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맞는 아내

2017.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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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때부터 큰아버지가 저를 성폭행 했었습니다.


항상 앓다 앓다 참고 반복하던 와중에 고등학교때 성촉행 당하고 있을 무렵 첫째 오빠가 엄마 가방을 가지러 온 와중에 그 감옥에서 벗어났습니다.


그 일 후 큰아버지는 징역살이를 했고, 지금은 어떻게 지내는지 잘 모릅니다.


성폭행을 당했던 피해자들보다 비교적 정서는 괜찮았었고 남들 앞에서 티 내지 않았으며 무의식중에 생각나는 일은 없었습니다.


그렇게 지금의 남편을 만나고 연애를 하고......그동안 성관계를 하던 날엔 그냥 천장만 보고 가만히 있었네요.


오래 사귀었고 서로를 잘 알았으니 그냥 결혼했습니다.


신혼때도 그냥 남편의 잠자리에 가만히 맞춰줬습니다.


그러다가 점점 큰아버지의 생각이 나고 그때에 괴로웠던 심정들이 올라오더니 나중에서야 남편과 관계를 맺을때 그만해달라고(남편은 제가 성폭행 당한걸 압니다.) 울면서 말 하는 지경이 됐습니다...


몇번은 그냥 짜증나는듯 알겠다 하고 멈추더니 나중에는 끝까지 갑니다. 빌어도 그냥 합니다. 애초에 싫다 해도 합니다.


그래서 너무 힘들다, 상담이라도 받겠다, 나 괜찮아지면 그때 다시 사랑하자 했더니 첨엔 알겠다 하고... 시간 지나 몇 번 관계를 하자 분위기를 잡다가 다 거절하니 갑자기 돌변해서 마구잡이로 때립니다.


머리카락을 잡고 이 악 문 소리로 하자면 아~~~거냥 하자고, 좀 닥치고 가만히 있으라고. 하다가 대답 안하거나 싫다 울면 뺨을 때리고 머리를 주먹으로 내리칩니다.


가끔씩은 자기가 유흥업소 여자들을 만날거라며 으름장 놓습니다.


저번 설에는 남편 시댁에 갔었는데 그때도 하자 하다 거절하니까 물씬 맞고, 그 소리에 놀라 시어머니가 남편 방에 오셨습니다.


지 엄마 들어오니까 껌껌한 방에 갑자기 제 고개 푹 누르고 "어 엄마~~ 왜??" 하던 천연덕 스러운 목소리를 잊지 못합니다.


결국 터져서 이번에 친가에 이야기 했습니다.


저희 어머니 울고불고 난리 나셨고 아버지는 그냥 쓰러져서 입원했습니다.


이혼할겁니다.


남편은 아직도 뭣 모르고 미안하다 빌고있지만 성폭행 당했던 그간의 나쁜 기억보다 더 추악한 기억을 만들어준 사람입니다.


죽이고 싶습니다....마음이 타서 술을 마시다가 속 털어놓을 사람 없어 여기에 주절주절 털어놓습니다.

저같은 인생 사는 사람들......제발 힘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