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선 후기

나나나니2017.03.23
조회3,202

맞선을 봤습니다. 저는 34살 남자이고 여자는 32살 입니다. 저는 잘생기다는 소리 이따금씩 듣는 편이고 번듯한 직장에 다닙니다. 여자분도 미인이었습니다.

저는 여자분이 마음에 들었으나 그날따라 입에서 말이 잘 안나왔습니다.

편한분위기로 이끌지 못하고 평상시 잘하던 말장난도 잘 안나왔죠...가벼운 위트와 농담이 절실한데...끝없이 진지하고 자꾸 뚝뚝 끊기는 얘기...더군다나 옆테이블은 30살 정도 보이는 남자 4분이서 왁자지껄 토의 같은 것을 하고 있었고..

여자분은 제가 너무 진지해 보인다며 자꾸 얼굴을 떨구는 겁니다...

저는 여러번의 맞선 및 소개팅의 경험을 통해서 여자의 얼굴 표정에서 어떤 안좋은 징조를 발견하였죠...ㅠㅠ

더군다나 여성분 감기에 걸려서 콜록콜록...대화는 더욱 이어가기 힘들고 그렇게 두시간이 좀 안돼었을때 맞선자리는 끝났습니다.. 그런데 여자분이 예의가 바르셔서 그런지 제가 여자분 사는곳으로 멀리 와서 그런지 역까지 바래다 주겠다는 겁니다. 저는 여자분 버스정류장으로 먼저 가자고 했는데 여자 분은 한사코 저를 역으로 바래다 주시더군요.. 너무 고마웠습니다.

 

 

연락처도 교환하고 헤어지고 카카오톡을 그리 자주하지는 않았지만 대화를 이어는 나갔습니다...

 

 

다다음날 중매인한테서 전화가 왔는데...여자쪽에서 ""맞선 시간동안 곤욕스러웠고 남자에게서 연락이 오긴 오는데 아무런 느낌이 없다""" 라고 했다는 군요

 

저는 크게 실망을 하였죠..음 그래서 카톡을 자주 하지 않았나보다...라고 생각을 하였고..

너무 크게 실망한 탓에 여자분에게 마무리 문자를 하였습니다. "중매인한테 얘기 들었다고 너무 아쉽지만 좋은분 만나시라"고요. 여자분이 "나도 한번 만남에 많은것을 알수 없다. 아쉽다 좋은분 만나시라" 라고 하더군요. 그날 저녁 아쉬움을 더 느껴서 망한샘 치고 메시지를 하나 더 보냈습니다..

"아쉬우신게 진심이시라면 한번 더 만나보자" 의외로 여자쪽에서 오케이 하더군요...많이 신기했습니다.. 상황자체가요. 다음날 제가 중매인에게서 전화를 받고 자초지종을 설명하니 중매인도 이런경우는 처음본다고 하더군요...

 

자 상황은 여기까지 입니다.

 

 

이제 다음주에 다시 그녀를 만납니다. 만회할 수 있을지 자신감이 그리 크지는 않습니다. 놀이공원이나 다른 장소도 물색중입니다. 어떻게 하면 그녀가 나에게 편하게 호감을 느낄수 있나 고심중입니다. 그녀의 심리상태도 상당히 궁금합니다. 이 모든 고민을 위대하신 네이트판 여러분에게 묻습니다. 특히 여성분들 그녀의 생각은 어떻고 저는 어떻게 하는게 나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