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한달 앞두고 파혼할까 합니다..

인생2008.10.29
조회20,090

 

 

리플 많이 읽어봤구요..다들 감사합니다

 

아빠가 참다 참다 못해서 계속 전화 피하니까 문자로 좀 보자고 남겼더니

 

그제서야 대답 오더구만요..

 

그래서 삼자대면해서 얘기하는데..

 

아빠가 그 사람 문제점을 알았대요, 뭘 잘못 했는지 모르는거

 

그러니까, 엄마나 할머니나 떠받들듯 키워서(장남) 주변 신경 안쓰는게 으레 당연한게

 

되어버린거.. 뼛속까지 박혔으니 때려 죽여도 고쳐 지겠나요

 

저더러 방에 들어가 있으라고 하고 한시간 넘게 엄청 꾸중 했어요

 

다른 문제는 서로가 해결하면 된다.. 그런데 해결방법인 대화 자체를 안하려고 하면

 

그건 정말 큰 문제다..너 그거 안고치면 결혼 하루 전날이라도 내딸 시집 안보낸다..

 

뭐 나중엔 제 방에 오더니 잘못했다 용서해 달라 하는데 전 딱 3 마디만 했습니다

 

"난 외동이지만 어른예절에 대해서는 칼같이 교육받았다.. 당신 어머님이 나에 대해 얹짢다고

했던 상황들..당신 집안 모임.. 나 그때마다 다 참석하고 잘못한게 있으면 전화로 사과 드리고

했다.. 당신은 뭘 했나 ?

 

" 2008년 들어서 내가 해준거 이외에 당신이 기념일 챙긴거 뭐 있나? 해달래도 안하잖아

 

" 이 상황까지 오는거 눈치 챘으면 피하지만 말고 잘못했으면 인정하고 사과하면 되지

왜 피하기만 했나?"

 

아무 말도 못합니다. 결국 고개 푹 숙이더니 해준게 없어서 미안하다 하고는 가버렸네요

 

그 모습이 불쌍해서 눈물은 났지만..차라리 잘된거다 싶어서 그냥 이불로 덮었네요

 

나중에 문자만 또 3통이 와 있는데.. 뭐 잘못했다 사랑한다 제발 용서해 달라..이런거고..

 

걍 씹었습니다.

 

부모님은 그냥 정신차리게끔만 하고 받아줘라 하십니다..애가 심성은 착하다고

 

그냥 니가 다신 못그러게 따끔하게 혼내고 각서받아 두라고...

 

 직장도 안정적이고 술담배 안하고...순진한 사람인거 압니다..

 

근데 저 외롭게 방치되어 살고 싶진 않아요.

 

누구나 결혼하면 변한다지만 사랑받고 살고 싶을뿐인데

 

아직도 사랑 운운하는 제가 철없는 건가요?

 

--------------------------------------------------------------------------

 

 

 

 

 

 

 

 

 

 

 

 

 

 

 

 

 

 

 

 

저는 11월 결혼하는 사람입니다.

 

사귄지는 거의 2년 됐구요 4살 차이에요..

 

지금 진지하게 파혼 고민중인데..이미 다 벌려놔서..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친정부모님은 집안 망신 시킨다고 화내시고

 

그냥 참고 살면 다 변하는 거라고, 살다보면 맞춰 진다고 하는데

 

세상에 다정하게 대해주는 남자도 많은데..

 

내가 뭐가 모자라서 이렇게 방치 당하고 살아야 하는지..속상하네요

 

안그러던 사람인데..정말 이렇게 180도 변해버릴줄 몰랐어요

 

나 외로울까봐 힘들게 알바해서 강아지 선물해주고 ..

 

보고싶고, 사랑한다고 고백하던 따뜻하고 챙김성 많은 남자였는데..

 

결혼 말이 오가고 나서는..다른 사람이 되었네요

 

얼마전 제 생일날 동호회 모임 간답시고 케익 하나 주고

 

휭 하니 가버리던 거니..말 다 했죠..

 

항상 잠이나 자고 몸 움직이기 싫어하는데.. 이후로는 전혀 신경쓰지도 않고

 

자기는 마음으로는 항상 생각한대요 표현을 못해서 그런거라면서

 

나 없으면 못산다고..

 

아무리 그래도 .. 결혼상대자한테

 

연락안하구, 만나지두 않구..

 

거의 4~5일에 한두번 문자 주고 받는 정도? 전화 통화 한지는

 

열흘이 넘은거 같네요 . 아무리 붙잡고 대화를 하려 해도..통하질 않아요

 

저도 이제 포기상태입니다. 부부간의 대화가 중요한 건데

 

자기가 좋아하는 거는  말도 안하고 맘대로 질러버리고

 

그 외에는 일체 머 하려고도 안하고 ..결혼준비요..제가 다 혼자 했어요

 

스케줄 짜고 날짜 짜고..여기저기 전화 하고..

 

결혼하기 싫으냐고 그럼 하지 말자고 진지하게 붙잡고 해도

 

아니라고 나 없음 못산다고 사랑한다고 해도 그때 뿐이에요..

 

니가 결혼하고 싶어서 선택한걸 이제와서 어쩔거냐는 소리도 하고

 

근데 어른들 한테 대하는 것까지..너무 기본예의가 없는거 같아서

 

저한테 신경 안쓰는거야 그렇다 쳐도

 

아빠가 전화해서 뭐 물어보려하거나 부탁할게 있어서 하려고 해도

 

연락도 잘 안된다 말씀하시더라구요..많이 한것도 아니고..

 

두어번 정도 뭐 물어보려고 한건데..

 

아버지 진갑날이었는데 휴일이라 집에 밥이나 먹으러 들리라 했더니

 

(저는 외동딸이라 식구 3명..단촐하게 국끓이고 잡채랑 전하고 고기랑 제가 생일상 차렸어요)

 

그것마저 연락도 씹고.. 종일 뭐 코빼기도 안비치고..정말 실망스럽네요 

 

(다음날 아침에 피곤해서 잤다 미안하다 문자 하나 )

 

..기본적인 어른예의는

 

갖춰야 하는건데, 집에서 저녁 같이 먹다가도 말 한마디 안하고

 

혼자 다 먹고는 벌떡 일어나서 고대로 방에 쏙 들어가서 티비보거나

 

아니면 초밥이나 김밥 같은 도시락 사와서 방에 혼자 들어가서 먹어요

 

왜 이렇게 이기적이 되었을까요..

 

음식 나눠 먹을 줄도 모르고

 

자기부모 챙기지도않고 ..(제가 호두파이 사다드렸더니 처음 먹어보신다는 어머님)

 

오로지 자기 밥그릇만 챙기고 있고.. 남이 주는건 당연한거고..

 

저는 외동이지만 어릴적부터 집안일을 혼자 해서 잘 챙기거든요

 

저한테 돌봄 받는것만 좋아하고 애기노릇만 하려 들고

 

나도 해달라고 이것저것 말을 하면

 

자기는 안해봐서 모른다 못해봐서 모른다

 

가만 놔두면 알아서 잘한다. 노력하고 있다. 결혼하면 다 바뀐다

 

매일 핑계..매일 변명..절대 사과 먼저 안하고..

 

휴일날 내내 선배/친구랑 술자리 참석하면서 ..

 

갑자기 하루 아침에 해고 받아서 충격으로 울면서

 

도와 달라구 연락하니까..나 지금 약속있어서 간다구 무심하게 끊어버리구

 

..휴일날 스파게티 먹고 싶어서 만나서 사달라고 해도

 

피곤하다며 연락도 없고..

 

그러면서 메신저엔 접속하고 있고..

 

저 그렇게 의존적 아니거든요, 혼자서 이것저것 하는거 좋아하고

 

그렇지만 예비 부부라면 서로 의논해야 할 점도 많고 그런데

 

이 사람이랑은 그 중요한 그게 안되네요..

 

시어머니랑 문자도 자주 하고.. 식사도 하는데..좋은분이시거든요..

 

자기아들 많이 모자라는데 너가 좀 닥달해서 이것저것 시키고 가르쳐 주라고

 

 손 붙잡아 주시고 ..

 

힘든거 있으면 언제든지 말하면 뭐든 지켜주신다고 말씀하시고..

 

주변에서는 다들 그러더라구요

 

원래 예민해져서 그런다, 원래 마음이 그런거다

 

근데..불안하고 두려운건 아닌거 같아요

 

이제 20몇일 남았는데..

 

집 가구 다 들여놓고 청첩장 다 뿌리고..했는데

 

이젠 이렇게 전혀 딴 사람이 되어버렸는데

 

결혼한다고 그 사람 말대로 다시 옛날로 돌아와 줄까요?

 

지금 이걸 쓰면서도 눈물이 계속 흐르네요

 

부모님은 집안 망신이라고

 

장난인줄 아냐고 남자는 여자 하기 나름이라도 그냥 참고 살라고 버럭버럭 하시는데

 

저는.. 그냥 내가 해준거 맛있게 먹어주고

 

휴일날 같이 시장보고 외식도 가끔 하고..서로 대화로 의논하고 해결하고

 

늦게 퇴근하는날 마중도 와주고 .. 함께 있는거 좋아하는 남자랑 살고 싶었는데

 

내 눈이 틀린건지 사람이 변한건지..혼란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