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혼 1년차 딸 쌍둥이 아빠입니다

싱글파파2017.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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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혼후 1년 조금 안된 9살 딸 쌍둥이 아빠입니다.
전 26살 연애시절 여자친구가 임신을 하였어요.. 능력도 없고 직장도 없던 저에겐 엄청난 충격이였죠.. 그래서 처음엔 아이를 지우자고 여자친구에서 말했습니다.어린 나이에 정말 생각이 없던거죠..하지만 여자친구는 싫다고 하며 아이를 지켰죠.. 그때 생각하면 정말 대단한 여자입니다.저 없이도 혼자라도 키우겠다고 하였으니..
그때가 시작이였습니다. 집에 손을 벌릴수도 없었습니다. 저나 여자친구나 정말 못살았거든요.10개월 동안 모든걸 준비하여야 했죠.. 그냥 일만 할 수 있는 직장을 잡고.. 열심히 돈을 벌었습니다. 아이가 태어날때쯤 그때 장인 어른을 처음 만나 뵈었습니다. 하지만 장인 어른은 몸이 안좋으셨어요. 간경화에 다리까지 불편했죠..어쩔수 없이 월세로 작은 방을 구하려다 전세자금 대출을 받아 지하방이지만 방3개 짜리 집을 구할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는 태어나고.. 태어난 우리 둥이를 보면서 애를 지우자고 했던제가 미쳤다고 생각했습니다.그렇게 저는 장인어른 와이프 저 우리둥이 다섯명의 생활이 시작 되었어요.. 
정말 힘들게 살아 왔지만.. 그래도 평범한 가족이면 된다는 생각에 행복했습니다.아이들이 3살이 되고 4살이 되고 7살이 되고.. 정말 정신없이 바쁜 일상을 보내며 열심히살았습니다. 전 가장이니까요.. 가족을 먹여 살려야 하니까요..그런 시간이 지나면서 회사에서 인정을 받고 급여도 많이 올랐어요.아이도 많이 컷죠.. 아이가 크니 전세집이 작아졌어요.. 5명이 생활하기엔 너무나 작았죠..와이프는 이사를 가자고 했고.. 전 지금보다 조금 더큰.. 그리고 지하가 아닌.. 그런 집이면 된다고.. 생각하고 알아볼려 했지만 와이프는 요즘 신축빌라가 많이 나오니집을 사자했어요.. 전 항상 와이프 의견을 따라 주는 편이라 그때도 많은 대화 끝에..알았다고 했습니다.여러곳을 알아보고 이쁜 집을 샀어요.. 대출도 무리해서 받았지만.. 그래도 행복했어요 아이들도 좋아하고.. 이제 학교가면 지하방 산다고 창피하지 않아도 됐으니까요^^
근데 여기서 사건이 터졌어요.. 대출 이자와 원금을 내야하니 전 조금 더 바빠졌어요..돈을 더 벌어야 했으니까요.. 와이프도 열심히 일했죠..어느 순간에 와이프가 좀 이상한거예요.. 우울증이 온줄 알았어요.. 집안일에 아이키우랴 직장 다니라 힘들어서 그런거 같아 와이프한테도 많이 노력하려 했지만.. 일 때문에 시간이 너무 없었어요.. 그런데 어느날 와이프가 친구랑 술먹고 온다며 나가서 새벽 늦게 들어왔어요.. 물론 이전에도 술먹고 늦게 들어온적은 많았어요~ 엄청 많았지만.. 전 힘들고 지치니깐나가서 친구랑 스트레스 풀었다는 생각에 이해했습니다.이전엔 한순간도 늦은걸로 의심한적이 단 한번도 없었어요.. 우리 둥이를 지킨 여자니깐 절대 나쁜짓은 안하겠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날은 뭔가 느낌이 이상했어요.. 왜 그런 느낌이 들었는지는 모르겠어요..그냥 이상했어요.. 확인해 보니 집을 사면서 분양사무실 직원이랑 바람이 났던거죠.. 정말 가슴이 찢어지고.. 힘들었어요.. 우리 둥이는 어떻게 해야 하나.. 많은 고민을 하고.. 결국 이혼을 결심했어요.. 그렇게 믿던 여자에게 배신을 당했다는 생각에..이혼 얘기를 꺼냈어요.. 하지만 제가 오해 한거라고 그런거 아니라고 엄청 뻔뻔하고 당당하게 얘기를 하는겁니다.미안하다 잘못했다는 말은 처음에 단 한번도 안했었죠.. 그래서 제가 합의 이혼 안하면소송하겠다고 상간남도 위자료 소송 하겠다고 했죠.. 이땐 간통죄 폐지로 이것밖에 할 수 없었죠.. 이렇게 얘기하니 미안하다고 잘못했다고 하며 빌더라구요.. 무릎 꿇고 한시간을 빌었습니다.전 결국 용서를 했어요.. 정말 배신감에 힘들었지만.. 그래도 우리 가정은 지켜야 하니깐..저만이 지금 가정을 지킬수 있다고 생각했으니깐.. 그래서 자존심 버리고 용서를 했어요..
하지만 머리속 생각은 하루 아침에 지워지지 않았어요..와이프를 보면서 웃을 수가 없었어요.. 딱 10일째 되던날 또 회식이 있다며 술먹으러 갔어요..전 쿨하게 다녀오라 했어요.. 하지만 12시까진 들어오라 했죠..하지만 그날도 새벽2시가 넘어서 들어왔어요.. 바보 같은 전.. 모른척 했습니다. 자는척.....이후에도.. 외박도 있었고.. 돌잔치 간다며 거짓말하고 또 술먹으러 가고..우리 둥이는 왜 맨날 엄마는 술먹으러가? 라는 질문에 전 이혼을 결심했습니다.와이프를 설득하여 합의이혼 했습니다. 이혼후 장인어른 딸이랑 사는건 더 싫다며어디론가 가셨고..둥이 엄마는 작은 원룸을 얻어 나가서 그놈을 만나고 있습니다.이혼이 복수라고 생각했지만.. 그놈 만나니.. 왠지.. 제가 버림받은 느낌이 들더라구요..결국 집엔 저와 우리 둥이만 남았어요~

회사엔 사정을 얘기하고 일하는 시간을 조정했어요.. 제가 열심히 한 탓에 사장님은 많은배려를 해주셨죠.. 그래서 둥이 키우는데에는 큰 어려움은 없어요.. 하지만 집안일이 문제였네요.. 식사 메뉴 고르는 것도 힘들고.. 또 여자 아이들이라 속옷빨래도 신경 써야하고..세탁기가 빨래의 모든걸 해결해 주지 않더라구요.. 손빨래 해야 하는게 엄청 많았어요.. 정말 제가 집안일 하며 제일 힘든게 손빨래 인거 같아요 ㅎㅎ 전 둥이 옷 빨래에 많이 신경 썼거든요.. 학교가서 엄마 없냐는 소리 들을까봐..정말 대한민국 엄마들 대단 하세요~ 존경합니다(__) 인터넷 뒤지고 지인한테 물어보며 집안 살림을 꾸려 나가는데 여간 힘든게 아니더라구요..정말 힘들지만.. 우리 둥이를 보며 살아가요..지금까지 엄마 보고 싶다고 보채거나 울어본적이 없어요.. 참 대견스럽죠??아주 이쁜 표정으로 자고 있네요.. 이런 모습에 제가 힘이 나나봐요..조금 더 크면 엄마라는 존재가 필요할텐데.. 그땐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 많네요..

아직 제 이혼을 아시는분이 거의 없어서 이런 대화나 막막함을 얘기 할 곳이 없어인터넷에 글을 올려보아요.. 
요즘 미세먼지 때문에 집 환기 시킨다고 창문 열어두면 집안에 먼지가 엄청 쌓이네요 ㅠㅠ내일은 둥이 병원 가야 하는데.. 마스크 꼭 착용하고 가야겠어요..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고 외출할때 마스크 챙기세요^^긴글 읽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댓글 달아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많은 조언도 됐고.. 혼자 끙끙 앓던 속이.. 조금이라도 후련해 진듯해요~ 저같은 분도 계셔서 동질감도 많이 느꼈어요 글쓰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까진 쉬쉬하며, 주변 사람과 둥이에게 이혼을 감췄는데.. 이제 용기내서 주변에 알리고 제가 하기 힘든일은 도움도 요청하고 조언도 구해볼까 합니다 응원해주신 모든분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아직 마음 따듯한 이런 분들이 계셔서 세상 살아볼만 한거 같아요^^ 둥이랑 저랑 정말 남 부럽지 않게 행복하게 잘 살겠습니다 많은 용기와 희망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2차 성징 조언해주신분 정말 감사해요~ 성교육에 대해서 이제 공부를 시작했어요..공부하고 바로 가르칠려고요.. 혹시라도 나중에 주변에 편부모 가정을 보신다면 따뜻한 시선으로 봐주세요~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