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진짜 오래 전부터 판 했었어. 언니가 판 하는 거 옆에서 보고 그러다가 나 혼자 판 글 찾아보고 한 건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였고. 지금 내 나이 열여덟, 고2야. 나 여기 진짜 정 많이 들었는데. 막 어그로 끌고 가끔 도가 심한 글이 있어도 다른 사람들이 다 욕해도 그래도 나 여기 정말 좋아했어. 나 너희 정말 좋아해. 근데 요즘 현생이 너무 힘들다. 3월 모고 성적표 오늘 나왔는데 현타 장난 아니더라. 내가 죽기 살기로 아등바등 공부했던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해왔던 게 있는데 성적은 좋아지긴 커녕 오히려 계속 떨어지고 있으니까 말이야. 학기 초에 상담했을 때, 선생님이 심하게 말하면 집에서 대학 못 다닐 수도 있다고 했었는데 이대로 가다간 정말 그럴 것 같다. 이제 다 정리하려고. 나 정말 심각한 의지박약인데, 이대로는 진짜 내가 뭣도 아니게 될까봐 무서워. 나 나중에 수능 보고나서 돌아올게. 나 돌아와서도 여긴 늘 이렇게 자유로운 분위기였으면 좋겠다. 다들 힘내.
얘들아 나 나중에 돌아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