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후반 연애 다들 이러신가요

아직도2017.03.23
조회30,257

사정을 자세하지 않게 적은게 많아서, 글을 쪼오금 수정했습니당..껄껄

 

안녕하세요 27살 남자입니다.

사귄지 이제 2년정도 된 동갑내기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제 나이대 분들은 다들 연애하실때 이렇게 스트레스 받아가면서 하는지 궁금해서 올려봐요

 

저는 4년제 컴공과를 다녔습니다. 중간에 군대도가고 일년 휴학하면서 알바하면서 해외여행도

몇번 다녀오고 해서, 올해 졸업을했습니다. 졸업시즌때 운좋게도 대기업쪽에 합격해 들어가게 됬습니다. 아직 입사 2개월차라 자세히는모르고 연봉은 월급만 딱 따지면 세후 3600 이에요

 

여자친구는 시디과를 나왔구요 바로 졸업해서 일을시작해서 의류쪽 꽤유명한 브랜드에 들어가서

올해 4년차입니다. 연봉은 저랑 비슷하거나, 제가 좀더 많은걸로 알고있어요

 

여자친구집은 자세히는 모르지만 잘사는 편이구요, 아버지가 교육청에 계시고, 어머니가

학원 운영하신다구 들었어요

 

저희집은 어머니랑 저 둘이라 대출안받구 등록금만 간신히 대주셨어요,

남양주에 조그만 아파트 한채있구요

아버지가 5년전에 돌아가셨는데, 돌아시기 전에 모아놓은 돈이랑, 여러가지 연금 나오는걸로

어머니는 백화점에서 카페 운영하세요. 제가 술담배게임을 안해서 수중에 1400정도 있구요(저절로 모임..) 어머니께서 50짜리 적금 들어주고계세요(얼마 모인지는 몰름..) 뭐 보험적금이였나요.?? 그것도 제앞으로 한개있구요..집 경제권에 대해선 자세히는 잘 몰라요 어머니께서도 저한테 알려주시지 않으실려구 하구요..

 

저는 저 나름대로 장학금도 받고,(받은만큼 어머니가 그대로 돌려주심..)

돈도 허투로 안쓰고 모으고 정말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여자친구 입장에선 그저 철없는 남자친구로 보여졌었나봐요..

물론 여자친구가 먼저 일을 시작해서 학생때 데이트비용을

제가4 여자친구6정도로 내서 그게 스트레스 였을 수도 있겟네요..

엄청 미안하고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항상 기념일 마다 챙겨주고, 저를 먼저 배려하는 여자친구입니다..)

 

재작년 자격증따랴 과제하랴 알바하랴 다들 힘드시겠지만 저도 여러가지로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알바도 계속 하고, 수중에 모인 돈으로 1년휴학하고 4주동안 유럽여행을 다녀왔어요.

생각해보면 여자친구입장에선 그때부터 제가 좀 철없이 보였엇나봐요.

 

처음에 계획을 말해주면서 간다고 말꺼냇을때는 '뭐 너 사정되면 가는거지~' 이런 반응이엇는데

막상 갈때가 되니, 'ㅇㅇ야 너네집 사정 내가 다 아는데 놀러다닐 시간이 있니?,빨리 졸업해서

일해야지, 언제까지 학생할려고그래 정신좀차리자' 이런식으로 말을 해서 좀 상처로 남았던 기억이나네요.

 

그러고 그냥 시간 흘럿고, 올해 2월 취업이되고, 저번달에 한달치월급+2주동안 어디 교육받으러 간게

한번에 나와서 430만원정도가 돈이 들어왔어요, 제 딴엔 첫월급이라 안아끼고 어머니께도

좋은음식,좋은옷 사드리고, 동갑남자친구 만나서 그동안 못해줘서 미안했던게 많은 여자친구에게도 잘해줬습니다.

그런데 제 딴엔 정말 잘해주고 싶어서 그랬던것뿐인데,

뭘 사줄때 마다, 'ㅇㅇ야~ 왜이렇게 돈막써 너네집 사정알잔아 한푼이라도 아껴야지'

'ㅇㅇ야~ 너네집 돈많아? 지금 부터라도 착실히 모아야지 좀아껴'

이런식으로 자꾸 말하더라구요.. 뭐 여자친구가 워낙 와일드한 스타일이라

내 생각을해주고, 고맙다는 표현을 이런식으로 하나보구나 했습니다.

근데 주말에 여자친구가 남양주쪽으로 놀러와서, 맛있는걸 사주고 싶어서

남양주에 유명한 소고기 집에 갔습니다.. 좀 비싸긴했지만 크게 부담 될 가격은 아니였어요

 

먹는내내 여자친구가 무표정으로 먹더니, 나갈때쯤되니까 얘기좀 하더라구요,

그래서 앉아서 얘기를 듣는데 'ㅇㅇ야 너네집 사정 내가 대충다아는데

너가 이런 씀씀이로 살면되겠냐', '너 지금 이렇게 살아서 나중에 나 아니면 결혼은 할수있겟냐',

'막말로 나 아니면 우리 나이대에 너만나줄 여자 없다'는둥, '분수에 맞게 살라는둥'

훈계아닌 훈계를 하더라구요...

 

뭐 틀린말도 없고, 저를 생각해줘서 하는 말이니 뭐라 대답은 못했지만.

저는 여태 살면서 저희집이 찢어지게 가난하다거나,

남한테 동정받을 만큼 가난하다고 생각한적 단 한번도 없었는데

요새 따라 저희 집이 이렇게 매번 돈쓸때마다 무시당할만큼,

그렇게 가난한건가 하고 생각이 들어요

제 걱정해주고 돈아끼라고 옆에서 해주는건 좋은 현상인거 아는데,

매번 저희집 사정을 붙여가면 말하는건, 솔직히 자존심이 너무 상합니다..

제가 뭐 여자친구에게 빌붙어 살려고하는 그런놈도 절대아닙니다...

 

헤어지고 싶어서 이런글을 쓰는건아니구요..

제 나이대 분들은 다들 이렇게 스트레스 받으시면서 연애하시나 궁금해서 올려봐요

매번 들을때 마다, 그냥 웃으면서 너가 생각하는 만큼 우리집 거지아니야~~

장난식으로 말하긴 하는데, 매번 들으니 이제 저도 스트레스를 받네요 ㅠㅠ..

혹시 해결방안이 있다면, 여자친구에게 뭐라고 해야할지 조언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