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진지한 조언 잘해주시는 분들이 많다해서 카테고리랑 안맞는 글내용 죄송합니다.. 읽는분들의 스크롤 배려를 위해서 몇가지 에피소드만 최대한 간략하게 적어보겠습니다. 둘다 20대 후반이라 결혼이야기가 오가는 사이라는 전제 하에 판단 부탁 드려요.
1. 전에 만났던 사람 때문에 상처가 커서 독신 주의자로 살겠다 마음먹고 독하게 다시 일어서는 저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같은 회사에서 근무하고, 어린 나이에도 팀장급인 사람이라, 나보다 능력도, 아는 것도 많아 한살 어리지만 듬직했고 남자 다웠기에 나도 모르게 많이 끌렸습니다. 저도 많이 외로웠던 지라 2주 정도 구애 끝에 사귀게 되었습니다.
2. 연봉이 1억 중반쯤 되는 사람 입니다. 영업직이기때문에 저는 벌이도 불안정하고 일도 배워가고 있는 단계라 많으면 월 1000, 없으면 공치는 달도 있습니다. 그런데 처음만날때 제가 밥한번 샀던 게 그렇게 감동적이었다고 다른사람한테 자랑하고 다녔더라구요. 그 전에 만났던 사람이 자기한테 그만큼 돈을 안썼나보더라구요.
3. 알고보니까 갈아타기 한거였습니다. 5살 어린 전여자친구는 예쁘장한 외모였고, 가슴수술까지 시켜줬단 이야기가 있더라구요. 동거하고있다가 헤어지고 짐정리하는 과정에 저한테 대쉬했다는 이야기까지 들었습니다. 나중에 내 어디가 좋냐니까 제 외모가 마음에 들었답니다. 거기다 프로필 사진도 계속 어디 호텔라운지 같은데서 찍은 걸로 해놨던데, 저랑 만나기 일주일 전에 전여친이랑 다녀온 고급호텔에서 찍은 사진이더라구요. 어쩐지 자수성가해서 혼자 샀다고 자랑했던 아파트에 저를 한번도 초대하지 않은 것이 이상했는데, 조금 사귀다가 가볼 기회가 있어서 가봤더니 개판이었습니다. 냉장고, 화장실에 곰팡이하며... 최대한 흔적을 지우려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간혹 여자친구 액자나 사진이나 여성용품이 있었습니다. 그거보고도 화한번 안냈습니다. 미안하단말 고맙단말 하나없이 모든게 그냥 일상입니다. 어떤 여자랑 어떻게 살았는지 모르겠지만, 저도 과거에 만났던 사람이 있고, 제가 고심끝에 선택한 사람이니 감싸줘야 하는 부분이라 생각하고 이해하고 넘어갔습니다.
4. 저를 만나고 일주일정도 지났을때부터 금팔찌하나를 끼고 나오더라구요. 집에 놔두고 안끼더건데 오랜만에 낀다면서... 커플팔찌로 유명한 디자인이라 혹시 커플팔찌냐 물어보니 아니랍니다. 자기 어머니도 보시더니 그랬대요 그런건 예물로하는거지 절대 사귀면서 하는게아니라고. 그러면서 강력하게 부정했는데, 알고보니 전여친 생일 선물로 준거더라구요. 그러면서 헤어지면서 돌려받았다고 차에 작은 사이즈 팔찌를 하나 더 꺼내서 보내 줍니다. 그러고도 며칠 더 끼고 다니길래 술먹고 하루 뭐라했더니 빼고, 금방가서 처분하는 걸로 일단락 됐습니다.
5. 친구랑 술을 만땅먹고 저한테 보고싶다고 오라는거에요. 집방향도 완전 반대고, 새벽에 나가면 같이 있어야 겠단 생각으로 그럼 방좀 잡아달라, 준비해서 가겠다 했는데 갑자기 됐다고 오지말라고 성질을 내더라구요. 그러면서 12km거리를 음주 운전해서 자기집으로 갔습니다. 솔직히 벌이는 차이가 많이 나도, 데이트비용은 거의 너한번 나한번 했습니다. 5대5까지는 안되도 안되는 형편에 거의 더치페이했다고 생각하는데, 나중에 들어보니 방잡아달란말에 빈정이 상했더라구요. 방잡았으면 그다음날 제가 밥을 한끼 사더라도 샀을텐데 말이죠....
6. 둘다 흡연자 였습니다. 저는 독신으로 살겠다 생각했기때문에 아무도 터치하지않는 상황이었구요. 근데 제가 담배피는 걸 빤히 알고 대쉬해놓고 자기는 담배피는 여자 만나본적 없다고 저한테 끊기를 바라더라구요. 전자담배피는 거까지는 괜찮다길래 저는 전자담배를 피고, 지는 담배를 줄기차게 피더라구요. 근데 제가 전자 담배를 잃어버렸습니다. 하루종일 금단현상때문에 힘들어하고 있는데, 전자담배를 어디서 하나 좋은 걸로 사왔더라구요. 너무 감동이었습니다. 근데 회사 주차장에서 제 잃어버린 전자담배를 찾아서 주워오더니, 선물로 줬던 전자담배를 당연히 자기 주머니속으로 넣는겁니다. 저는 처음엔 몇번 달라고했는데 줄생각이 없는거같아서 저는 소심해서 또 말도 못하고, 낡은 전자담배 피다가 더러워서 그냥 저도 하나 좋은걸로 샀어요. 그렇다고 남친이 담배를 끊은것도 아니고, 이젠 그냥 두개를 번갈아가면서 핍니다. 저는 전자담배만 꾸준히 폈구요.
7. 제가 또 새 전자담배를 분실 했습니다. 남자친구 친구랑 술먹는자리갔다가 택시타면서 떨어뜨렸는데, 술취해서 자기가 사준다고 다독여주더라구요. 그다음날 하나도 기억못하고 자기껄 주는데(그때 저한테서 빼앗아갔던 새 전자담배) 나한테 줬던 소중한 선물을 어떻게 다뤘는지 완전 기스투성이에 액상도 다세고, 엉망이더라구요. 그거 피다가 참다참다 못해서 제가 그거 버리고, 눈딱감고 거금주고 10만원짜리 커플 전자담배 2개를 샀습니다. 같이 한번 연초랑 멀어져보자는 취지에서 줬더니, 감동받아서 고맙단말도 못하고, 바로 담배 한갑을 주머니에서 꺼내서 버리더라구요. 그렇게 끊는줄 알았습니다.
8. 사줬던 하루는 잘버티더니, 며칠이 지나니 또 어김없이 담배를 핍니다. 다만 달라진건 자기돈으로 담배를 사서 피진 않고, 얻어핀다는 차이점이 생겼네요. 회식때도, 아침에 출근해서 직원들이랑 주차장에서 면담할때도. 피지 말아달라니까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이게 원래 직원들이랑 공감하는 내 스타일이랍니다... 안그래도 직원들 일 잘안되서 스트레스 받는게 많으니 자기한테 스트레스 주지 말래요. 난 원래 이렇게 살던 사람인데 왜자꾸 바꾸려하냐면서.... 그럼 이사람한테 사랑받기위해서 아둥바둥 애쓰고있는 저는 뭘까요? 어떻게 사랑하면서 맞춰갈수있는 부분을 저렇게 이야기하는지 모르겠습니다.
9. 등1신같이 저는 술먹닥 넘어져서 머리 깨져온 남자친구 집에가서 밥차려주고 병간호해주고, 머리까지 감겨주고, 엄마반찬까지 싸다 날라주고 하는 게, 진심으로 대하면 진심을 언젠간 알아준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왜 저는 자꾸 우리 둘 사이에 자꾸 을이 되어가고있을까요... 왜 마음속에 계속 응어리가 있을까요... 전남친한테 폭행을 심하게 당해서 저는 지금 제감정도 마음대로 표현못하는 불안정한 상황에서 만났습니다. 치유해줄 수 있는 사람이라 믿고, 따뜻한 사람이라서 만났는데, 아닌척 하고 있지만 저는 무서워서 아직도 화 한번, 짜증 한번 못내봤습니다.
10. 남친 친구들은 말합니다. 저같은 여자 만나서 계탔다고, 주변에 재수씨같은 사람없냐면서 소개해달라하는데, 그만큼 제가 잘하면 잘할수록 제가 점점 작아지는 것 같습니다. 남친은 사소한거에도 불같이 짜증을 내고 제가 울면 그제서야 미안하다 합니다. 저는 남친이 다른사람한테 욕을하거나 화를 내는것만 봐도 아직도 손이 벌벌떨리는 불안정한 상황이구요...(이 모든 상황을 만나기전에 간단하게 말하고 만났습니다.)
11. 남동생이 하나 있는데, 고작 2살 밑인데 아직 생활력 없는 어린아이로 취급 합니다. 우리 둘이 데이트하는데 끼워서 데이트한것도 여러번이고, 저랑 둘이 술먹다가 진지한 이야기가 나오는 중에, 화장실 갔다오면서 갑자기 동생한테 전화해서 밥안먹고 햄버거 시켜놨다하니 국밥먹자고 나오라합니다. 저랑 심각한 상황인데도 말이죠.... 내가 우리둘이 더 이야기하고 싶다니, 불같이 화를 냅니다. 내같으면 니동생 밥안먹고잇다하면 내가 나와서 밥먹자 하겠다니 그냥 집에가라니 ...(참고로 저는 평소에 남친 동생이랑 누나 동생처럼 정말 사이좋게 지내고, 같이 일도 하고 있기때문에 허물없이 지내고 있지만, 둘이서 이야기를 마무리 짓고 싶은 마음에 딱 한번 그랬다고 불같이 화내다가 또 미안하다고 다독여줍니다....)
12. 어제는 자기랑 만난거 후회안하냐고 묻습니다. 오랜만에 연애초기처럼 행복한 데이트를 했거든요. 근데 저는 후회안한단 말이 안나오더라구요. 노코멘트 해도 되냐 했습니다. 그냥 행복한 데이트로 끝내고 싶었거든요. 관계 개선을 위한 나쁜말, 쓴말이 안나옵니다. 전 남친에 대한 트라우마가 너무 커서 자존감이 너무 낮아진 탓에 제 마음 속 이야기하나 편하게 못하는 저는 진짜 다른 사람을 만날수는 있을까요? 외롭고 불행하단 생각이 자주 들고 너무 답답합니다...
간략하게 이야기하려했는데 너무 스토리가 많다보니까 한풀이하다시피 적었습니다. 못다한 이야기도 너무 많습니다. 이런 상황인데도, 남자친구가 이업계에서는 조금 오래 일해왔고, 능력으론 많이 인정받고 있기때문에 저는 만약에 이직을 하더라도 어쩔 수 없이 마주쳐야 하는 상황 입니다. 그래서 헤어지는 상황이 오면, 다시 마주칠 자신이 없기때문에, 저는 타지역으로 갈 계획인데...용기가 안납니다. 부모님이랑 떨어져서 혼자 시작할 용기도, 다시 외롭게 혼자 살아가기도 안나서 모든게 너무 두렵습니다. 밑에서 일을 좀더 배워보고싶은 욕심도 있기도 합니다.(지금은 저희팀 장입니다.)어렵게 마음 준만큼 쉽게 돌아설 자신도 없습니다. 제가 진짜 보살이 된거같아요. 자꾸 저만 이해해야할 게 늘어가고 있습니다. 누굴만나서 이렇게 빨리 빠진것도, 진짜 헌신적으로 사람사랑해본것도 처음인데.... 이래서 외로울땐 사람 함부로 만나는거 아니란 말이 있나봅니다. 저는 어떻게해야 좋을까요...?
사람하나 살린답시고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1. 전에 만났던 사람 때문에 상처가 커서 독신 주의자로 살겠다 마음먹고 독하게 다시 일어서는 저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같은 회사에서 근무하고, 어린 나이에도 팀장급인 사람이라, 나보다 능력도, 아는 것도 많아 한살 어리지만 듬직했고 남자 다웠기에 나도 모르게 많이 끌렸습니다. 저도 많이 외로웠던 지라 2주 정도 구애 끝에 사귀게 되었습니다.
2. 연봉이 1억 중반쯤 되는 사람 입니다. 영업직이기때문에 저는 벌이도 불안정하고 일도 배워가고 있는 단계라 많으면 월 1000, 없으면 공치는 달도 있습니다. 그런데 처음만날때 제가 밥한번 샀던 게 그렇게 감동적이었다고 다른사람한테 자랑하고 다녔더라구요. 그 전에 만났던 사람이 자기한테 그만큼 돈을 안썼나보더라구요.
3. 알고보니까 갈아타기 한거였습니다. 5살 어린 전여자친구는 예쁘장한 외모였고, 가슴수술까지 시켜줬단 이야기가 있더라구요. 동거하고있다가 헤어지고 짐정리하는 과정에 저한테 대쉬했다는 이야기까지 들었습니다. 나중에 내 어디가 좋냐니까 제 외모가 마음에 들었답니다. 거기다 프로필 사진도 계속 어디 호텔라운지 같은데서 찍은 걸로 해놨던데, 저랑 만나기 일주일 전에 전여친이랑 다녀온 고급호텔에서 찍은 사진이더라구요. 어쩐지 자수성가해서 혼자 샀다고 자랑했던 아파트에 저를 한번도 초대하지 않은 것이 이상했는데, 조금 사귀다가 가볼 기회가 있어서 가봤더니 개판이었습니다. 냉장고, 화장실에 곰팡이하며... 최대한 흔적을 지우려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간혹 여자친구 액자나 사진이나 여성용품이 있었습니다. 그거보고도 화한번 안냈습니다. 미안하단말 고맙단말 하나없이 모든게 그냥 일상입니다. 어떤 여자랑 어떻게 살았는지 모르겠지만, 저도 과거에 만났던 사람이 있고, 제가 고심끝에 선택한 사람이니 감싸줘야 하는 부분이라 생각하고 이해하고 넘어갔습니다.
4. 저를 만나고 일주일정도 지났을때부터 금팔찌하나를 끼고 나오더라구요. 집에 놔두고 안끼더건데 오랜만에 낀다면서... 커플팔찌로 유명한 디자인이라 혹시 커플팔찌냐 물어보니 아니랍니다. 자기 어머니도 보시더니 그랬대요 그런건 예물로하는거지 절대 사귀면서 하는게아니라고. 그러면서 강력하게 부정했는데, 알고보니 전여친 생일 선물로 준거더라구요. 그러면서 헤어지면서 돌려받았다고 차에 작은 사이즈 팔찌를 하나 더 꺼내서 보내 줍니다. 그러고도 며칠 더 끼고 다니길래 술먹고 하루 뭐라했더니 빼고, 금방가서 처분하는 걸로 일단락 됐습니다.
5. 친구랑 술을 만땅먹고 저한테 보고싶다고 오라는거에요. 집방향도 완전 반대고, 새벽에 나가면 같이 있어야 겠단 생각으로 그럼 방좀 잡아달라, 준비해서 가겠다 했는데 갑자기 됐다고 오지말라고 성질을 내더라구요. 그러면서 12km거리를 음주 운전해서 자기집으로 갔습니다. 솔직히 벌이는 차이가 많이 나도, 데이트비용은 거의 너한번 나한번 했습니다. 5대5까지는 안되도 안되는 형편에 거의 더치페이했다고 생각하는데, 나중에 들어보니 방잡아달란말에 빈정이 상했더라구요. 방잡았으면 그다음날 제가 밥을 한끼 사더라도 샀을텐데 말이죠....
6. 둘다 흡연자 였습니다. 저는 독신으로 살겠다 생각했기때문에 아무도 터치하지않는 상황이었구요. 근데 제가 담배피는 걸 빤히 알고 대쉬해놓고 자기는 담배피는 여자 만나본적 없다고 저한테 끊기를 바라더라구요. 전자담배피는 거까지는 괜찮다길래 저는 전자담배를 피고, 지는 담배를 줄기차게 피더라구요. 근데 제가 전자 담배를 잃어버렸습니다. 하루종일 금단현상때문에 힘들어하고 있는데, 전자담배를 어디서 하나 좋은 걸로 사왔더라구요. 너무 감동이었습니다. 근데 회사 주차장에서 제 잃어버린 전자담배를 찾아서 주워오더니, 선물로 줬던 전자담배를 당연히 자기 주머니속으로 넣는겁니다. 저는 처음엔 몇번 달라고했는데 줄생각이 없는거같아서 저는 소심해서 또 말도 못하고, 낡은 전자담배 피다가 더러워서 그냥 저도 하나 좋은걸로 샀어요. 그렇다고 남친이 담배를 끊은것도 아니고, 이젠 그냥 두개를 번갈아가면서 핍니다. 저는 전자담배만 꾸준히 폈구요.
7. 제가 또 새 전자담배를 분실 했습니다. 남자친구 친구랑 술먹는자리갔다가 택시타면서 떨어뜨렸는데, 술취해서 자기가 사준다고 다독여주더라구요. 그다음날 하나도 기억못하고 자기껄 주는데(그때 저한테서 빼앗아갔던 새 전자담배) 나한테 줬던 소중한 선물을 어떻게 다뤘는지 완전 기스투성이에 액상도 다세고, 엉망이더라구요. 그거 피다가 참다참다 못해서 제가 그거 버리고, 눈딱감고 거금주고 10만원짜리 커플 전자담배 2개를 샀습니다. 같이 한번 연초랑 멀어져보자는 취지에서 줬더니, 감동받아서 고맙단말도 못하고, 바로 담배 한갑을 주머니에서 꺼내서 버리더라구요. 그렇게 끊는줄 알았습니다.
8. 사줬던 하루는 잘버티더니, 며칠이 지나니 또 어김없이 담배를 핍니다. 다만 달라진건 자기돈으로 담배를 사서 피진 않고, 얻어핀다는 차이점이 생겼네요. 회식때도, 아침에 출근해서 직원들이랑 주차장에서 면담할때도. 피지 말아달라니까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이게 원래 직원들이랑 공감하는 내 스타일이랍니다... 안그래도 직원들 일 잘안되서 스트레스 받는게 많으니 자기한테 스트레스 주지 말래요. 난 원래 이렇게 살던 사람인데 왜자꾸 바꾸려하냐면서.... 그럼 이사람한테 사랑받기위해서 아둥바둥 애쓰고있는 저는 뭘까요? 어떻게 사랑하면서 맞춰갈수있는 부분을 저렇게 이야기하는지 모르겠습니다.
9. 등1신같이 저는 술먹닥 넘어져서 머리 깨져온 남자친구 집에가서 밥차려주고 병간호해주고, 머리까지 감겨주고, 엄마반찬까지 싸다 날라주고 하는 게, 진심으로 대하면 진심을 언젠간 알아준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왜 저는 자꾸 우리 둘 사이에 자꾸 을이 되어가고있을까요... 왜 마음속에 계속 응어리가 있을까요... 전남친한테 폭행을 심하게 당해서 저는 지금 제감정도 마음대로 표현못하는 불안정한 상황에서 만났습니다. 치유해줄 수 있는 사람이라 믿고, 따뜻한 사람이라서 만났는데, 아닌척 하고 있지만 저는 무서워서 아직도 화 한번, 짜증 한번 못내봤습니다.
10. 남친 친구들은 말합니다. 저같은 여자 만나서 계탔다고, 주변에 재수씨같은 사람없냐면서 소개해달라하는데, 그만큼 제가 잘하면 잘할수록 제가 점점 작아지는 것 같습니다. 남친은 사소한거에도 불같이 짜증을 내고 제가 울면 그제서야 미안하다 합니다. 저는 남친이 다른사람한테 욕을하거나 화를 내는것만 봐도 아직도 손이 벌벌떨리는 불안정한 상황이구요...(이 모든 상황을 만나기전에 간단하게 말하고 만났습니다.)
11. 남동생이 하나 있는데, 고작 2살 밑인데 아직 생활력 없는 어린아이로 취급 합니다. 우리 둘이 데이트하는데 끼워서 데이트한것도 여러번이고, 저랑 둘이 술먹다가 진지한 이야기가 나오는 중에, 화장실 갔다오면서 갑자기 동생한테 전화해서 밥안먹고 햄버거 시켜놨다하니 국밥먹자고 나오라합니다. 저랑 심각한 상황인데도 말이죠.... 내가 우리둘이 더 이야기하고 싶다니, 불같이 화를 냅니다. 내같으면 니동생 밥안먹고잇다하면 내가 나와서 밥먹자 하겠다니 그냥 집에가라니 ...(참고로 저는 평소에 남친 동생이랑 누나 동생처럼 정말 사이좋게 지내고, 같이 일도 하고 있기때문에 허물없이 지내고 있지만, 둘이서 이야기를 마무리 짓고 싶은 마음에 딱 한번 그랬다고 불같이 화내다가 또 미안하다고 다독여줍니다....)
12. 어제는 자기랑 만난거 후회안하냐고 묻습니다. 오랜만에 연애초기처럼 행복한 데이트를 했거든요. 근데 저는 후회안한단 말이 안나오더라구요. 노코멘트 해도 되냐 했습니다. 그냥 행복한 데이트로 끝내고 싶었거든요. 관계 개선을 위한 나쁜말, 쓴말이 안나옵니다. 전 남친에 대한 트라우마가 너무 커서 자존감이 너무 낮아진 탓에 제 마음 속 이야기하나 편하게 못하는 저는 진짜 다른 사람을 만날수는 있을까요? 외롭고 불행하단 생각이 자주 들고 너무 답답합니다...
간략하게 이야기하려했는데 너무 스토리가 많다보니까 한풀이하다시피 적었습니다. 못다한 이야기도 너무 많습니다. 이런 상황인데도, 남자친구가 이업계에서는 조금 오래 일해왔고, 능력으론 많이 인정받고 있기때문에 저는 만약에 이직을 하더라도 어쩔 수 없이 마주쳐야 하는 상황 입니다. 그래서 헤어지는 상황이 오면, 다시 마주칠 자신이 없기때문에, 저는 타지역으로 갈 계획인데...용기가 안납니다. 부모님이랑 떨어져서 혼자 시작할 용기도, 다시 외롭게 혼자 살아가기도 안나서 모든게 너무 두렵습니다. 밑에서 일을 좀더 배워보고싶은 욕심도 있기도 합니다.(지금은 저희팀 장입니다.)어렵게 마음 준만큼 쉽게 돌아설 자신도 없습니다. 제가 진짜 보살이 된거같아요. 자꾸 저만 이해해야할 게 늘어가고 있습니다. 누굴만나서 이렇게 빨리 빠진것도, 진짜 헌신적으로 사람사랑해본것도 처음인데.... 이래서 외로울땐 사람 함부로 만나는거 아니란 말이 있나봅니다. 저는 어떻게해야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