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이별이 실감이 안났어 그냥 우리 또 헤어졌구나 그냥 또 그렇구나 그랬어 예전에는 지금처럼 힘들지 않았거든 그냥 친구와 싸운 것 같이 마음에 응어리가 진게 다였어 이번에도 그럴 줄 알았어 다음날 너의 문자를 봤어 나랑 이어질수 있는 연락수단을 다 끊었다며 말하는 너가 우스웠어 그때까지만 해도 너가 거짓말하는 줄 알았어 니가 금방 돌아올 줄 알았어 우린 서로가 싫어져서 헤어진게 아니라 쌓였던 것들이 터져 헤어진거니까 괜히 오기가 생겼나봐 너도 사진을 정리했겠지하며 사진을 다 정리했어 다 지우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걸리더라 그 때 알았어 우린 정말 많은것을 함께했고 이번 이별은 여느때와 다른 참 이별일지도 모른다는걸 입은 웃고있는데 눈은 그렇지 않아 집에서는 평소와 다름 없이 행동하는것처럼 굴었어 이야기도 하고 재밌는 티비도 보고 그치만 밤만되면 잠이 오지않아 너는 무얼하고 있을까 나를 생각하기는 할까 나를 벌써 잊은건 아닐까 겁났어 누군가에게 너와 나의 이야기를 하며 위로를 받고 싶지만 누구에게 얘기를 해야할지 내 얘기를 들어줄 사람은 있을지 모르겠어 평소처럼 얘기했던 사람들에게 내 얘기를 할 수가 없었어 괜히 그사람들에게 더 민폐 끼치는게 아닐까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어 누군가 내 얘기를 들어준다고하면 그 사람에게 모든걸 의지한채 펑펑 울어버릴것만 같아 너와 헤어지고 헬스를 시작했어 헬스를 하는동안은 널 떨쳐낼 수 있었어 오로지 나만 생각하며 나에게 집중할 수 있었어 그것도 잠시 헬스가 끝나면 다시 니 생각이나더라 넌 어떻게 지낼까 알바는 잘 가고 있을까 나를 잊었을까 밤에 잠은 안오고 새벽이 되면 감성이 깊어지는 탓에 수십번 고민후 너에게 카톡도 문자도 보내봤어 보내는건 어렵지 않았어 보내기 전까지가 어려웠지 나를 정말 차단했을까 만약 차단했으면 어떡하지 아니면 나를 완전히 잊었을까 이제 내가 흔든다해도 흔들려주지 않을까 오만 생각이 다 났어 어떻게 보내지 하고 싶은 말을 다쓸까 그냥 짧게 미안하다고만 할까 차단당했을거 같다는 생각에 미안해라고 밖에 쓸 수 없었어 불길한 예감은 맞는다고하지 넌 나를 차단한 듯 했어 허망했어 어떻게 맺고 끊음을 그렇게 칼같이 할 수 있는지 내가 매달릴 여지도 남겨주지 않는 니가 너무 원망스러웠어 이제 마지막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과거에 니가 그랬듯 내가 너의 집으로 찾아가보는 일인 것 같아 니가 문을 열어 줄지 모르겠지만 내가 한번 열어줬듯 너도 한번만 열어주겠니 그리고 한번만 더 나를 봐 줄수는 없을까 너는 어떨진 모르겠지만 난 아직 니가 너무 좋아 좋아하는데 헤어진다는 건 너무 슬픈일이잖아 너와 같이 하고 싶은것도 너무 많고 먹고 싶은 것도 많고 가고 싶은곳도 많은데 벚꽃피면 진해도 가보기로 했고 광안리에 향수 만들러 가기로도 했잖아 전주에 가서 니가 여자한복 입고 다녀준다고도 했고 여름이 되면 레시가드 사서 워터파크도 가자고했어 날씨 풀리면 서로에게 도시락도 싸서 먹여주고 철길에서 사진도 찍기로 했잖아 아직 우리의 이야기가 끝나기엔 너무 이른거 아닐까 내가 너에게 기회를 줬듯 너도 나에게 기회를 줄 수는 없니 보고싶다 정말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