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8년 동거 알게 되었다고 쓴 글쓴이입니다

ㅇㅇ2017.03.21
조회56,452

리플에 왜 사실혼관계가 되지 않았냐고 하면


변호사의 말대로 8년 동거 했다는 증거가 있어야하는데 (동거 자체가 이혼 사유가 되기는 어렵다고 합니다)


법적인 부부로서 서류가 남아 있거나 증거가 뚜렸하지 않은 상태에서


남편의 진술(8년 동거 인정)만으로 파탄의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남편에게 이혼의 귀책사유를 묻기에는 증거가 법적으로 인정되기 어려워


차라리 남편하고 이야기를 잘해서 합의이혼으로 가는 편이 좋을 것 같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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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너무 많은 리플이 달려서 따로 제가 리플을 달거나 그러지는 못했어요.

 

부모님께 이야기 드렸더니

 

아버지는 그래도 지금 가정에 충실하면 이혼하지 말아라고 하고

 

어머니는 사기결혼이라고 제가 이혼하고 싶으면 말리지는 않겠다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어머니는 애가 없을 때 이혼해야지 애 생기고 나서 이혼 생각들면 그때는 정말 사는 것이 사는 것이 아니라고 말씀하셨어요.

 

그 말을 듣고 계시는 아버지께서는 아무 말도 안하시고 있다가 방에 들어 가셨어요.

 

출근하고나서 집에서 옷 몇가지를 싸가지고 부모님 댁으로 와서 여기서 출퇴근을 했어요.

 

이혼을 할지 말지 정말 많은 고민을 했고 변호사 상담 몇군데를 알아 봤어요.

 

과거 동거 사실이 이혼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하더라구요.

 

법적으로 부부가 되지 않았고 그래서 이혼 한것도 아니기때문에 법으로 어떻게 할 수는 없지만 남편에게 이야기 잘해보라고 하더라구요.

 

합의이혼은 가능하다고 이혼을 하고 싶으면 위자료 못받아도 합의이혼이라도 가보라고 하시더라구요.

 

정말 많은 고민을 했어요.

 

남편도 제가 그렇게 옷을 가지고 부모님 댁으로 가니깐 연락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저번주 금요일날 집에 가서 남편을 기다렸어요.

 

새벽에 술마시고 집에 들오더라구요.

 

그렇게 많이 취한 거 같지 않아서 이야기를 꺼냈어요.

 

- 나.. 당신하고 이혼 하고 싶다.

 

- 남편은 .... 대답이 없더라구요.

 

- 이유는 알고 있을 것 같아서 따로 길게 말은 안할깨. 어렵게 이혼하지 말고 우리 애도 없고 그러니깐 합의 이혼하자.

 

라고 했습니다. 역시 대답이 없는 남편은 그렇게 방으로 들어가서 씻으러 들어 갔더라구요.

 

그리고 나와서 거실 쇼파로 오더니

 

- 내 과거 동거때문에 그런 것이냐?

 

라고 물어서 맞다고 했어요.

 

- xx형이 말한 것 같아서 물었고 형 원망을 했지만 내 과거 뒤 돌아보면 나도 내 자신에게 떳떳한 삶은 살지 않았지만 너와의 시간은 모두 진심이였고 이렇게 가정을 꾸려서 좋게 살고 싶었다. 하지만 형의 말로 내 결혼생활에 위기가 오고나니 형을 원망했고 형과 이야기를 했다. 왜 이야기 했냐고 물었다. 왜 남의 가정상 껴서 파탄지경까지 놨냐고 화도 냈다. 하지만 형은 너 같은 ㅅㅐ끼는 결혼 자체를 하면 안되는데 한거다. 너도 양심이 있으면 잘 생각해보라는 말을 듣고 나니 나도 사실은 형에게 크게 화낼 입장도 아니고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너가 언젠가는 이혼이던 뭐든 먼저 이야기 할때까지 기다렸다. 너가 원하는 것이 이혼이라면 나도 생각해보겠다고 시간을 달라

 

라고 했어요.

 

그래서 저도 알겠다라고 하고 하룻밤을 자고 토요일 아침 일찍 다시 부모님 댁으로 와서 위 사실을 다 말씀 드렸어요.

 

부모님은 연락 기다려보자고 했고 제가 언제까지 같이 살 것도 아닌데 이렇게 부모님댁에 왔다갔다하면서 살수는 없다고

 

같이 그래도 살던지 이혼을 하던지는 너희들의 결정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지금 기다리는 중입니다.

 

전 사실 할말이 없고 이혼이라는 결정을 기다릴 뿐 입니다.

 

너무나 쪽팔리고... 앞으로 어떻게 이혼녀도 살지 살아가야 하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