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영원한 이별은 아니니까 한번도 '우리'였던 적이 없었던 너와 나, 지독한 인연이다 그치, 아무것도 아닌 사이, 대학 동아리 선후배 사이, 남들이 보면 꽤 친했던 사이. 너는 왜 술을 마시면 날 찾아댔을까. 너는 왜 꼭 술을 마시면 옆에 있던 여자든, 여자친구든 팽겨치고 날 찾아왔거나, 찾아온다거나, 그랬을까. 진지함이 없어서 다행인 관계라고 생각했어, 너의 미래, 너의 꿈, 너의 가족, 네가 바라는 것. 사소한 고민, 사소한 결정, 밤새 통화를 하다가도, 결정이 나지 않으면 어느 삼겹살 집에서 이야기를 나눴던 날이 많았어 그래도, 너와 나는, 그냥 너와 나. 우리는 절대 우리가 될 수 없었어. 냉정하게 대하다가도 , 기억하지 못하겠지. '그래 이쯤이면 기억하지 못할거야' 인사불성이 된 너는 항상 내가 집앞에 데려다 주고는 떠났어. 난 기억하지 못할 것이라는 안도감과 그래도 나라는 것을 어렴풋이나마 기억하겠지.. 하던 그 마음 왜 그렇게도 꼬이고 꼬였을까. 왜 그렇게, 갈라지고, 틈이 생기고, 오해를 하고, 그렇게 멀어진걸까. 난 '우리'가 자신이 없었거든 지독한 인연이라는 거. 첫 만남부터, 느꼈기 때문이라고 말하지도 못해 이제는. 변명하고 도망가거나 적당한 거리를 두고, 때론 키스를 하거나, 포옹을 하거나, 기대서 위로 받거나. 그랬던 너와 나, '우리'가 아니었던 너와 나, 였어 새벽 네시 반에도, 문득, 네가 생각이 나서 전화했던 겨울밤을 기억할까. 그 시간을 달려서 집 앞으로 와줬던 너에게 어떤 말도 못했지. 난 스물, 넌 스물 셋. 엄청 어렸던 내가 만나서 이제 난 스물 아홉, 넌 서른 둘. 2년 전. 넌 결혼을 했고, 난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았어. 결혼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네게 물었어 '왜?' 넌 그때, '평생 사랑하는 사람, 결혼하고 싶은 사람이어서.' 그런 대답을 해야했어 그렇지만, '어쩔 수 없어. 더 늦출수가 없더라고, 할 수 없었어.' 축하해요. 하고 끊었지. 난 그날 시원섭섭함에 조금 울었던 것 같아, 아마 넌 모를거야. 그리고 넌 멈췄어야 했어 나한테 프로포즈 하는 날 같이 있어달라는 이야기는 하면, 안됐지 않니? 난 갈 수 없겠다. 결혼식도 바쁜 일정이 있다, 축의금 보내겠다 다시 한번 축하한다, 그리고 전화를 끊었어 마음이 많이 아프더라고. 시원섭섭함이 뭐였을까, 한번도 내 감정을 보고 싶지 않았거든. 숨겨두면 숨겨진 채로 영원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 그 날 울지는 않았지만. 멍하게 밤을 그냥 새웠던 건 왜였을까. 그만뒀어야 했어. 어느 날 전화해서 나에게 청첩장을 디자인 해 달라고, 주변엔 너만큼 재능이 많은 사람이 없다고, 우정도 웃기는 사이였던 우리였잖아, 이제는 내가 해야된다고 생각했어. '이제는 사적으로 연락하시는 일 없길 바랍니다.' 난 그때 해가 지는 것을 보면서 지하철 역을 막 나서면서 전화를 끊고, 그때는 무표정 했던 것 같아. 그리고 끝냈어야지. 왜 또 다시 울면서, 술에 취해서, 나를 다시 찾니. 난 어디까지 도망을 가야할까, 넌 마음을 헤집으면 안되는 거잖아. 내가 도망치고 달리다가, 눈 앞에 벼랑 끝이나, 바다가 보이면. 같이 뛰어내린들 너와 나 10년이 이제 힘들었다고 생각해 나는, 이 많은 이야기를 할 자신도 없어. 나는 널 다시 보면 난 이제 나를 다잡을 힘이 없을 것 같거든. 그래서 여기다가 글을 남겨. 보지 않을테지만. 다음 생에 만나 너 마음 아프게 하는 말 많이 했어, 미안해. 마음 다치게 해서 미안해. 술 먹다가 죽을 사람처럼 마시고 다니지는 말고. 이젠 널 데려다 줄 수도 없어 긴 시간동안 고마웠어. 안녕, 이제 어렴풋이 얼굴이 기억 안나는 것 같아 영원한 이별은 아니니까. 1
안녕. 영원한 이별은 아니니까.
영원한 이별은 아니니까
한번도 '우리'였던 적이 없었던 너와 나,
지독한 인연이다 그치,
아무것도 아닌 사이,
대학 동아리 선후배 사이,
남들이 보면 꽤 친했던 사이.
너는 왜 술을 마시면 날 찾아댔을까.
너는 왜 꼭 술을 마시면 옆에 있던 여자든,
여자친구든 팽겨치고 날 찾아왔거나,
찾아온다거나,
그랬을까.
진지함이 없어서 다행인 관계라고 생각했어,
너의 미래,
너의 꿈,
너의 가족,
네가 바라는 것.
사소한 고민,
사소한 결정,
밤새 통화를 하다가도,
결정이 나지 않으면
어느 삼겹살 집에서 이야기를 나눴던 날이 많았어
그래도,
너와 나는, 그냥 너와 나.
우리는 절대 우리가 될 수 없었어.
냉정하게 대하다가도 ,
기억하지 못하겠지.
'그래 이쯤이면 기억하지 못할거야'
인사불성이 된 너는 항상 내가 집앞에 데려다 주고는 떠났어.
난 기억하지 못할 것이라는 안도감과
그래도 나라는 것을 어렴풋이나마 기억하겠지..
하던 그 마음 왜 그렇게도 꼬이고 꼬였을까.
왜 그렇게,
갈라지고, 틈이 생기고, 오해를 하고,
그렇게 멀어진걸까.
난 '우리'가 자신이 없었거든
지독한 인연이라는 거.
첫 만남부터, 느꼈기 때문이라고 말하지도 못해 이제는.
변명하고 도망가거나 적당한 거리를 두고,
때론 키스를 하거나,
포옹을 하거나,
기대서 위로 받거나.
그랬던 너와 나,
'우리'가 아니었던 너와 나, 였어
새벽 네시 반에도, 문득,
네가 생각이 나서 전화했던 겨울밤을 기억할까.
그 시간을 달려서 집 앞으로 와줬던 너에게 어떤 말도 못했지.
난 스물, 넌 스물 셋.
엄청 어렸던 내가 만나서
이제 난 스물 아홉, 넌 서른 둘. 2년 전.
넌 결혼을 했고, 난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았어.
결혼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네게 물었어
'왜?'
넌 그때,
'평생 사랑하는 사람, 결혼하고 싶은 사람이어서.'
그런 대답을 해야했어
그렇지만,
'어쩔 수 없어. 더 늦출수가 없더라고, 할 수 없었어.'
축하해요. 하고 끊었지.
난 그날 시원섭섭함에 조금 울었던 것 같아,
아마 넌 모를거야.
그리고 넌 멈췄어야 했어
나한테 프로포즈 하는 날
같이 있어달라는 이야기는 하면, 안됐지 않니?
난 갈 수 없겠다.
결혼식도 바쁜 일정이 있다,
축의금 보내겠다
다시 한번 축하한다,
그리고 전화를 끊었어 마음이 많이 아프더라고.
시원섭섭함이 뭐였을까,
한번도 내 감정을 보고 싶지 않았거든.
숨겨두면 숨겨진 채로 영원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
그 날 울지는 않았지만.
멍하게 밤을 그냥 새웠던 건 왜였을까.
그만뒀어야 했어.
어느 날 전화해서 나에게 청첩장을 디자인 해 달라고,
주변엔 너만큼 재능이 많은 사람이 없다고,
우정도 웃기는 사이였던 우리였잖아,
이제는 내가 해야된다고 생각했어.
'이제는 사적으로 연락하시는 일 없길 바랍니다.'
난 그때 해가 지는 것을 보면서
지하철 역을 막 나서면서 전화를 끊고,
그때는 무표정 했던 것 같아.
그리고 끝냈어야지.
왜 또 다시 울면서, 술에 취해서, 나를 다시 찾니.
난 어디까지 도망을 가야할까,
넌 마음을 헤집으면 안되는 거잖아.
내가 도망치고 달리다가,
눈 앞에 벼랑 끝이나,
바다가 보이면.
같이 뛰어내린들
너와 나 10년이 이제 힘들었다고 생각해 나는,
이 많은 이야기를 할 자신도 없어.
나는 널 다시 보면
난 이제 나를 다잡을 힘이 없을 것 같거든.
그래서 여기다가 글을 남겨.
보지 않을테지만.
다음 생에 만나 너 마음 아프게 하는 말 많이 했어,
미안해. 마음 다치게 해서 미안해.
술 먹다가 죽을 사람처럼 마시고 다니지는 말고.
이젠 널 데려다 줄 수도 없어 긴 시간동안 고마웠어.
안녕,
이제 어렴풋이 얼굴이 기억 안나는 것 같아
영원한 이별은 아니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