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바람을 핍니다

yc1232017.03.29
조회192

안녕하세요

20대 초반 여성입니다.

 

제가 여기에 글을 쓸줄은 몰랐네요

항상 보기만 했었지..

그냥 어디에 터놓고 말을 해야 할지 그냥 제가 답답하고 막막해서 글 올려봅니다.

 

저희 아빠가 바람을 핍니다.

꽤 오래됬습니다.

3년 이상 됬어요

할머니 할아버지 엄마아빠 그리고 저희 남매 이렇게 같이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엄마는 시집와서 부터 20년 동안 시집살이하구요

첨엔 같이 살다가 엄마가 아빠의 바람피는 사실을 알고는

집에서 말도 안하고 자꾸 싸우다가 엄마가 새집을 알아보고 집을 나왔어요 저희 남매를 데리구요

그래서 엄마랑 아빠따로 사시구요

그래도 가끔 할머니 댁에 놀러가곤 했어요

제사지내러 가거나 생일 챙기러 가거나 그냥 놀러가거나

엄마는 원래 같이 왔었는데 이젠 잘 안가시고요

원래 가기 싫은데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엄마를 되게 좋아하시거든요

그래서 자꾸오라오라 하시는거에요

 그래서 엄마는 그냥 동네 할머니 댁에 가는 심정으로 가야지 이렇게 마음을 먹는다고 했어요

안오면 하도 전화하고 뭐라 하시니깐 그리고 사이도 좋았거든요

 

 

(제가 말주변이 없어서 말을 잘 못하는거 같아요...ㅠ 암튼!)

 

암튼 근데 엄마가 아빠한테 이혼하자고 했는데 그럴때면 답을 안준다고 하더라고요

제 생각엔 저의 남매때문인가 싶기도 하고 왜그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바람핀다는 사실은 사실 안지 오래됫어요

근데 믿고싶지않았어요

 

근데 몇달 전 이모한테 직접듣게 되니까 더 실감이 나더라구요

그여자가 엄마 일하는 곳에도 찾아왔었나봐요

나 만난지 3년됫다고 뭐라뭐라 했다나봐요

엄마는 그때 처음알고 충격받으시고 ㅜㅜ나한테 이런일 이 일어날 줄 몰랐다 하시면서..ㅠㅠ

 

 

암튼 저는 그래도 직접 보진 않았으니 혹시하는 희망이라도 있었나봐요

근데 오늘 그냥 아빠페북에 들어가게 됫는데 친구가 딱 한명 있었어요

그 여잔가봐요

그여자 페북에는 아주 행복해 보이는 사진이 많더라고요 우리아빠랑

그여자 딸도 같이 있어썽요

그 사진들보니깐 진짜 너무나도 실감나고 정말 혹시하는 희망도 다 꺼졌어요

 

엄마도 이사진 다 보셨대요

엄마는 괜찮은데 우리가 너무 힘들까봐 속상하다고 하시네요 ㅠㅠ

 

저는 이 일에 대해서 꽤나 무뎌지고 담담해졌다고 생각했는데 그 사진들을 보니깐 온 몸에 힘이 쫙빠지네요 쓰러질것같이 몸에 힘이 안들어가요

여기저기 같이 놀러다닌 사진 여행 간 사진 많이 있었어요

근데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 정말 모르겠어요ㅠㅠ

 그래서 너무 바보같고 답답하고 그래요

 

그여자한테 연락해서 뭐라하고싶고 그딸한테 전화해서 뭐라막 하고싶고 그런데 용기가 나질 않아요 이게 맞는건가 ..그냥 지켜보고만 싶진 않은데 뭐가 정답인지도 모르겠고 아빠한테 얘기해볼까 싶기도 하고 ..

아직 아빠랑 이 관련 이야기 한적 없거든요 참 바보같죠 ..ㅠㅠ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

그래서 조언듣고싶어서 여기에 글 올려봅니다..ㅠㅠ

글이 너무 길었네요 ㅠ

감사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