말이 없는 건지..

 

카톡에서 여자친구가 진짜 밥은 먹었는지, 뭘 했는지가 궁금해서 묻는게 아니라 그냥 할말이 없어

 

서 꾸역꾸역 한다고 느껴집니다...

 

연애 초기 때도 일주일 중에 전화 한 통 먼저 한 적이 없었습니다. 남자친구가.

 

그래서 제가 늘 먼저 전화를 걸었는데 그럴 때마다 조금 이따가 내가 다시 전화할게 라고 해

 

서 바쁜가보다 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몇 분 뒤에 전화가 아닌 카톡으로 '나 지금 빵먹고 있어 집

 

에서~'라고 보내고 전화를 먼저 또 하지 않더군요..

 

연애 기간이 1년 2년 되어서 그러는 거라면 뭐 사람이 언제나 열정적으로 알콩달콩 할 수 없다는

 

거 알고 이해하고 넘어갈텐데 한창 잘 보이고 싶고 잘해주고 싶은 시기에 전화하기가 싫은 건지 그

 

냥 저냥 하는 태도에 저도 어느 순간 전화를 먼저 걸고 싶은 마음이 사라지더군요..

 

전화를 해도 남자친구가  내내 하품하고 제가 즐겁게 얘기를 해도 반응도 시큰둥해서 통화시간 확

 

인하고 '오빠 미안, 우리 지금 5분 정도 통화했는데 10분만 더 조금만 더 통화해도

 

될까?' 라고 말하면 '응,알겠어' 이런 식으로 반응하는 모습...

 

몇번 먼저 전화해줄 수 없냐는 부탁도 했습니다. 그래서 요즘엔 의무적으로 일주일에 많으면 두번 

 

정도 통화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거의 제가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지만요..

 

여전히 전화하는 내내 집중못하고 하품하고 그러다고요..

 

저말고도 다른 사람들한테도 그런다면 사실 서운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원래 이런 사람이구나

 

하고 기대조차 하지 않을텐데... 친구들에게 연락이 오면 몸이 아프고 피곤해도

 

만나러 나가거나 먼저 만나자는 전화나 카톡을 자주 하는 것 같더라고요..

 

오빠 지인들 모임에 먼저 가자고 말해줘서 너무 기뻐서 오빠 지인들이기에 최대한 옷도

 

화장도 신경써서 나갔는데 아무래도 저는 어색한 자리라 말도 잘 못하고 있는 와중에 핸드폰 게임하느라 정신없어서  오빠 지인들이 저를 챙겨주기 바빴네요..

 

제가 모임에 있는지도 모르는 것 처럼 행동했던 그 모습이 너무 실망스럽고 속상했습니다..

 

노력 없는 남자친구에게 제가 서운함을 느끼는 점이 이상한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