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분들 밤에 여자따라가지마세요

2008.10.29
조회417

안녕하세요.

개인적인 사정으로  취미생활과 대인관계 다끊었지만 프리즌뷁 시즌4와 톡만을 끊지 못하는 부산 톡남 입니다.

 

몇일전 톡에 장난으로라도 밤길에 여자 쫓아 가지마세요 던가..그걸보고 월요일에 비슷한 상황을 제가 격어서요.

 

늘 그렇듯 12시경까지 운동을 하고 목욕탕에서 반신욕 좀 하다가 집을 가기 위해 나왔습니다.

새벽 1시경에 씻고 나왔는데 갑자기 추워진 날씨와 목욕탕에 있다 나오니 한기가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또 개인적으로다가 추위를 심하게 타는지라

쪼냉 추워서 일찍 집에 가야겠다는 생각으로 쫑쫑거리며 서면 시내를 걸어 갔습니다.

 

저희 집이 범내골인데 그곳까지 가는길에 보면 한전건물부터-교보문고- vips까지 조금 어두컴컴한 길이있어요. 물론 간판도 좀 있고 가로등도 좀 있고 시내라 차도 좀 다니고 하지만 가로수들이 많아서 그림자때문에 껌껌해요.

 

저는 서면시내에서는 사람들이 많아 그러지 못하고 한전 건물 들어서면서부터 입고 있던 후드티의 후드를 둘러쓰고 후드끈을 꽉 조여 맸습니다. 모자를 쓰고 있었고 후드쓰고 끈을 조여매니 귀가 참 따뜻하더군요..

눈만 내놓고 다 덥고 싶었습니다..

추위를 워낙 많이 타서..

 

그렇게 걸어가는데 5미터~ 좀 앞쪽에 추운데도 불구하고 짧은 미니스커트의 여성분이 지나가더군요.

글고 제 뒤 5미터 정도에 남자분 한명 오시고..

밤은 깊었지만 시내쪽이라 그래도 사람이 좀 있는데 그날은 약 150미터 정도 거리에

 

남 - 저 -여자 이렇게만 있더라구요.

 

좀 걸어가다 보니 아무레도 여자분이 고개돌려 절 쳐다보시는게 나를 경계하나 싶어 제가 그 여자분을 앞질러 갈려고 빨리 걸었습니다.

실은 저도 밤길도 무섭고 뒤에 오는 남자도 겁나구요.,남자가 뒤 따라 오는것보단 여자가 뒤에 오는게 낫다 싶어 빨리 걸었는데 거리가 좁여지긴 했는데 이거 더 이상한 느낌이 된거 있죠..

여자분을 바짝 1~2미터 거리로 바짝 쫒아 가는 느낌..

 

그 여자분은 저를 한번 보시구선 손에 들고 있던 토트백? 그걸 어깨에 메시고선 총총거리며 더 빨리 걸어 갑니다.

 

전 그냥 천천히 갈까 했지만 날씨도 춥고 뒤에 오는 남자도 겁나고 해서 계속 빨리 걸었는데.  

 

빕스 부근에 신호등.. 파란불이 깜빡 깜빡 해서 못 걸어갈 것 같았는데 거기서 여자분 미친듯이 뜁니다.. 

전 안전 제일 주의라 그냥 천천히 가니.. 여자분 신호등 건너시고 저를 돌아봅니다..

안심이다 이런 느낌으로...

 

신호 기다리며 무서워 하던 남자가 다가 왔고 가까이서 보니..

참 순진하게 생긴 청년이더군요.. 그래도 요즘 하도 별에 별일이 다 있으니 길게 쳐다보지는 않고..

 

그렇게 찝찝한 기분으로 집에 왔는데..옷갈아 입으려 거울을 보니..

그 여자분의 심정을 이해하겠더군요..

 

검은 모자쓰고 검은 후드티 후드까지 쓰고 거기에 끈을 꽉 조여 매니 

왜.. 그 훔친 카드로 은행 씨디기에 돈 인출하는 범죄자 처럼..

얼굴이라곤 눈과 코만 나와 있더군요..

 

당황 했을 여자분께 죄송하며;.

그냥 집이 그 방향이라 갔을 뿐이고

귀시려 후드 덮어 썼을 뿐이고

바람들어와 끈을 조였을 뿐이고

여자 이상하게 생각하는것 같아 앞서가려 했을 뿐이고

 

밤에 남자도 어두운길 걸으면 무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