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아파서 남자친구가 죽을 사다줬는데

ㅣㅣ2017.03.25
조회93,258
방탈 죄송해요 아파서 누워있다가
톡에 식탐때문에 이혼했다는글보고
제가 예민한건지 봐주세요

저는 먹는걸 굉장히 좋아하고
평소에 다이어트를 심하게해서그런지
식탐이 생겼어요
그래도 내껀 내꺼 니껀 니꺼하고
다른 사람들이랑 먹을땐 식탐 안부리고
눈치껏 먹고 혼자있을땐 마음 편히 양껏 먹고 그래여

제가 3일 동안 아파서 회사도 못가고
밥도 못먹고 앓아 누웠어요
화장실도 참았다 기어서 갈정도로
심하게 아팠거든요

남자친구가 자기도 몸살기가 살짝있다며
죽사다줄테니 같이 먹자고 하더라구요

평소 남자친구나 저나 대식가여서
많이 먹는데 죽을 하나만 사왔더라구요
남자친구도 아프긴 아프구나
평소같으면 죽하나 먹고도 배고프다할텐데
하나가지고 나눠먹자하니까
별생각 없이 저는 앞접시에 덜어서
다섯숟갈정도 먹었는데 도저히 못먹겠더라구요

남자친구는 아픈거 맞나 싶을정도로
허겁지겁 ㅂ죽 반찬에 엄청 잘 먹는데
제가 못먹겠다니까 그러냐면서
거의 다 먹고 남은 찌끄레기들을 아쉬워하며
주면서 이따 또 먹으래요

사진으로 찍어놨어야하는데
정말 찌끄레기였어요 몇숟갈 안남은 죽을
저보고 먹으라며 주는데 왜이렇게
기분이 나쁜지 아파서 예민했던건가
걍 남자친구한테 다 먹으라고 했더니
반찬에 비벼가면서 싹싹 긁어 먹더라구요
먹으란 소리 안했으면 어쩔뻔 했나 싶을정도로요

그래놓고 시간 지나서 삼겹살이 먹고싶대요
제가 진짜 아픈거 맞냐니까 맞다고
몸보신해야한다고 삼겹살이 먹고싶다는데
저도 삼겹살 좋아하는데 아파서 그 좋아하는것
조차도 먹고싶은 생각이 없던데
이 사람은 진짜구나 아파도 그런게 땡기는구나 했죠
솔직히 아픈게 맞나 의심도 들었는데
자기가 아프다는데 어쩌겠어요

평소에도 같이 밥먹을때 본인이 좋아하는
반찬을 제가 집어 먹으면 제가 반찬 집어서
입으로 들어가는 순간까지 지켜봐요

제가 맛있다고하는 반찬만 집어먹고
제가 매운걸 좋아하고 남자친구는 잘 못먹어요
그래서 항상 매운맛집에 갈때 순한 맛으로시키는데

한번은 같이 주말을 보내는데 매운닭발이 땡겨서
시키려는데 남자친구가 배도 별로 안고프고
저보고 다 먹으라며 매운맛으로 배달시키래요
음식 도착하고나서 배도 안고프고 나혼자
다 먹으라던 남자친구가 닭발을 자기 앞에두고서
허겁지겁먹는데 맵긴 매운지 땀을 뻘뻘 흘리며
먹더라구요 제가 매우면 천천히 먹으라는데도
고통스러워하면서 괜찮다고 맛있게 맵다고는하는데
아무리 맛있게 매워도 고통스럽게 먹는것처럼
보였거든요 제가 밥에 비벼먹겠다니까
무슨 밥에 이걸 비벼 먹냐고 하다가
제가 먹는걸 보더니 자기도 밥에 비벼먹더라구요

피자먹을때도 제가 마요네즈에 찍어먹으면
그걸 느끼해서 어떻게 먹냐고하면서
자기도 따라서 듬뿍 찍어 먹어요

느끼해서 어떻게 먹냐는 사람이
참기름은 엄청 좋아해서 음식할때
참기름 듬뿍 넣고 삼겹살에 기름장 흥건하게
적셔서 먹고....

요즘들어 먹는거에 점점 신경쓰이더라구요
별의미 없이 그러는거고 제가 식탐이 있어서
예민하게 받아들이는건가 생각도 하지만
먹는게 처먹는걸로 보이면 끝이라던데
그만 만나야되나 고민이 많아요

권태기라 그러는건가 지나면 괜찮아질까
생각도 드는데 권태기 일까요?
제가 헤어지려고하는거 정상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