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에 집착하는 시어머니

며느리22017.03.22
조회9,913
안녕하세요.

제가 여기에 글을 쓰게 될 줄은 몰랐네요.

제목그대로 전화에 집착하는 시어머니 때문에 미치겠습니다.

오늘 시어머니 생신인데 결국 전화로.. 그것도 페이스톡으로 폭발해 버렸어요.

5살, 9개월 아이 둘 육아에 지칠대로 지쳐있는 와중에 생일날 일찍 전화안했다고 삐쳐서는 저녁에 페이스톡으로 할머니께 생일 축하한다고 웃으며 노래하는 첫째 아이도 무시하고 절 계속 나무라셨어요.

오전에 시댁 단톡방 카톡으로 본인 생일날 아무도 연락없냐 한마디 남기셔서 자식들이 줄줄이 이따 저녁에 전화 드리겠다 톡남겼고 저역시 5살 첫째아이 하원하면 페이스톡 드리겠다 했지요.

첫째아이 하원하고 조금있다가 페이스톡 드렸는데 받지 않으시고 '파마한다' 톡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머리 다하시면 페톡주세요 톡남기고 애들 먹이고 씻겼네요.

7시 반쯤 되도록 연락 없으시길래 저녁 잡수셔서 연락을 못하셨나 하고 페톡을 또 걸어봤습니다.

응답 없으시더군요.

근데 퇴근하고 들어오는 남편이 어머님과 방금전 통화를 했다고, 일찍 전화 안했다고 서운하다 하셨답니다.

전 남편에게 어머님도 참 애같이, 일하느라 바쁜 자식들 이해할 법도 한데 애같다고 말하며 손주들 재롱에 기분 풀어드릴겸 다시 페톡을 걸었습니다.

참고로 첫째 아이가 첫손주라 많이 예뻐하십니다.

페톡이 연결되자마자 첫째아이한테 시켜서 '할머니 생일 축하해요' 말하라고 시켰고, 흥 많은 저희 아이는 덩실덩실 춤까지 추며 노래하듯 생신 축하를 전했습니다.

근데 다짜고짜 왜 지금 연락하냐_ 내가 너 바쁠까봐 함부로 전화도 안하는 사람인데 이런 날은 일찍 전화해야하는 거 아니냐.. 잔소리 잔소리... 다소 강한 사투리 어투라 정말 듣기 싫어요.

그래도 나름 화 풀어드리려고 많이 서운하셨냐 이해해달라 오늘 참 바쁘고 힘들었다 등 사정 얘기하는데도 계속 잔소리.. 그래서 결국 한마디 했네요.

왜이렇게 자꾸 전화로 스트레스 주시냐고. 그랬더니 말을 왜그렇게 하느냐 어른이 말하면 알았다 죄송하다 할것이지.. 해서 말 끊고, 자꾸 가르치려고 하지 말아달라, 어머님보다 어리지만 나도 30대 중반이 넘는다, 사고방식이 다를 수도 있는거아니냐, 친정엄마였어도 난 똑같이 말했을거다 등_ 말하는데 울음이 나와서 남편한테 전화기를 넘겼네요.

서럽더라구요. 신혼초부터 전화 자주 안한다고 늘 나무라셨고, 그때마다 갖은 노력 많이 했거든요.

오죽하면 '일주일에 두번이상 페이스톡' 나름 체크해가면서요.

하아_ 사실 이보다 더한 사건도 몇 개 더 있지만, 사랑하는 남편의 엄마이고, 내 자식들의 할머니라 그것까진 적지 않으려구요.

딱 이 한 문제로만 조언받고 싶어요.

전 어떡해야 할까요, 5-6월에 가족행사가 너무 많아요.

둘째 가족돌잔치 포함 어버이날, 아버님 생신 등등 _

당장 목소리도 듣기싫어요.

소름돋아요. 어떡하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