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녀라니까 아들 낳으라는 시아버지

딸바보엄마2017.03.18
조회123,190
추가) 생각보다 댓글 밇이 달려서 놀랐어요.

그런말 듣고 왜 찾아가냐는 분들 많으신데..

글쎄요.. 착한 며느리 병은 아니구요.

그냥 기본 도리는 하고 싶었어요. 경제 사정으로 안쓰러운 분이기도 하구요.

또 저희 시어머님은 너무 좋으세요.

아버님이 이런말 하셨다고 말씀드리니 불 같이 화 내시면서

딸이라서 너무 좋다고 하셨구요.

딸 없는 시어머니께는 딸 같은 며느리가 되고 싶어요.

아버님이 말 실수 하신거 때문에 어머니랑도 서먹해지고 싶진 않아요.

그래도 앞으로는 시어머니만 따로 찾아 뵙는 쪽으로 해야겠네요.

사실 아버님 웃으면서 볼 자신은 없거든요.

조언 감사합니다.

스트레스 안 받고 태교 잘할께요.


-------------------------------------------------------------------------


임신 20주차 맞벌이 하는 예비 엄마에요.

오늘 정밀 초음파 보고 아기가 예쁜 공주님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사실 저는 딸이길 바라고 있었고, 딸 일거라는 느낌이 있어서

(먹고 싶은 음식, 태몽, 배 모양 같은 부분)

너무 좋아했어요. 신랑도 마찬가지구요.

너무 기뻐서 친정집에 전화 한 후에

시아버지께도 연락 드렸어요.

예쁜 손녀 얻으셨다고.

사실 아들이길 원하시는걸 알고 있었지만 아들만 둘인 시댁에

예쁜 손녀가 생기면 좋아하실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축하한다는 말 한마디 없으시고

아들이길 바랬는데 서운하다, 다음에 아들 낳아라 하는 소리듣고

너무 서운해서 눈물이 나더라고요.

아버님께 그렇게 말씀하시면 서운하다 말씀드리고 일요일에

찾아뵙겠다 말씀드리고 끊었지만

눈에 눈물이 고이는걸 본 남편은 또 이상한 말씀하셨냐고,

아버지는 70대 노인내라고 미안하다고 하는데요.

저는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너무 서운해요.

성별을 내가 결정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또 아들을 바라셨다 해도

아직 첫 손녀가 태어나지도 않았는데 벌써 둘째 이야기 하는게

이해가 안돼요.

사실 시아버지께서 말씀 하시는 센스가 없으셔서

저한테 말실수 하신게 몇번 있어요.

마지막에 찾아 뵜을 때도 말실수 하셔서 서운해서 집에 와서

신랑 붙잡고 폭풍오열 했었구요.

오늘 또 저렇게 말씀하시니까 정말 정이 떨어져요.

태어나지도 않은 귀한 내새끼가 부정 당한것 같아서 참을수가 없어요.

저 결혼할때 시부모님께 손 벌린 것 없고, 주실 형편도 안됐어요.

그거에 대해 서운한 부분 하나 없었고 도리는 하려고 노력했는데

이제는 지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