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면서 깬 뒤 잠 못자는 썰

적절한캐릭2017.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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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 판에 글 쓰는거 처음인데 필력이 구려도 이해바람

사실 헤어진 다음날은 아니고; 3년간 사귄 후 말로 헤어진지는 거의 1년반 됐고 자연스럽게 마음도 멀어지면서 (사실 종종 연락했음) 이번 겨울에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보냈다가 '좋아하는 사람 생겼으니까 연락하지마'라고 선고받아버림ㅠㅠ; 그 다음다음날 주량의 3배정도 마시고 인사불성되가지고 집에 돌아가선 아빠자는데 끌어안고 '사랑이 원래 이렇게 힘든거냐고' 펑펑 운적도 있음

아무튼 각설하고

방금자는데 간만에 꾼 꿈에서 뜬금없이 전 여친이 나온거야 진짜 뜬금없는 타이밍이지; 봄타는건가 외로워서 그런가
근데 그 꿈이 너무 좋았어 너무생생해서 다시 돌아가 그 꿈에 들어가고 싶은데 가슴도 두근두근하고 너무 울어서 한 30분정도 울어서 완전 잠이 깨버렸음; 배게도 축축해서 ㅡㅅㅡ;

사실 전 여친이 동갑의 일본인인데 꿈에 일본 생각하다가 여차저차해서 뜬금없이 전 여친의 과거로 가게됨 아마 고등학생정도 같음 배경은 어딘지 낯익은 곳의 일본 어딘가 근데 나는 걔랑 처음 만났던 20대초반 같은 서로 접점이 없을것같은 아청아청한 상황이였음 어떤 건물에서 나오는 걔랑 친구들이 나오는데 말을 걸었음 간만에 일본어인데 술술나오는게 -예전에 영어는 내가 걔보다 잘했어서 모르는 단어 말과 뜻 하나하나 영어로 말해가며 어눌하게 시작했던 일본어가 떠오름 그부분에서 그리움이 점점 커짐- 걔 친구들이 어찌 날 한국인인거 알아채고는 한국 무시하는거임 ㅂㄷㅂㄷ하고 있는데 날 쉴드 쳐주는거임 친구들 다 가고 나랑 단 둘이 어딘가로 걸어가고 있었음 암말못하고 걷다가 조금 무안했는데 미안하다 한국인거 티나냐 등등 말걸었는데 '응'뿐이 대답을 안함 바닷가 앞 도로인지 다리였는지 지나가는데 분위기 타서 손 잡는건 아니더라도 팔뚝잡아달라고 했더니 암말 안하고 팔뚝 잡아줌 간만에 두근두근한 썸에 산치 올라가기 시작하는데 왜 왔냐고 함; '응?' 얼타다가 알고보니 모든걸 기억하고 있고 과거로 온거였음 날 발견하고 그냥 무시하고 가려는데 내가 말걸어서 당황하다가 친구들 보내려고 거의 절교 할 듯이 내편들어준거였음 심지어 첫사랑이랑 다시 잘 해보려고 했는데 왜 온거냐고ㅡㅡ; -나도 첫사랑이랑 다시 잘 해보려고 왰다 왜 ㅡㅡ 하;- 거~의 자살각이였는데 '돌아가고 싶어?'라는거임 그래서 '응 갈 수 있다면 그 때로, 처음으로 돌아가고 싶어'라고 했더니 진짜로 처음 내가 고백했던 그 자리로 돌아왔음 난 첫고백이 부끄러워서 용기도 부족해서 거의 울먹이는거 감추려고 대답기다리며 바닷가에 발담그고 싸구려 DSLR로 걜 카메라에 담으며 눈물감추고 있었고 (생각해보니 너무 울보인듯ㅠㅠ; 고백할때도 결국 멀리서 눈물 흘렸음) 해변에 쪼그려 앉아 날 쳐다보는 -다시 생각해도 예쁘고 귀여운 모습으로- 날 심쿵하게 만들고 있었음

근데 시간이 너무 빠르게 지나는거임
그 다음 장면은 그 아름다웠던 장면이 휙 지나가고 첫키스했던 가로등 밑으로 갑자기 바뀌더니 닿는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지며 잠에서 깼음ㅜㅜ



사실 다시 잘 해보고 싶었던 마음이 더 큰데 한켠으론 아예 사랑을 몰랐다면 어땠을까 싶기도 했었음 너무 아프고 슬퍼서
못해준게 너무 많아 미안하고 못되게 굴어서 미안하고 더 사랑하지 못해 미안하고 너무 그리워서 아직도 못잊어 미안하고
한편으론 학생이였던 그 때 내 삶에 나한테 더 충실했다면 성적도 돈도 시간도 여유 있었을텐데 알바도 뛰고 주말이면 인력소 노가다뛰고 돈생기면 비행기 프로모션 바로 알아보고 돈없는 대학생주제에 황금연휴나 방학때 어떨땐 너무 보고 싶어서 주말동안 등등 일본을 1년에 7번이나 가는 미친짓을 2년이나하고

거의 영화수준 스토리로 생생하게 꾼 꿈이 울면서 깨니까 여운은 물론이고 그 두근거림이... 하...
보고싶다...

연락하면 안되겠지...

사진들도 못지우고 있음...
님들 헤어지면 사진 정리하는편임?
이승기ㅡ삭제 처럼 진짜 다 지움?

하... 소설같은 사랑끝났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너무 사랑하는것같음
아니 이건 사랑이 아니라 그리움일뿐임?

어떡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