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게 쓰는 편지

그냥2017.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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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전에 자살한 친구가 있습니다.13살에 만나 23살까지 친구였으니까 10년이 됬네요 아직 힘든데 많이 생각나는데 잠도 못자는데 나만 힘든게 아닌데 입밖으로 내뱉으면 다른 친구들도 힘들까봐 만나면 장난치고 웃습니다. 힘들다고 매일밤 생각나서 잠도 못잔다고 펑펑 울고 싶지만 기대고 싶지만 친구들도 무너질까봐 여기에라도 친구한테 쓴 편지를 올려 봅니다 그냥 넉두리라고 생각해주세요 좋은밤 되세요
그 자리에 있었어야 되는데 화가나도 후회하면서 매일 밤 제발 그만 오라고 그만 나타나서 내 일상을 힘들게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하는 마음을 가져볼까 했지만 너가 없는 평생을 이렇게 살련다.매일 뒤척이고 힘겹게 기억하련다.편해지고 싶은 마음을 잊으려고 노력하고 너를 잊지 않겠다.인두로 지져서 그 고통을 참아내고 평생을 낙인으로 남기듯이 매일밤 고통으로 너를 잊지 않게 낙인을 남기련다,죄인이 낙인을 남기듯 그렇게 신음소리를 참아가며 더욱 깊이 오래 낙인을 남기려고 노력하련다
아직도 나는 내가 피는 담배가 나와 같다 생각한다
당장 죽이지는 않지만 조금씩 천천히 죽어가는게 나랑 같더라
너를 만나 너가 이렇게 죽은거 같다 조금씩 너를 약하게 만들고 너라는 존재를 떠받치는 많은 기둥들 중에 많은 부분을 차지고하고 있다가 너가 무너져 내려가는 순간 내가 차지하고 있던 기둥들을 다 부셔버렸다.
나는 죄인이다. 낙인을 안고 평생을 살아갈 사형수다...
나는 살인범이고, 형벌로 피를 말리는 밤을 보내며 죽을 기다리는 벌을 받은 사형수다.
살려달라 빌지 않겠다. 구원해달라 기도하지 않겠다.
죗값을 달게 받겠다. 평생 같이 못할 너와 함께 할수 있기에 달디달게 받아들이고 감사기도를 드리겠다.
너와 만나 나는 죄인이 되었지만 너만은 행복하기를 너가 가고 싶은 곳으로 너의 선택으로 갔기에 후회말고 웃음을 머금고 있기를 하늘의 법이 가해자에게 엄격하고 피해자에게 너그럽기를 너가 떠난지 179일이 되는날 1만번이 넘은 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