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가 저보고 병신이래요

2017.03.28
조회118,223

안녕하세요.

눈팅만 하다가 처음 판을 써보는 사람인지라 두서없이 얘기해도 이해해주세요.

 

저희는 2년간 알고지내다가 연애 10개월차에 접어든 6살 차이나는 커플입니다.

현재 남자는 34살, 저는 28살

 

본론으로 넘어가서 올해 여름휴가로 작년부터 계획했던 유럽여행을 가기로 했습니다.

지난주에 항공권을 예매했고, 생각보다 많이 드는 비용에 휴가 전 까지 남자친구가 월 30만원씩 모으자고 제안했습니다.

 

저는 여행자금을 다달이 모으기보다 상여금이 들어올 때 몇 차례 모아두었다가 그 비용으로 사용하는 편인데, 제가 돈도 못 모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제안한 남자친구가 괜히 미웠나봅니다.

그래서 "이 부분은 강요하는 것 같으니까 따로 모으자. 나도 열심히 모을게." 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물론 남자친구는 저를 생각해서 한 말이였을텐데 강요라는 단어가 남자친구 기분을 상하게 한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그 후로 "서로 고정지출 및 사용하는 비용들이 있지만 오빠랑 나랑 월급차이가 100만원인데 월 30만원씩 내는건 부담스러워서 한 말이니 따로 모으자" 라고 하니까 알겠다고 대화를 끊었는데 찜찜한 기분에 혹시 기분이 상했으면 얘기해달라고 물었던게 화근이였습니다.

 

급여받을 때 마다 30만원씩 모으는 게 부담스러워 상여받을 때 포함해서 차곡차곡 모으려고 했던 제 생각과는 다르게 남자친구는 "월급차이" 라고 표현한 부분에 대해서 큰 불만을 가졌고, 월급 차이가 나니 그만큼 제가 남자친구한테 여행자금을 내 달라고 생각을 했던거지요. 

 

정말 그럴생각 없었다. 라고 얘기를 하니 그랬으면 진작 헤어졌겠지. 라는 말을 하면서

여태 여행갈 때 개인적인 비용은 개인이 부담했지 언제 내 여행자금을 보태달라고 한적 있냐 내가 그럴 애냐 라고 말하니까 개념있는 척 하지말라네요..

 

그 말에 화가나서 저도 언성을 높이며 화를 내니 그 때되서 "야 병신아. 조카 짜증나게하네. 그만해라 여행이고 뭐고 다 취소해" 라면서 싸움은 끝이났지요.

그렇게 하루가 지나 연락두절이 되어 카톡을 했습니다. 저는 화해할 생각이 있지만 상대방은

화해할 생각이 없어 그만 만나자고 하네요.

 

참 아이러니하게도 그런 욕을 몇번 째 듣고도 그 사람이 좋은데 이 관계를 끝내는게 맞지요?

어떤 남자를 만나도 지지고볶고 싸울테고 서로 이해하고 맞춰가는 과정.

어느 커플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하여 다른 남자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 없거든요....

물론 자존감도 많이 낮아져서 그렇겠지만.....전 어떻게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