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용 손주사랑하시는 시어머니

ㅇㅇ2017.03.31
조회3,560
결혼5년차에 아들 하나있고,
둘째 딸 출산임박한 워킹맘입니다.

그렇게 임신 빨리하라고 잔소리하신 거에 비해
첫째, 둘째 임신했을 때도 그렇고
낳았을 때도 별 감흥도 없으셨어요.
말로는 애가 보고싶다하시지만,
막상 주말에 찾아뵙는다하면
본인 약속있어 안된다고 다음에 오라시고...
같이 밥먹고 나면, 애들은 뛰놀아야한다며
꼭 다같이 공원에 끌고가시지만,
정작 애랑 놀아주기는커녕, 돗자리펴고 주무세요.

사사건건 서운할만큼 무관심하고 건성이신데...
등산을 열심히 다니셔서...SNS를 열심히하세요.
그곳에 손주사진을 올리고 지인들이 귀엽다, 잘생겼다고 칭찬댓글 달아주는게 그렇게도 좋으신가봐요.
눈앞에 손주를 놓고도 사진에만 집착입니다.

제가 원래 사진을 좋아해서 아이 성장앨범은 제가 다 찍고 편집하고 만들었습니다.
고민도 많이하고 준비도 많이하고 나름 정성껏 찍어 꽤 괜찮게 찍어준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어머님 요구사항이 나날이 심해지네요.
처음엔 왜 이쁜옷들 입혀서 찍지 내복입혀 찍었냐고 뭐라시고(사진은 매번 차려입고 찍어야하나요?)
아기일때 손싸개하고 찍은 사진보고는 사진찍을 땐 저런건 빼고 찍어야한다고...
일상 중에 찍은 한컷마다 평가를 하고 지적을 합니다.
가족여행 다녀와서 찍은사진들을 제 SNS에 올리면 왜 본인한테는 사진 안주냐고...제가 찍은 모든 가족이나 아기사진은 다 달라시네요.
그러고는 본인SNS에 '둘째아들 여행다녀왔습니다'하고 올리세요....이젠 지인들도 저희사진은 댓글을 많이 달지도 않는데말이죠...

둘째 출산임박인데 막달까지 일하다가 무리가되서 지금 제가 입원 중이에요. 수술해야하고 위험할 수도 있는 상황인데...
친정엄마가 도움주고 계신데, 저희엄마한테 전화하셔는, 제 걱정이나 둘째아기 걱정은 안중에도 없고
첫째 사진 SNS에 올렸는데 지인이 잘생겼다고 했다고 한참 기분좋게 웃으며 얘기하다가 끊으셨대요.

이게 뭔가...싶어요.
워낙 남들 눈, 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이긴한데
그렇게 노래노래하던 둘째가 걱정되는 상황이고
며느리는 애낳다 죽을 수도 있다는데...
어떻게 이런상황에서까지 그놈의 SNS타령인지...
오죽하면 남편이 어머님께 전화해서, 제발 쓸데없는 소리 좀 하지말고, 병원도 애낳고 안정되면 오라고...그 전까지 전화도 말라고 하긴했어요.
그러니까 저한테 전화하셔서...이제서야 그렇게 아픈거냐고 확인전화 하시대요...

몇날며칠 링거꽂고 계속 누워서 아기 지켜내야하는
힘든 하루하루 보내고 있는데...
자꾸 저러시니...정말 지긋지긋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