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문제... 이렇게 힘들줄 몰랐네요

답답2017.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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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대한민국 평범한 28여자입니다 지금까지 엄마 지인분 소개로 만난 7개월된 5살많은 남자친구 문제로 글 올리니 조언 부탁드릴게요
주변에서 제가 아깝다 이런얘기 많이 들었지만 (외모, 학벌, 급여 등등) 전 그런거 신경안쓰고 인성 하나만 보고 만났습니다 저는 성격이 급하고 칼같은 반면 남친은 유하고 순합니다
저희집은 자유롭게 제가 하고싶은거 반대 안하고 다 지지해주셨어요. 모든 선택에서 제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셨구요.  반대로 남친집은 좀 보수적이고 남친은 저보다 경험을 하거나 결정을 내리는 부분은 많이 부족합니다. 저는 그런점은 서로 보완하면서 지내면 된다고 행각했구요. 
남친이 모쏠이었고 그쪽 집에서 결혼을 많이 서둘렀어요. 
남친집은 부모님 다 기독교이고 남친은 부모님이 원해서 다니긴 하지만 믿진 않습니다저희집은 친가가 불교고 저는 무교입니다 (기독교 고등학교 나와서 기독교에 대해 접해봤지만 믿음이 생기진 않더라구요)
종교문제가 커질거 같아 남친하고 만나면서 수도없이 다짐받았어요. 절대 종교 강요는 안된다고 가도 내가 원해서 가고싶다고 그랬더니 자기가 알아서 하겠다고 부모님하고 얘기해보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얼마후에 부모님하고 얘기했고 남친만 잘 다니면 저한테는 강요할 생각 없다고 얘기했다 했습니다 저는 그 말을 믿었구요
그. 런. 데
지난주 토요일에 남친네 집에 인사를 하러 가는데 남친이 차안에서 대뜸 그러더군요
남친 : 어머니가 혹시 지금말고 나중에라도 교회 다닐 생각 있냐고 물어볼거다 그러면 그냥 네 라고만 대답하면 된다. 
나 : 그게 무슨소리냐? 나한테 그런 얘기 안꺼내기로 한거 아니냐?
남친 : 지금 다니라는거 아니고 나중에 다닐 생각있는지 이번 한번만 물어보는거다
나 : 한번 물어볼거면 왜 물어보는거냐. 지금 네라고 대답하면 나중에 결혼한 후에 그땐 다닌다고 했으면서 왜 안나오니 이렇게 물어볼거고 진짜 한번만 물어봐서 네 라는 대답을 원하는 거면 벌써부터 나 오빠처럼 말 잘듣게 만드는거냐? (남친은 그동안 부모님 말 잘들었다고 합니다)
남친 : 그러면 그냥 우리 둘다 안다닐거라고 가서 말하자  가서 부모님하고 싸우고 나오자
이렇게 얘기하더라구요. 저는 아 남친이 내편이구나 하고 속으로 기분 나빴지만 그래도 처음보는 자리인데 내가 대답 하겠다 하고 갔습니다
저녁 먹고 이런저런 얘기조금 하다가 남친 어머니가 말을 꺼내더라구요
남친엄마 : 종교는 뭐 따로 믿는건 없고 ?나 : 네 없어요남친엄마 : 우리집은 다 기독교고 외모 학벌 집안 인성 다 안보고 종교를 일순위로 본다. 너가기독교 학교 나왔다면서 안믿는 이유라도 있니 뭐 안좋은 기억이라던가..?나 : 아니요 안좋은 기억은 없는데 강요하는 분위기가 싫었어요남친엄마 : (화내며)그걸 왜 강요라고 생각하니? 교회가서 좋은거 배우고 그러는게 얼마나 좋은건데!!나 : 대답없음남친엄마 : 그래서 앞으로 다닐 생각은 있고?나 : 생각해 본적 없습니다남친엄마 : 생각해본적이 없다고? 그럼 노력을 해야지!!! (화냄)나 : 마음의 준비도 안되었는데 믿는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남친엄마가 나를 엄청 째려보고 화나보였어요.. 저는 마음의 준비를 어느정도 하고 갔다고 생각했는데도 너무 당황스럽고 머리가 지끈거렸음 보다가 그집 아버지가 중재를 나서더라구요
남친아빠 : 오늘은 너무 늦었고 우리집은 기독교를 중요하게 생각하는게 맞는데 그건 차차 지내면서 접해보면 되는거니까.. 일단 오늘은 일어나자
이렇게 말하고 집에왔는데 진짜 계속 눈물이 나더라구요남친은 집에가서 부모님하고 얘기했는데... 그 전까지만 해도 자기네 부모님이 너무 나빴다. 부모님 없어도 된다 하고 간 사람이
남친 엄마가 남친한테 믿으라고 강요할 생각 없었고 그냥 네 생각해 볼게요 이 대답만 원한거였다고. 그렇게 남친한테 말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남친이 나만 네 라고 했으면 상황이 그렇게 까지 가진 않았을거라고 말하더라구요. 
저는 그 자리에서 그집 부모님이 저한테 한것도 속상했지만 남친이 아무말도 안하고 가만히 앉아있던것도 너무 서운했는데 상황을 그렇게 까지 만든건 나라는 식으로 말하니까 너무 화가나서
오빠는 오빠네 집 가던길에도 나한테 네라고 대답해줘 이게 아니라 부모님이 그런말 할수도 있는데 내가 알아서 할게 마음의 준비만 하고있어 이렇게 얘기했어야 하는거 아니었냐. 그 자리에서도 나혼자 다 짊어지게 하는게 아니라 어머니 이제 그만하세요 라고 말했어야하는게 아니었냐 따졌어요. 아무말 안하고 미안하다 하더라구요. 
정말 헤어지는게 맞는건줄 알아요. 근데 마음하고 머리하고  따로 놉니다.남자친구 정말 많이 사랑하고 그만큼 남자친구도 절 사랑한다고 믿고있는데...
그동안 말로는 자기가 악역하겠다. 강요 같은거 절대 안나오게 하겠다. 주관있게 내편이 되어주겠다 항상 약속했었는데  막상 이렇게 겪고나니 너무 혼란스럽네요
이런 비슷한 경험 있거나 겪으신 분들 조언좀 부탁드릴게요
긴글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