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면접 보고 대략 2주 일하고 오늘 짤렸음 짤린 사유가 "왜 자꾸 나한테 토를 다냐?" "넌 나랑 안맞는 것 같지 않냐?" ---------------------------------------------- 노량진에 있는 xx 갈비탕 집에서 알바를 하게 됬음 가게가 작아서 홀을 나 혼자 보면 되는 건데 가게가 대충 빡빡히 앉아야 20명이라 혼자 홀 보기 어렵지 않을 것 같아서 굉장히 좋다고 생각했음. 일하고 첫째날에는 이런 저런 친절하게 뭐해야 된다 하지 말아야된다 설명해줘서 "네 알겠습니다" 하면서 열심히 새겨들었음 그리고 둘째날부터 사장 짜증 시작됨
다른 건 뭐 일반적으로 음식점 홀 알바들이 하듯이, 냅킨 채우고, 탁자 및 의자정리라던가 그런 것이고 중요한 것이 이제 손님들이 먹은 그릇을 치우는 거임 이게 설거지를 내가 하지 말고, 사장이나 주방 이모가 할테니 내비두라길래 "바쁘지 않을 때는 제가 할게요"하면서 내가 할라니까 계속 하지 말라 그래서 멍청히 홀만 보게 되었음. 그래서 손님들이 다 먹고 나가면, 남겨진 그릇과 식기를 잘 모아서 주방에 가져다 주면 되는 아주 단순한 일임. 참고로 이 가게는 음식과 식기 등등이 전부 작은 상 위에 올려져서 나오기 때문에 가지고 갈 때나, 치울 때나 굉장히 편리함 상 들고 주방으로 들어가서 잔반은 음식물 처리하고, 그릇들 싱크대에 기름기 안묻도록 안겹치게 놓고 상은 물로 행궈서 씻고 자리에 두면 됨 이게 내 주 업무임. 근데 이게 이제 문제가 되는게, 상 단위로 음식이 나가기 때문에 손님이 2인 이상이면 상을 하나씩 치우게 되는데(왜냐면 상을 겹쳐서 두개 이상 들고 돌아다니다 쏟으면 ㅈ되기 때문에) 당연히 속도 상 느릴 수 밖에 없고 미관상으로 좋지 못함. 내가 그래서 생각한 게 - 상을 먼저 주방으로 가져가서 쌓아놓고 처리하자- 상을 하나 하나씩 처리하자. 였음. 사장이 말하길 "상을 하나 하나 가져와서 처리를 하고 가야된다"는 거임. 그래서 그렇게 했음. 홀 쪽 보니까 상이 서너개 음식물과 같이 놓여있는데 그렇게 하면 안될 것 같았지만, 사장이 시킨대로 했음. 그랬더니 "손님들이 들어오시면 미관상 보기 좋지 않으니까 먼저 상을 가져다 놓고 치우면 편하지 않을까?"라길래 알겠다고 하고 그런 식으로 처리했음. 근데 그런 식으로 하다가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했나봄. 왜냐면, 내가 상을 가져다 놓으면 사장이 자기가 설거지를 하는 설정인데 내가 상을 가져다 놓기만 하고 나가면 자기가 그릇을 싱크대로 옮겨서 설거지를 해야함. 그래서 처음에 나보고 "상 가져다 놓고 찌꺼기 비우고 그릇은 싱크대에 옮겨놔라"한 것임. 홀 쪽에 상이 여럿 있으니까 상 가져다 놓고 다시 가지러 홀에 나가려는데 나보고 대뜸 "누가 치우라고 그냥 이렇게 두고 가는거냐?" 라길래 "사장님께서 이러이러한 식으로 정리하라고 하셨어서 일단 상 들고 와서 치우려고 했어요"라고 했음. 사장 왈, "니가 이렇게 두고 다시 들고 오면 둘 자리가 없는데 그 상은 어따 둘라고 놓고 그냥 가니?" 응 잘만 포개짐. 실제로 사장도 그런 식으로 상 우라라라 자기가 포개 놓고 씻음 일단 알겠다하고 계속 일함. 근데 이게 홀에서 일하고 주방에서 일해보면 알겠지만 홀이 바쁜 타이밍하고 주방에서 바쁜 타이밍이 조금 다름. 주방은 음식조리, 설거지해야하고 홀은 음식 나가고, 후처리하는 식이니까 손님이 들어오고 나가는 타이밍에 따라서 묘하게 바쁜 타이밍이 다름. 바쁠 때야 저렇게 하는게 좋지만 설거지하랴 음식하랴 업무가 주방 쪽이 힘들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홀을 보고 있는 내가 판단하기에 홀이 여유로우면 설거지하기 편하게 식기 분류해주고, 갑자기 손님들어온다 싶으면 일단 상부터 주방에 맡기는 형식으로 일하자 생각했음 근데 주방에 쳐박혀있는 사장이랑 홀을 주시하는 나랑은 시점 차이가 존재하기에, 둘의 생각이 다를 수밖에 없음 내가 안바쁘다 싶어 그릇 식기 분류하고 있으면, 나가서 빨리 상들여오라고 짜증내가 바쁘다 싶어 분류안하고 상부터 들여오고 있으면, 왜 분류안해놓고 그냥 나가냐고 짜증 첨에 한 3~4일은 그래서 "죄송합니다", "네 그렇게 할게요"라면서 사장 장단에 맞춰줌 ------------------------------------------------------------------- 그러다가 내가 한번 발끈한 적이 있는데 오후 7시쯤밖에 안됬는데 들어와서 술 시키고, 왜 빨간 소주 안들여놨냐는 둥 깍두기 이렇게 찔끔 찔끔 주냐면서 궁시렁대는 노인 손님이 오셨음 그걸 홀에 있는 내가 다 받아내면서 다른 손님들 신경써야되니까 빡치긴 하지만 나는 웃으면서 넉살 좋게 홀에서 궁시렁 댈때마다 받아드리고 손님이랑 좀 친해보일? 정도로 그렇게 하고 있었음. 근데 이 분들이(노인 두분이서 옴) 깍두기를 오질나게 계속 달라하심. 사장이 깍두기에 조금 민감함. 3kg에 3천원인가 한다는데 (깍두기 3kg이면 백팩에 한가득 들어갈 정도? 포기 김치들어가는 그만큼임) 그거 계속 달라고 하니까 깍두기 더 나갈 때마다 신발 신발 그러는거임 나야 뭐 거따대고 뭐라할 입장도 아니니까, "깍두기 엄청 잘드시네요.. 하하" 이러고 달라는대로 계속 드림 근데 이제 그 노인 두분이 마지막으로 깍두기 더 달라고 하시면서 각자 상에 있는 깍두기 종지를 주시길래 "깍두기 두분거 다 더 드릴까요?"하니까 "응 그럼 당연하지 술먹고 있는데 하나만 줄라캤나"라면서 또 뭐라뭐라셔서 "네 알겠습니다~"했음 그리고 깍두기 더 가져다 주니까 노인 분이 "야 야 하나는 필요 없겠다 하나만 줘 계속 시켜서 미안하네~"하심. 내 생각에 안에서 사장이 신발 무슨 깍두기를~~하는 거 다 들으신 모양임. 홀에서 나도 작게나마 들렸으니 손님들도 들렸을 지도 모름. 여튼 깍두기 하나 들고 주방으로 들어가니까 사장이 깍두기 왜 하나 다시 들고오냐면서 "야 깍두기 다시 드릴 때 두 분 다 필요하시냐고 물어보고 가져다 줘야할 거 아냐 이거 뭐 어떡하라고? 다시 넣을까?" 이러면서 짜증을 내는데 어이가 없는게, 홀에서 주방으로 상 들고 들어가면 사장이 제일 먼저 확인하는게 깍두기임 자기가 보기에 손님이 깍두기 안건드린거 같다? 싶으면 그냥 깍두기 통에 쳐넣어서 다시 재활용함. 한 치의 망설임은 있지만 재활용을 싫어하지 않음 근데 나보고 그 깍두기 다시 넣냐고 왜 확인안했냐고 짜증을 내는거임 그래서 빡쳐가지고 "아니 이거 처음에 제가 여쭤보니까 두개 달라고 하셔-" 하면서 좀 흥분할라카니까 사장이 쉿하면서 "손님들한테 들린다 쉿" 이럼. 어이가 없지만 손님들한테 들리면, 서비스업을 하고 있는 입장에서 실수하는 거다 싶어 입 다물었음.------------------------------------------------------------------- 그러다 몇일 전에 사장이 계속 이랬더 저랬다 지시하는 내용이 바뀌니까 내가 "사장님 제가 판단해서 일단 제가 판단해서 이렇게 저렇게 해볼게요. 그 때 사장님께서 만족스럽지 못하거나, 제가 해야하는데 하지 않은 일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제가 일하면서 먼저 처리해야겠다고 생각하는 게 있어서 하고 있는데, 사장님한테는 제가 그 일을 안하고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을 수 있는데, 제가 순서 생각하면서 하나하나 하고 있는 거에요." 라고 말했음. 짜증낸 것도 아니고, 웃으면서 조곤조곤 유치원생 타이르듯이 말했는데 사장은 기분이 나빴나봄. 듣고는 "아 그래 나보고 잔소리하지 말라는거지?" "아니 그게 아니고..." "응~ 알았어 알았어 잔소리 안할게" 이래서 당황스럽긴 했는데 그 이후로 눈에 띄게 사장이 뭐라 안하고, 지시가 바뀔 일이 없으니 나도 내 식으로 처리하니까 원래는 4명이서 일하던 곳인데 몇일 전에 한 분이 허리수술하러 빠지시고 3명이서 해도 딱히 밀릴 일이 없게 됬음 근데 오늘 드디어 터짐------------------------------------------------------------------- 오늘따라 손님이 계속 와서 살짝? 바쁜 느낌이 있었지만 하나 둘 나가시고, 그래서 상을 주방에 가져가서 식기 분류 짬짬이 해주던 와중에 손님이 나가심 손님이 나가시니까 당연히 인사하러 나가야할 거 아님 홀 종업원이. 그래서 분류하다 말고 나가서 배꼽인사 드리고, 손님 상 주섬주섬해서 들어오고 있는데 사장이 "너 이거 그릇 몇개는 왜 두고 그냥 나가냐?" 이러는거임. 난 그때는 사장이 짜증난 줄도 몰랐음 ㅅㅂ 그래서 그냥 "아아 치우다가 손님 나가시니까, 일단 상 들고 들어오려고.." "야 너는 왜 말끝마다 자꾸 토를 다냐?" ? ㅅㅂ 다 들어보지도 않고 말 중간에 저 말 나오는거 보고 알았음. 평소에 지한테 말했던 거 쌓아두다가 지금 얘기할라카는구나 살짝 빡올라오려했지만 일단 가다듬고 "사장님께서 예전에, 손님 상 어질러져 있으면 미관상 흉하니 먼저 가지고 들어오라하셨었잖아요. 사장님께서 지시하시는 내용이 계속 바뀌어서 제가 어디에 따라야할 지 잘 모르겠어요" "야 그거는 상황에 맞게 하는거지 지금 홀이 바쁜게 아니잖아. 어?" 진짜 어이가 없어서 할 말이 안나옴. 그럼 본인이 생각하는 바쁜 때는 언제임? 손님 하나도 없을 때도 저놈의 상을 먼저 치우냐 마느냐로 짜증 줄줄 내더니.. 참 기가 막힘 "그리고 내가 언제 말을 다르게 했는데? 응?" 이러길래 내가 날짜까지 기억해서 "저 두번째 출근한 저번 화요일이요" 라니까 "하..." 한숨쉬면서 지 설거지 하던거 툭툭 던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이無 "xx야 니가 나랑 친구가 아냐. 왜 말끝마다 토를 달아? 내가 너 때문에 짜증이 나야겠냐? 너 그래가지고 사회생활하겠냐?" "너랑 나랑은 같이 일 못하겠다. 너랑 나랑은 잘 안맞는 것 같다. 넌 어떻게 생각해 응?" 소리까지 덧붙여서 함. 진짜 와... ㅅㅂ 손님보기 ㅈ같이 하고, 손님 상대 1도 안(못)하면서, 앞에서는 깍두기 더드릴게요~ 뒤에가서 깍두기 ㅅㅂ 거리는 사람이 저러는게 사회생활이구나. 나도 앞으로 저렇게 하면 사회생활 잘한다는 소리 듣겠구나 만감이 교차함. 자기가 주방에서 신발거리는 소리는 안들릴 거라 생각하고, 알바생이 얘기하는건 손님한테 다 들려서 매출 지장줄까 걱정하는 분의 말씀이 너무 가슴깊게 와닿는 순간이었음. "그거 저보고 그만두라는 말씀이에요?" 라며 물어보니까 한다는 소리가 "너보고 그만 두라는게 아니고, 니 생각은 어떤지 물어보는 거잖아. 내가 언제 너보고 그만두랬어?" ㅇㅇ 맞긴함. 물어봤네 그만두라는게 아니고^^ 지가 그만두라하고 퇴사시키면 잘못하면 노동법에, 강제 퇴사 시 급여 보장 어쩌구하는 항목 때문에 법에 걸려서 지 생돈 나갈까봐 나가라는 소리는 지 입으로 못하고, 니가 나가라 이 소리임. 그만 둘게요.하고, 그래도 맡은 바 책임은 다해야지 싶어서 그릇 정리하고 갈게요 하니까 안해도 된다해서 "예~ 지금 갈게요~" 하고 나옴.
요약:- 알바 시작함. 사장 지시 사항이 수시로 바뀜. 첨에 죄송죄송 넵넵하다 그냥 내 생각 몇번 말했음.- 사장, 그거 담아두다가 오늘 사회생활 드립치면서 반강제로 자름. - 노량진 xx갈비탕 드시는 분들 소리 크게 내지 마시고, 깍두기 더 달라고 할 때 신중히 하시고, 갈비탕 맛있는데 고기 뜯기가 조금 힘들다는 소리하지 마세요. 깍두기 -> 리필이지만, 3kg에 3천원이지만 아깝답니다 갈비탕 -> 이렇게 싸게 드리는데 뭘 더 바라는지 도둑놈 심보 가득한 사람이라고 뒤에서 욕먹습니다 - 저라면 안 먹습니다
오늘 알바 짤림(긴글주의)
짤린 사유가 "왜 자꾸 나한테 토를 다냐?" "넌 나랑 안맞는 것 같지 않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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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에 있는 xx 갈비탕 집에서 알바를 하게 됬음 가게가 작아서 홀을 나 혼자 보면 되는 건데
가게가 대충 빡빡히 앉아야 20명이라 혼자 홀 보기 어렵지 않을 것 같아서 굉장히 좋다고 생각했음.
일하고 첫째날에는 이런 저런 친절하게 뭐해야 된다 하지 말아야된다 설명해줘서
"네 알겠습니다" 하면서 열심히 새겨들었음
그리고 둘째날부터 사장 짜증 시작됨
다른 건 뭐 일반적으로 음식점 홀 알바들이 하듯이, 냅킨 채우고, 탁자 및 의자정리라던가 그런 것이고 중요한 것이 이제 손님들이 먹은 그릇을 치우는 거임
이게 설거지를 내가 하지 말고, 사장이나 주방 이모가 할테니 내비두라길래
"바쁘지 않을 때는 제가 할게요"하면서 내가 할라니까 계속 하지 말라 그래서
멍청히 홀만 보게 되었음.
그래서 손님들이 다 먹고 나가면, 남겨진 그릇과 식기를 잘 모아서 주방에 가져다 주면 되는 아주 단순한 일임.
참고로 이 가게는 음식과 식기 등등이 전부 작은 상 위에 올려져서 나오기 때문에 가지고 갈 때나, 치울 때나 굉장히 편리함
상 들고 주방으로 들어가서 잔반은 음식물 처리하고, 그릇들 싱크대에 기름기 안묻도록 안겹치게 놓고 상은 물로 행궈서 씻고 자리에 두면 됨
이게 내 주 업무임.
근데 이게 이제 문제가 되는게, 상 단위로 음식이 나가기 때문에 손님이 2인 이상이면 상을 하나씩 치우게 되는데(왜냐면 상을 겹쳐서 두개 이상 들고 돌아다니다 쏟으면 ㅈ되기 때문에)
당연히 속도 상 느릴 수 밖에 없고 미관상으로 좋지 못함. 내가 그래서 생각한 게
- 상을 먼저 주방으로 가져가서 쌓아놓고 처리하자- 상을 하나 하나씩 처리하자.
였음.
사장이 말하길 "상을 하나 하나 가져와서 처리를 하고 가야된다"는 거임. 그래서 그렇게 했음. 홀 쪽 보니까 상이 서너개 음식물과 같이 놓여있는데 그렇게 하면 안될 것 같았지만, 사장이 시킨대로 했음.
그랬더니 "손님들이 들어오시면 미관상 보기 좋지 않으니까 먼저 상을 가져다 놓고 치우면 편하지 않을까?"라길래 알겠다고 하고 그런 식으로 처리했음.
근데 그런 식으로 하다가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했나봄.
왜냐면, 내가 상을 가져다 놓으면 사장이 자기가 설거지를 하는 설정인데 내가 상을 가져다 놓기만 하고 나가면 자기가 그릇을 싱크대로 옮겨서 설거지를 해야함. 그래서 처음에 나보고 "상 가져다 놓고 찌꺼기 비우고 그릇은 싱크대에 옮겨놔라"한 것임.
홀 쪽에 상이 여럿 있으니까 상 가져다 놓고 다시 가지러 홀에 나가려는데 나보고 대뜸
"누가 치우라고 그냥 이렇게 두고 가는거냐?" 라길래 "사장님께서 이러이러한 식으로 정리하라고 하셨어서 일단 상 들고 와서 치우려고 했어요"라고 했음.
사장 왈, "니가 이렇게 두고 다시 들고 오면 둘 자리가 없는데 그 상은 어따 둘라고 놓고 그냥 가니?"
응 잘만 포개짐. 실제로 사장도 그런 식으로 상 우라라라 자기가 포개 놓고 씻음
일단 알겠다하고 계속 일함.
근데 이게 홀에서 일하고 주방에서 일해보면 알겠지만
홀이 바쁜 타이밍하고 주방에서 바쁜 타이밍이 조금 다름. 주방은 음식조리, 설거지해야하고
홀은 음식 나가고, 후처리하는 식이니까 손님이 들어오고 나가는 타이밍에 따라서 묘하게 바쁜 타이밍이 다름.
바쁠 때야 저렇게 하는게 좋지만 설거지하랴 음식하랴 업무가 주방 쪽이 힘들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홀을 보고 있는 내가 판단하기에 홀이 여유로우면 설거지하기 편하게 식기 분류해주고,
갑자기 손님들어온다 싶으면 일단 상부터 주방에 맡기는 형식으로 일하자 생각했음
근데 주방에 쳐박혀있는 사장이랑 홀을 주시하는 나랑은 시점 차이가 존재하기에, 둘의 생각이 다를 수밖에 없음
내가 안바쁘다 싶어 그릇 식기 분류하고 있으면, 나가서 빨리 상들여오라고 짜증내가 바쁘다 싶어 분류안하고 상부터 들여오고 있으면, 왜 분류안해놓고 그냥 나가냐고 짜증
첨에 한 3~4일은 그래서 "죄송합니다", "네 그렇게 할게요"라면서 사장 장단에 맞춰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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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내가 한번 발끈한 적이 있는데
오후 7시쯤밖에 안됬는데 들어와서 술 시키고, 왜 빨간 소주 안들여놨냐는 둥 깍두기 이렇게 찔끔 찔끔 주냐면서 궁시렁대는 노인 손님이 오셨음
그걸 홀에 있는 내가 다 받아내면서 다른 손님들 신경써야되니까 빡치긴 하지만 나는 웃으면서 넉살 좋게 홀에서 궁시렁 댈때마다 받아드리고 손님이랑 좀 친해보일? 정도로 그렇게 하고 있었음.
근데 이 분들이(노인 두분이서 옴) 깍두기를 오질나게 계속 달라하심. 사장이 깍두기에 조금 민감함. 3kg에 3천원인가 한다는데 (깍두기 3kg이면 백팩에 한가득 들어갈 정도? 포기 김치들어가는 그만큼임) 그거 계속 달라고 하니까 깍두기 더 나갈 때마다 신발 신발 그러는거임
나야 뭐 거따대고 뭐라할 입장도 아니니까, "깍두기 엄청 잘드시네요.. 하하" 이러고 달라는대로 계속 드림
근데 이제 그 노인 두분이 마지막으로 깍두기 더 달라고 하시면서 각자 상에 있는 깍두기 종지를 주시길래
"깍두기 두분거 다 더 드릴까요?"하니까
"응 그럼 당연하지 술먹고 있는데 하나만 줄라캤나"라면서 또 뭐라뭐라셔서 "네 알겠습니다~"했음
그리고 깍두기 더 가져다 주니까 노인 분이 "야 야 하나는 필요 없겠다 하나만 줘 계속 시켜서 미안하네~"하심. 내 생각에 안에서 사장이 신발 무슨 깍두기를~~하는 거 다 들으신 모양임.
홀에서 나도 작게나마 들렸으니 손님들도 들렸을 지도 모름.
여튼 깍두기 하나 들고 주방으로 들어가니까 사장이 깍두기 왜 하나 다시 들고오냐면서
"야 깍두기 다시 드릴 때 두 분 다 필요하시냐고 물어보고 가져다 줘야할 거 아냐 이거 뭐 어떡하라고? 다시 넣을까?" 이러면서 짜증을 내는데
어이가 없는게, 홀에서 주방으로 상 들고 들어가면 사장이 제일 먼저 확인하는게 깍두기임
자기가 보기에 손님이 깍두기 안건드린거 같다? 싶으면 그냥 깍두기 통에 쳐넣어서 다시 재활용함. 한 치의 망설임은 있지만 재활용을 싫어하지 않음
근데 나보고 그 깍두기 다시 넣냐고 왜 확인안했냐고 짜증을 내는거임
그래서 빡쳐가지고
"아니 이거 처음에 제가 여쭤보니까 두개 달라고 하셔-"
하면서 좀 흥분할라카니까 사장이 쉿하면서 "손님들한테 들린다 쉿" 이럼. 어이가 없지만
손님들한테 들리면, 서비스업을 하고 있는 입장에서 실수하는 거다 싶어 입 다물었음.-------------------------------------------------------------------
그러다 몇일 전에 사장이 계속 이랬더 저랬다 지시하는 내용이 바뀌니까 내가
"사장님 제가 판단해서 일단 제가 판단해서 이렇게 저렇게 해볼게요. 그 때 사장님께서 만족스럽지 못하거나, 제가 해야하는데 하지 않은 일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제가 일하면서 먼저 처리해야겠다고 생각하는 게 있어서 하고 있는데, 사장님한테는 제가 그 일을 안하고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을 수 있는데, 제가 순서 생각하면서 하나하나 하고 있는 거에요."
라고 말했음. 짜증낸 것도 아니고, 웃으면서 조곤조곤 유치원생 타이르듯이 말했는데 사장은 기분이 나빴나봄. 듣고는
"아 그래 나보고 잔소리하지 말라는거지?"
"아니 그게 아니고..."
"응~ 알았어 알았어 잔소리 안할게"
이래서 당황스럽긴 했는데 그 이후로 눈에 띄게 사장이 뭐라 안하고, 지시가 바뀔 일이 없으니 나도 내 식으로 처리하니까
원래는 4명이서 일하던 곳인데 몇일 전에 한 분이 허리수술하러 빠지시고 3명이서 해도 딱히 밀릴 일이 없게 됬음
근데 오늘 드디어 터짐-------------------------------------------------------------------
오늘따라 손님이 계속 와서 살짝? 바쁜 느낌이 있었지만 하나 둘 나가시고, 그래서 상을 주방에 가져가서 식기 분류 짬짬이 해주던 와중에 손님이 나가심
손님이 나가시니까 당연히 인사하러 나가야할 거 아님 홀 종업원이.
그래서 분류하다 말고 나가서 배꼽인사 드리고, 손님 상 주섬주섬해서 들어오고 있는데 사장이
"너 이거 그릇 몇개는 왜 두고 그냥 나가냐?"
이러는거임. 난 그때는 사장이 짜증난 줄도 몰랐음 ㅅㅂ 그래서 그냥
"아아 치우다가 손님 나가시니까, 일단 상 들고 들어오려고.."
"야 너는 왜 말끝마다 자꾸 토를 다냐?"
? ㅅㅂ 다 들어보지도 않고 말 중간에 저 말 나오는거 보고 알았음.
평소에 지한테 말했던 거 쌓아두다가 지금 얘기할라카는구나
살짝 빡올라오려했지만 일단 가다듬고
"사장님께서 예전에, 손님 상 어질러져 있으면 미관상 흉하니 먼저 가지고 들어오라하셨었잖아요. 사장님께서 지시하시는 내용이 계속 바뀌어서 제가 어디에 따라야할 지 잘 모르겠어요"
"야 그거는 상황에 맞게 하는거지 지금 홀이 바쁜게 아니잖아. 어?"
진짜 어이가 없어서 할 말이 안나옴. 그럼 본인이 생각하는 바쁜 때는 언제임? 손님 하나도 없을 때도 저놈의 상을 먼저 치우냐 마느냐로 짜증 줄줄 내더니.. 참 기가 막힘
"그리고 내가 언제 말을 다르게 했는데? 응?"
이러길래 내가 날짜까지 기억해서
"저 두번째 출근한 저번 화요일이요"
라니까
"하..." 한숨쉬면서 지 설거지 하던거 툭툭 던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이無
"xx야 니가 나랑 친구가 아냐. 왜 말끝마다 토를 달아? 내가 너 때문에 짜증이 나야겠냐? 너 그래가지고 사회생활하겠냐?"
"너랑 나랑은 같이 일 못하겠다. 너랑 나랑은 잘 안맞는 것 같다. 넌 어떻게 생각해 응?"
소리까지 덧붙여서 함.
진짜 와... ㅅㅂ 손님보기 ㅈ같이 하고, 손님 상대 1도 안(못)하면서, 앞에서는 깍두기 더드릴게요~ 뒤에가서 깍두기 ㅅㅂ 거리는 사람이 저러는게 사회생활이구나. 나도 앞으로 저렇게 하면 사회생활 잘한다는 소리 듣겠구나 만감이 교차함. 자기가 주방에서 신발거리는 소리는 안들릴 거라 생각하고, 알바생이 얘기하는건 손님한테 다 들려서 매출 지장줄까 걱정하는 분의 말씀이 너무 가슴깊게 와닿는 순간이었음.
"그거 저보고 그만두라는 말씀이에요?"
라며 물어보니까 한다는 소리가
"너보고 그만 두라는게 아니고, 니 생각은 어떤지 물어보는 거잖아. 내가 언제 너보고 그만두랬어?"
ㅇㅇ 맞긴함. 물어봤네 그만두라는게 아니고^^
지가 그만두라하고 퇴사시키면 잘못하면 노동법에, 강제 퇴사 시 급여 보장 어쩌구하는 항목 때문에 법에 걸려서 지 생돈 나갈까봐 나가라는 소리는 지 입으로 못하고,
니가 나가라 이 소리임.
그만 둘게요.하고, 그래도 맡은 바 책임은 다해야지 싶어서 그릇 정리하고 갈게요 하니까 안해도 된다해서
"예~ 지금 갈게요~" 하고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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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알바 시작함. 사장 지시 사항이 수시로 바뀜. 첨에 죄송죄송 넵넵하다 그냥 내 생각 몇번 말했음.- 사장, 그거 담아두다가 오늘 사회생활 드립치면서 반강제로 자름. - 노량진 xx갈비탕 드시는 분들 소리 크게 내지 마시고, 깍두기 더 달라고 할 때 신중히 하시고, 갈비탕 맛있는데 고기 뜯기가 조금 힘들다는 소리하지 마세요. 깍두기 -> 리필이지만, 3kg에 3천원이지만 아깝답니다 갈비탕 -> 이렇게 싸게 드리는데 뭘 더 바라는지 도둑놈 심보 가득한 사람이라고 뒤에서 욕먹습니다 - 저라면 안 먹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