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언니가 이혼하네요~

드디어2017.03.30
조회21,424

이혼소송까지 가서 패소(?)라기보다는 조정권고 받은 언니가 드디어 이혼한답니다.

소송시작부터 3년이 흐른 지금....참 허무하게 이혼하네요...

자세한 얘기는 길어질거 같아 음슴체 갑니다~

 

우리집은 딸만 셋임!! 이혼한 언니는 첫째이며 난 막내임...

금수저라고 하기엔 우습지만 내가 사는 소도시에서 나름 큰 사업체를 운영하시는 아빠덕분에 사장님 따님들 이란 존칭을 받아가며 부유하게 자랐음...

셋 다 이 지역에서 번듯한(?) 직업을 가지고 자리잡고 결혼도 여기서 함...

그중 큰언니는 유치원교사임...

나이 차가 얼마 안 나는 터라 어느정도 결혼 적령이가 됐을때 작은언니가 오래 사귄 지금 형부랑 결혼한다고 했으나 아빠가 큰언니가 먼저라고 하면서 주변 지인들을 통해 선자리를 찾음....

거기서 얻어 걸린게 큰형부임...ㅜㅜ

주선은 아빠 친구의 아내분과 형부의 고모라고 들었음....

형부네는 땅부자임...

그래서 나름 부유했던 우리집과 맞을거란 생각에 결혼 진행함...

(둘 다 서로 맘에 들어했고 연애도 1년 조금 안되게 했음)

문제는 결혼하고 두달 후쯤부터 생긴거 같음....

애가 안 생긴다고 닥달을 하더니 애 없음 일이나 하라면서 쉬는 날마다 농사일에 투입시킴...

솔직히 나는 지금도 농사의 ㄴ 도 모름...

언니는 첨 투입된 농사일에 쓰러지기도 했으나 우리집은 아무도 몰랐음...

(큰언니는 엄마아빠 걱정하실까봐 묵묵히...ㅜㅜ)

그러다 언니가 임신을 하고 농사일을 거들다 유산을 하는 사건이 발생함...

아빠랑 엄마 열받아서 형부 불러 난리침...

그때 형부가 죄송하다고 무릎꿇고 사죄함...

언니 잘 보살피고 배려하겠다 해서 한번 눈감아줬지만...

이 일을 언니 시댁에서 알고 더 난리났다고 함...

특히 시누 셋이서 개지랄 부렸다고 함...

뭐 형부가 여차저차 방패막이 되어 주었다고는 하나.... 믿기 힘듦....

암튼 그러고 잘 사는 듯,,, 조카도 태어났고 세식구는 화목했음....

문제는 형부가 실직하면서 부터 생김....

정확히 말하자면 일을 그만두고 농사일을 물려받겠다고 시댁일을 하면서 부터 생김...

아들이 하나 뿐이라 모든 농사일을 아들에게 물려준다고 일을 배우라고 꼬셔서 형부는 일을 그만 둠...(특용작물을 재배하기 때문에 수입은 좋은 편...)

그럼 월급은 누가 줘야함???

첨 몇달은 언니가 버니까.... 형부 퇴직금도 있으니까.... 대충 버텼다고 함....

근데 버티는데도 한계가 있으니 언니가 형부한테 월급 받아오라고 했음...

그 얘기를 전해들은 시아버지가 건방지게 돈 달라했다고 언니 집에 찾아와서 행패를 부리고 쌍욕을 했다 함...

큰언니 너무 놀라 작은언니 호출하고 ( 둘은 한 아파트 한동에 층만 다르게 삶)

그 광경을 다 지켜본 작은 언니가 큰언니랑 조카를 데리고 우리집(친정)으로 보내버림...

그때 큰형부라는 인간은 아버지가 무서워 아무것도 못했다함...

그렇게 우리집에서 모든 사실을 알게 되고 (형부가 농사배운다고 회사 그만둔것도 몰랐음)

일단은 이혼을 시켜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함...

고민의 이유가....지금은 참 어이없지만...

큰형부는 우리 친정에도 잘 했고 언니랑 조카에게도 참 잘 했음....

시댁이라는 집구석만 끼이면 무기력했지만 그래도 사람은 괜찮다고 생각했었음!!!

그 후 언니 시댁에서는 적반하장으로 언니보고 와서 무릎 꿇고 사과하라고 하고 우리집 욕을 동네방네 다 하고 다니며 조카를 얼집에서 유괴하려는 만행까지 저지름...

합의 이혼을 요구했지만 오히려 언니한테 남자생겼냐 내지는 돈을 빼돌렸다고 모함을 해 소송에 들어감....

삼촌이 변호사사무실 사무장이라 도움을 많이 받으며 소송을 진행하자 그 쪽에서도 변호사를 사서 맞대응 함...

부부심리상담인가 뭔가를 10회인가 하고 판결을 낸다고 했는데 큰형부가 상담사를 만날때마다 자기가 잘못했다 앞으로 잘하겠다. 후회한다 라는 말을 했다 함...

우리쪽은 무조건 이혼하고 싶다 하고....

근데 웃긴게.... 부부는 경제 공동체라 경제적 무능력은 이혼 사유가 안 된다 함...

시댁 식구들의 부당한 대우는 이혼 사유가 될 수 있으나 형부가 중간에서 다 처리하겠다고 하니 실질적 이혼 사유가 없어짐...ㅜㅜ

그래서 난 판결이 이혼은 불가 하나 시댁에서 일을 하고 있으니 월급을 책정해서 매달 주라고 함...

그걸 어길 시엔 다시 소송 걸고 그땐 이혼판결 내주겠다고 했음...

언니는 이혼은 하지 못한채 다시 집으로 돌아갔고 한동안 냉전인듯 했으나 뭐 원래 세가족은 행복했으니 어느 정도 안정되어 갔음....

아! 언니는 시댁 왕래를 끊음...

그렇게 1년이 지나자 시댁에서 돈 아깝다고 차라리 일 잘하는 인부를 쓰는게 낫다고 형부를 내 쫓았음...

그 시아버지는 걍 공짜로 부릴 수 있는 인부 즉 아들이 필요한거 였지 돈 주고 쓸 아들은 필요가 없었던 거임...

형부 명의로 된 뭔가로 장난을 친건지 뭔지 엄청나게 많은 벌금과 세금 폭탄을 동반하여 형부를 쫓아낸것임....

오천만원정도 였다고 하는데 그거 친정에서 막아줌...

조건은 본가와 인연끊고 언니와 조카만을 위해서 사는거였음...

형부는 한동안 실질자로 구직을 하러 다녔으나 별다른 기술이 없어서 그런지 일년 가까이 백수로 지냄...

그러면서 술과 담배에 찌든 폐인이 됨....

우리 엄마 아빠 속 터지고 언니도 한번 한 소송 또 못하겠냐며 이혼카드를 다시 꺼내들었을때...

큰형부가 큰 사고를 침...

음주운전으로 사람을 쳤음....

언니 억장이 무너져 내렸을거임....

형부는 마지막으로 그 사고를 수습해 주는 조건으로 이혼을 해주겠다 했음....

고민 끝에 범죄자 아빠로 둘 수 없다 하여 사고를 수습해줌...

그리고 이혼서류를 접수하고  조정기간을 거쳐 어제... 서류정리를 했다함....

 

어젯밤...

딸 셋이서 한잔 했음.... 거하게...

큰언니는 작은 동네다 보니 *사장님댁 큰딸이 이혼했다는 소문이 퍼져 엄마아빠 속상하게 할걸 걱정하고 있었음....

근데 엄마아빠가 첨 이혼소송을 하라 했을때 했던 말은

"내 딸이 등신취급 받는거보다는 이혼녀가 낫다" 였음...

큰언니의 결혼생활은 딱 8년이였음..

참 똑똑하고 이쁘고 배려심 많은 언니였는데...그 8년동안 언니는 무기력한 바보천치가 되어버렸음....

그래도 8년만에  끝나서 다행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