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드라마 - 동창 사람들

융려공주2017.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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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나라 황제 네로는 포악하고 예민한 심성의 사내였어요.서른이 넘었으나 여적 자식도 없었고,후궁도 다른 황제들에 비하면 안 많았죠.이유는 그가 귀비 흑씨를 사랑하기 때문이었어요.흑란은 절세의 미모에 대단한 춤실력을 지녔답니다.그녀는 불임이었는데 이것 때문에 다른 비빈들을 심하게 질투했어요.네로는 흑란을 달래기 위해 그녀 외의 후궁에게서 자식을 낳지 않겠다고 선포했어요.허나 황제가 자식이 없으면 어떡합니까?대신들과 후궁들은 난리가 났지요.그래도 네로는 끄떡없었어요.

네로도 남자긴 남자인지라 흑란에게만 가는 것은 아니었어요.서너 후궁이 예전에 임신을 했었으나 모두 흑란이 협박을 하건,낙태약을 보내건 하여 모조리 유산시켰습니다.아주 잔혹하네요.어느 날,네로는 달빛 아래에 선 어여쁜 궁녀 피주를 그날밤 품었어요.그뒤로 그녀를 찾지 않았지요.피주는 그 하룻밤으로 임신을 하여 황손을 가진 어미가 되었지만,흑귀비가 두려워 지우고자 하였어요.흑란 역시 피주의 존재를 알고 낙태약을 보냈으나,임무를 맡은 궁녀 벨린다는 그녀가 가여워 약을 주지 않고 돌아와 거짓말했어요.

흑란: 본궁 이외엔 아무도 그분의 아이를 낳을 수 없다.가져서도 안 돼!어쩌다 폐하께서 저런 계집과 인연을 맺으셨지?

벨린다: 소인도 잘..

흑란: 멍청한 것!

태감 아라비앙은 피주와 친했습니다.그는 두 살 위의 피주를 짝사랑했어요.그에게 피주의 회임 소식은 청천벽력 같았답니다.좋아하는 여자를 그것도 황제에게 빼앗겼으니 그는 완전히 절망했어요.그렇지만 그녀를 도와야 했어요.그녀가 무사히 아이를 낳게 돕고 뒤를 봐주는 것이 아라비앙 본인의 삶의 목표였어요.

피주: 고마워...또 네게 신세만 지네.

아라비앙: 누이,잊었어요?누이가 아니었으면 나는 곤장을 맞고 쫓겨나 죽었어요.누이는 내 생명의 은인이니 그런 말 말고 푹 쉬어요.

피주: 난 두려워.귀비가 너까지 해치는 건 아닐까?

아라비앙: 나도 조금 두렵지만 이겨낼 거예요.우리 해봐요.

피주: 응.

네로는 침전에 누워서 젊은 후궁 홍 귀인을 기다렸어요.홍설은 조용히 들어와 네로의 곁에 앉았지요.네로는 홍설더러 너는 흑귀비가 젊었을 때와 비슷하다고 말했어요.홍설은 몸둘 바를 몰라 하며 그분과는 비교할 수 없다고 대답했어요.네로는 과연 그렇다며 흑란이 없으면 자신도 살 수 없다고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