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난 원룸 건물주들 이야기

집주인들2017.03.20
조회484
안녕하세요 전 올해 32살인 자취 12년생차 직장인 입니다
지금은 엄밀하게 말하면 백수긴 합니다. 이직하려고 그만두고 쉬고 있습니다
이 썰은 제가 어제 새벽 3시에 잔걸 후회하게 만든 건물주님 때문에 씁니다.
진짜로 제가 겪은 건물주들 이야기를 할게요

1. 건물주면 남의 방 함부로 들어가도 되는줄 아시는분

이집은 제가 20살때 최초로 자취했을 때 집주인이었습니다.
가스검침, 생활 점검(듣도보도못한말) 이라는 이유로
문자한통 30분전에 통보하고 열쇠를 따고 들어오는 분이었습니다
처음부터 보조키, 번호 누르는거 하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할때부터 알아봤어야했는데..
제가 너무 화가나서 항의했지만 여전히 여러 핑계로 집 문을 따고 들어왔습니다.
건물주는 50대 아주머니셨지만 실제 관리하는건 그분의 아들이 20대 후반의 청년이었고
전 그런 사람이 남의 방을 수시로 들어오는게 소름이라 6개월만에 이사를 갔습니다.
건물입구에 카드키 없으면 못여는 시스템이라고 보안이 짱짱하니 
걱정 말라고 엄마와 저를 설득하더니 정작 건물주가 제일 불안했습니다.

2. 택배 확인이 취미이신분

두번째 원룸... 이곳은 전부 다 꼼꼼하게 봐서 문제가 없을줄 알았는데,
몇번 택배를 시켜서 받으니 문자가 오더라구요. 택배는 4층에 사는 본인 집으로
일단 일괄 배송하라고 자기가 나눠준다고..
복도가 좁고 택배 분실사건이 많아서 그렇다고 하길래 아 그렇구나 하고
4층으로 보냈더니...
집집마다 찾아주는건 참 고마운데.. 왜 자꾸 뭐냐고 물어보고, 먹을거면 달라고 하고
심지어 옷배송을 3번정도 했더니 사치가 심하다고 잔소리까지 들어야하는지
덕분에 그집에서 사는 동안 택배는 늘 과실이나 친구집으로 보냈습니다...
아저씨... 부모님이 보내주신 반찬좀 나눠달라고 하지마시지 그때 생각하면..휴..

3. 자기가 제일 시끄러운 원룸텔 총무...
제가 네번째로 이사한 곳은 고시텔의 업그레이드 버젼인 원룸텔이었습니다(3번째는 3년가까이 잘 살았습니다. 유일하게 괜찮은 집주인이 있었는데.. ㅠㅠ)
6개월정도 잠시 머무를거 생각하고 곧 졸업이라 이사하려고 했었던것 같아요
여기는 저희 층 앞에 독서실 총무처럼 총무님이 계셨는데
저는 옆방 소음도 아니고 총무 소음에 시달렸습니다
새벽 2시에 전화하고, 노래 크게 틀어놓고..
나중에는 아 오늘도 자장가를 틀어줬구나 하고 그냥 잤습니다.
아무래도 거기 보안이 좋지 않아서 그때는 너무 짜증나도 말 한마디 제대로 못했던 것 같아요
해꼬지라도 당할까 싶어서.. 졸업하자마자 바로 방 뺐습니다

4. 6번째로 이사한 곳. 현재 사는곳..
제가 글을 쓴 이유이도 합니다
이분은 진짜 다 좋고 착하신 분인데 공사를 너무 좋아하세요
무슨 특별히 필요한 공사도 아니고 건물 벽을 분기마다 스타일링 하시는지는 모르겠는데
매번 벽을 부셨다가 다시 붙였다가 하시고 보일러실도 매번 공사하시네요
그냥 공사도 아니고 엄청나게 큰 드릴로 복도방음이 전혀 되지도 않는데 벽을 하루종일 부셔서
건물 전체에 비행기 지나가는 소리 수준으로 소음이 납니다.
최소한 이정도 소음으로 공사를 하실거면 미리 전날에 문자라도 주셔야하는데
매번 평일 휴일 가릴거 없이 공사 하시면서 예고도 없고..
진짜 스트레스받고 뒤척이다가 깨는게 한두번도 아닙니다..
이번에는 번호식으로 집 문을 여는거라 저 말고는 문을 여는법을 몰라서
큰맘먹고 항의문자를 넣었습니다.. 쫓겨날수도 있지만 ㅠㅠ

진짜 이런 일들 벌어질때마다 집키에 신상정보 다 알고있으니 해꼬지당할까봐
무서워서 항의 한번을 제대로 못하겠어요.. ㅠㅠ
처음 만난 집주인이 부재중이던 아니던 함부로 문따고 들어오는 사람이라 그런걸수도 있는데..
이상으로 제가 만난 집주인들 썰이었습니다
12년간 자취하면서 좋은 집주인은 딱 2번 만나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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