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명의 남자에게 프러포즈 받았다는 그녀의 정체는?

나방연꽃고투헬2017.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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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 프로협박러 시종들한테 언제 메일 올 지 모름

 

 

재작년부터 지금까지 겪고 있는 썰을 들려주겠음.

바야흐로 2015년, 2년을 거슬러 올라감.

여느 때처럼 서점을 거닐고 있는데,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책 한권을 발견함.

홍보문구가 아주 그럴듯했음.

 

1000명의 남성에게 프러포즈를 받은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픽업아티스트

 

작가 이름은 필명으로 되어 있었음. 그 책에 더 눈이 갔던 이유는 2004년에 “작은 악마가 되는 방법”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일본 작가의 필명과 같았기 때문.

우리나라에 번역되어 들어온 건 2007년? 2008년? 기억은 잘 안 나지만 암튼 난 그 책을 아주 재미있게 읽었기 때문에 같은 필명으로 책을 낸 작가에게 호기심이 생겼음.

 

책에 강사 소개 되어 있는 부분 보니 자동차 디자이너, 필라테스 강사, 국제회의 통번역가 등등 이력이 화려함. 남자만 잘 꼬시는 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성공한 멋진 사람이구나 생각했음. 강사 소개 하단에 네이버 카페 주소가 적혀있길래 궁금한 마음에 한 번 들어가 봄.

 

카페에는 그녀의 강의 신청방법과 수강생들의 강의후기가 가득했음.

근데 그 후기들이 장난이 아닌 거임. 이 수업을 듣고 인생이 변했다, 남자가 꼬이더라 등등

사랑에 상처받고 남자에 배신당한 여자들이 눈이 돌아갈 만한 그럴듯한 후기들의 향연

 

오프 수업은 강남에서 매주 일요일에 진행되었기 때문에, 수도권 쭈구리에다 일요일 오전에 시간을 낼 수 없는 나는 후기만 보면서 아쉬움에 입맛만 다심. 지금 와서 생각하면 안 간 게 내 인생의 한수라고 생각함.

 

문제의 씨앗은 2015년 초중반부터 싹트기 시작함.

‘유혹’을 가르쳐준다는 카페에서 다이어트 보조제를 팔기 시작하는 거임.

 

일단 여자는 예뻐야 한다- 로 시작해서 이걸 먹으면 피하지방이 줄고 기초대사량이 늘어나고 잠자는 동안 살 빼주고 미병도 사라지도 살 안찌는 체질로 바꿔주고 어쩌고저쩌고. 지금 와서 생각하면 뭔 병신같은 소리 지껄이냐 _되고 싶냐 욕할 만한 내용인데 그 당시엔 진짜로 믿었음ㅠㅠ

이빨 하나는 조카 잘까서, 내가 너네를 위해 좋은 것을 손해 봐가며 공구해준다는 둥 하길래 “우와 이 언니 천사구나”이러면서 냅다 사먹었지.

 

하지만 그녀가 하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뭔가 어딘가 이상하고 수상하다는 느낌을 받기 시작했음. 하는 말이 앞뒤가 안 맞고, 말할 때마다 바뀌고, 강의록 보면 어디서 본 것 같은 문구들이 굉장히 많았음. 하지만 카페에서 그녀에게 의문을 제기하는 건 금지시 되는 분위기였기에(이상한 점이나 의문스러운 점을 물어보면 그 밑에 추종자들이 '넌 믿음이 없어서 그런 거다' '못 믿을 거면 카페 탈퇴해라' 등등의 댓글이 달림) 그러려니 하고 있었음.

 

그러던 차에 작년 12월쯤인가, 이 인간이 저지른 사기를 폭로하는 카페가 만들어짐.

카페 들어가 보니 정말 말도 안 나오더라.

 

어마어마한 사기꾼에 뻥쟁이에 리플리 증후군이 의심되는 인간이었음.

그 카페에 폭로된 사실 중 일부를 알려주겠음.

정말, 하나하나 열거하자면 열 손가락 열 발가락으로도 모자람.

그전에 그녀가 강의 및 강의 단톡방에서 본인 입으로 말한 스스로의 경력을 보시라.

 

 

외삼촌이 전 안대희 전대법관이고 국회의원 남친이 있고 궁클리닉 원장이랑 막역지우고 현대자동차, 벤츠, 모토로라에서 근무했으며 벤츠 e클래스, 아반떼, 제네시스 쿠페를 디자인 했고 심리학을 부전공 하고 인류학, 대인매력학을 미국 대학에서 배웠다네. 외대 통번역대학교 나와서 국제회의에서 통번역가로 활동도 했다고.

 

심지어 안대희 전 대법관이 외삼촌이라고 카카오스토리에 쓴 글도 있는데 그건 지금 내렸더라.

직접 문의해보니, 먼 친척이긴 하지만 안대희 대법관은 이런 여자가 있는지도 몰랐다고 함.

거짓말이 까발려지자 외삼촌->5촌 친척으로 말을 바꿈.

 

강남구 국회의원이 남자친구라더니 국회의원도 아니었고, 구의원이었음. 

직접 문의해보니, 이 또한 과장과 거짓이더라.

이 구의원은 이미 가정이 있는 유부남이었고 지인 소개로 만났을 뿐 연인관계가 아니라고 함.

이 사실이 밝혀지자, 구의원의 대학교 동창들이 자기를 보고 싶어할 정도의 베스트 프렌드 & 막역지우라고 말을 바꿈.

 

아프리카방송에서 좀 놀아본 언니들의 ㄱㅅTV(ㅇㄴTV)라는 것을 진행했던 ㄱㅅㅇ작가와 가까운 사이라더니 실제로 문의해보니 방송출연을 부탁하기 위해 두어번 만났을 뿐 가까운 사이가 아니라는 답변을 받음.

 

자동차 네비게이션, 인터페이스 조금 관여한 정도로 누가 자동차 디자이너라고 하냐구요. 모비스 다닌걸 누가 현대 자동차 다녔다고 해요? 사이버 외대 중국어학부에서 한학기 다니다 때려친 걸 영한 국제회의 동시통역사 했다고 과장을 해? 뻔뻔한 데도 정도가 있지ㅋㅋㅋㅋㅋ

얻고 싶은 타이틀은 번지르르한데 그에 비해 현실이 못따라주니 당신이 만들어 놓은 환상의 세계에서 살아가시는 것 같은데요   

 

 

이런 식으로 거짓말 하고 과장하다가 사실이 드러나면 말 바꾸는 것들이 한두개가 아니더라고.

 

 

 

더 충격적인 건 내가 홀딱 빠졌던 그 책은 표절과 도용, 짜깁기 모음이었음.

원작 출판사로부터 경고도 엄청 먹었다고 함.

내가 인상깊게 읽었던 악마의 연애술 출판사로부터 몇 번이나 표절 경고를 받았는데도,

그 책에 나온 내용을 강의로 만들어서 어마어마한 돈을 받고 팔더라고.

 

아니 ㅈㅇ북스는 뭐하고 있음?판매중지 안 시킴?

이대로 냅두면 나같은 년 계속 생길 거 아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같잖은 게 칼럼도 쓰고 있었는데, 시사저널에선 개뻥쟁이인거 알고 연재중지시켰다고 함.

 

 

가관인건, 다이어트 보조제 어쩌고 했던거 다단계 제품이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강의 단체톡방에서 글로벌 회사 부사장으로 취임했다고 자랑자랑을 하던데 설마 다단계 회사일 줄이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팔아도 마진 안 남고 오히려 손해본다더니, 높은 직급 딸때까지 잘만 이용해 드셨더구만.

다단계 제품인데 팔아도 마진이 안 남아? 손해를 봐? 장난 똥때리낰ㅋㅋㅋㅋㅋㅋㅋㅋ

RVP라는, 그 다단계에서 두번째로 높은 직급까지 간 주제에 착한척 위해주는 척 오지고요

얼마나 약 팔아먹고 다녔으면 그 직급까지 가냐고요 이 아줌마야ㅋㅋㅋㅋ

 

 

이 여자가 얼마나 ㅆㄴ이냐면 비밀을 폭로하는 카페에 글을 올리거나 댓글 단 사람들한테' 너네 형사고소할거임'하며 되도 않는 협박을 하대? 아니 그 카페에 있는 사람들 대부분 본인 강의 들었던 사람이고 니가 파는 다단계 제품 먹었던 사람이잖아? 알 권리가 있다고. 제대로 된 해명과 설명이 있었으면 이렇게까지 안 됐을 거 아니예요^^;

심지어 이 여자가 말하는대로 오버도스(제품 두배,세배 복용하는 것)하다가 다낭성난소증후군에 걸린 사람도 있음. 아프고 약한 사람을 이용할대로 이용해먹고 무시&외면...^^;;;;

 

 

박근혜 대통령이 처음부터 세월호7시간 행적 밝히고 사과했다면 국민들이 진실을 밝히려고 애썼을까?

대통령도 거짓말 하다가 방 빼는 세상인데, 너라고 얼마나 갈거 같으세요?

 

 

 

 

내가 이런 년한테 속았다니 정말 그 시간을 완전히 삭제해버리고 싶음.

정말 내 인생의 흑역사ㅡㅡ

진실을 밝히는 카페가 만들어지지 않았더라면 난 아직도 그 년한테 빠져 허우적거리면서

소중한 내 삶을 파멸로 몰아가고 있었겠지.

 

여성들 상대로 유혹을 가르쳐준다는 카페를 발견하면 발가락 하나라도 들여놓지 마세요.

다단계 사기꾼들 득실득실한 곳이니까. 너님도 수강생이 아니라 돈줄로 보일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