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이나 지났는데 용서못하는게 이상한건가요?

친구중에2017.03.23
조회5,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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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이니 ㅂㅅ이니 이런 욕달리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위안댓글이 많이 달려 정말 ..눈물 흘리면서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이 그날이였어요, 아침에 눈 뜨자마자 우울한 날.

그래서 익명을 빌려 글을 썼는데 이렇게 많은 위안과 힘을 얻을 줄은 몰랐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그러고보니 그 ㅅㄲ한테 사과 한마디 들은 기억이없네요...

제가 소리소리 지를때도

"내가 너한테 그런 존재밖에 안됐나.."라는 소름끼치는 소리밖에..

 

댓글중에 심리치료말씀이 나와 추가하자면...

 

그 ㅅㄲ와 헤어지고 학교-집 말고는 어디도 갈수 없었어요.

그런 절 밖으로 끌어준 친구들덕에 내려놓은 공부도 다시해서 대학교도 갔지만...

또 성폭행을 당하고 학교는 휴학하고 일이라도 하면서 바쁘게 지내면 나아지겠지 싶어

구한 알바에서는 성추행을.. 그렇게 계속 안좋은 일을 겪다보니 다시 방구석으로...

 

꽃다운 20대 초반을 그런식으로 보내니 자살시도도 몇번을 했었어요. 

그러다 이런 제 과거를 하나도 몰랐던 베프에게

(너무 소중한 친구라 잃기 싫었어요..이런 더러운 애가 친구라면 떠날까봐)

죽기전에 말하고 죽자 라는 심정으로 말했다가 ...

호되게 혼나고 왜 여태 얘기안했냐며 제 앞에서 펑펑 우는 친구모습을 보고 정신차렸네요.

 

심리치료를 받고 제 스스로가 독하게 바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순박해보이는 인상이 싫어 눈 수술도 하고, 무엇을 하든 당당한척 하며 살고 있어요.

(속으로는 걱정을 사서하는 소심인이지만)

반년간의 심리치료 덕분인지 같이 울어줬던 친구들 덕분인지

우울증은 많이 나아졌찌만 상처는 완전히 아물지는 못하나봐요....

그래도 친구들과 가족들..내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열심히 살아야한다는 생각이 절 버티게 해주네요.

 

그리고 이렇게 힘을 주고 다시금 소중한 존재를 깨우치게해준

댓글달아주신 모든분들께 다시 한번더 감사드립니다.

다들 행복하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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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방탈 죄송합니다.

제가 이상한건지 아님 어떻게 해야 나아질지 조언을 구하고자...

여기가 가장 활발하게 댓글 달리는곳이라 글 남겨봅니다.

내용이 좀 구질구질해서 자작이라고 하실분들은 그냥 나가주세요. 전 정말 심각하니..

 

후..글로 쓰는건데도 심장이 두근거려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네요.

 

20년 전 아직 고등학생때 처음으로 남자친구라는걸 사겨봤습니다.

구구절절한 얘긴 다 집어치우고 팩트! 대못만 얘기하자면

그 남자 ㅅㄲ는 아프다며 병문만와달라고 집으로 불러 절 성폭행하였고

(거긴 왜 갔냐 그러시면 항상그렇듯 당연히 부모님이 계실꺼라 생각했고

자주 놀러갔던지라 아무생각 없이 갔었습니다.제가 바보죠) 

그후에도 사랑해서 그랬다고 했다가 친구랑 학교에 소문낸다고 그랬다가

이런저런 회유,협박으로 절 ..........

그렇게 1년을 끌려다니다 겨우겨우 헤어졌습니다.(그 ㅅㄲ가 바람펴서 기회다 싶었죠)

 

그후 전 남자불신에 걸렸고 오랜시간 걸려 극복하긴했지만...

아직까지 ㅅㅅ를 왜 하는지 모르겠네요..

그냥 남자좋으라고 하는거라고만 생각이..이런걸 불감증이라고 한다네요.

 

10년동안 잊을만 하면 연락오고 잊을만 하면 연락오고..(1~2년에 한번정도)

자기 첫사랑이니, 너만한 여자가 없다느니,

핸드폰 번호도 바꾸고 미니홈피까지 닫아도 어떻게 알아내는지..

한번은 그런적도 있네요,

그 ㅅㄲ가 저한테 연락한걸 보고 그 당시 여친이 저한테 연락해서 쌍욕을..

뒤에서 들리는 그 ㅅㄲ 목소리가 더 가관이였어요.

"아 하지말라고,전화 끊어,걔 내..스토커야,나 쫒아다녀서 정리하려고 보자고한거야"

지금 누가 누구보고 스토커라는건지..순간 정신 들더라고요.

전 차분하게 상황설명하고 진실을 알고싶음 친구들한테 물어보고

말씀하신대로 결혼하실꺼면 그 ㅅㄲ말 믿으시라고 그게 거짓이라도.

그런일이 았었는데도 몇년후 또 아무렇지 않게 연락하던 그 ㅅㄲ.. 

그래서 한소리 하려고 만났는데 어떻게든 모텔끌고가려고하고..(정말 쓰레기) 

니가 나한테 어떤 짓을 했는데 만나면 죽여버릴꺼라고

정말 소리소리 지르고 (욕도못하는 지지리 ㅠㅠ)

친구들한테도 누구하나 내 연락처 알려주는 사람있으면 내가 죽어버릴꺼라고 한게

정확히 10년전이네요....

 

이제 가슴에 묻고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지내고 있지만 아직까지

1년에 한두번은 발작처럼 감정을 주체하지 못할때가 있습니다.그냥 하루종일 우울한..

 

제 이런 상황을 다 아는 몇몇 친구들은 이런절 이해하면서도

이제 그만 용서하라는 친구도 있고, 아직까지 맘애 두는 제가 이상하다고 하는 친구도 있네요.

 

성폭행을 하고, 그걸 주변에 알리겠다며 협박하고

헤어지고 10년동안 끈덕지게 연락하고 그러던 놈을..

그 덕분에 첫사랑과 헤어지고 , 남자불신에 걸리고, 불감증에 거린걸

이제 겨우 좀 극복했는데..

많은 시간이 흘렀다는 이유하나만으로  그ㅅㄲ를 용서해야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