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살 차이 남자친구가 결혼 얘기를 꺼냈는데요.

박그네구속2017.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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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대 중반 접어든 여자사람입니다.

저에게 11살 연상인 남자친구가 있는데요.

사귄지는 1년 조금 넘었습니다.

전 현재 사회복지직 9급이고 남자친구는 배달일 하다가 얼마 전

변호사 사무실에 취직해 기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저에게 정말 잘해줍니다. 1년동안 서로 싸운적도 없구요.

저에게 잘 맞춰주며, 뭐든 다 이해해주었습니다.

처음 사귈 때 얼마안되서 지나가는 말로 저는 결혼 생각은 없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랬더니 본인도 어렸을때부터 독신주의자였고 하려면 진작에 했답니다.

그런데 사귄지 1년이 넘으면서 요즘들어 저에게 결혼얘기를 꺼냅니다.

자기는 원래 결혼 생각이 없었는데 너와 사귀면서 이 사람과 결혼하면 행복하겠다는 생각이 든답니다.

그러면 전 그냥 단칼에 잘라버리거나 그냥 무시하고 넘어갑니다.

왜냐면 그 얘기는 안하기로 약속 했었거든요.

그러더니 몇일전엔 자기 어머니께서 저를 보고 싶어하신답니다.

여자친구 얘기를 했더니 얼굴 한번 보자하셨대요.

자기가 오랫동안 연애를 안하다가 오랜만에 아들이 여자친구가 생겼다니 보고싶다 하셨답니다.

저는 싫다 얘기했지만 그냥 가벼운 식사자리니 부담갖지말라며 저를 설득 했고 남자친구의 성화에 못이겨 그냥 알았다했습니다.

지금은 알았다 한 걸 너무 후회합니다.

저는 저, 남자친구, 남자친구의 어머니 이렇게 셋이서 만나는 줄 알았는데 남자친구 여동생까지 데리고 나왔더라구요.


뭐지...좀 그랬지만 그냥 인사드리고 조용히 밥먹었습니다.

그러더니 제 직업을 물으시고 연봉도 물으시고...부모님 직업도 물으시고 형제관계 등등 개인적인 걸 물으시더라구요.

대충 이렇다 이렇다 말씀드리니 표정이 별로 좋지 않아보이시더라구요...

그러고 하시는 말씀이 '급여가 별로 많지는 않네~' , '나이도 어린데 공부 좀 더해서 좋은데 취직하지 그랬어-'

? 급여가 많지 않는 건 사실이지만 여성직업으로 안정적이고 멀리보는 직업이라 저 스스론 굉장히 만족하는데 저렇게 말씀하시니 좀 당황했슴니다. 근데 곧이어 하시는 말씀에 먹던 젓가락 내려놨습니다.

' 우리 아들이랑 결혼하려면 일은 그만두고 살림이나 배웠음 좋겠네~'

정말 딱!!! 한글자도 안틀리고 저렇게 말하셨어요.

전 어이없어서 아무말도 못하고 남자친구를 쳐다보니

아무말도 안하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전 결혼 생각 없다고 이미 오빠랑도 처음에 끝난 얘기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랬더니

' 그럼 우리 아들 나이도 알면서 왜 만나냐, 당연히 결혼전제로 만나는 거 아니냐, 어려서 이기적기고 생각이 없구나.' 이러시길래

저도 확 열받아서 오빠도 저랑 월급 별로 차이 안난다고, 30이나 넘게 먹어서 안정적이고 제대로 된 직장도 아닌 늙다리랑 왜 결혼하냐고 쏴붙이고 나왔습니다.

너무 예의없이 군 것은 인정합니다.
애초에 안만나겠다 잘라버렸어야 했는데 너무 너무 후회됩니다.

너무 심하게 말한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었는데
남자친구한테 전화가 와서 받으니

너가 평소에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줄 몰랐다.
그냥 가벼운 자리 왜 그렇게 열을 내고 버릇없이 구냐.
우리 엄마한테 사과했음 좋겠다.

이지랄 하길래 저도 미안한 마음 싹 사라지고 헤어지자 하고 끊었습니다.

계속 연락오는 거 다 차단한 상태입니다.

뭔가 본모습을 보여준것 같고 이럴려고 나한테 잘해줬나 싶기도 하고 그 자리에서 내가 왜 그런 무시를 당해야 되는지 억울하기도 하고 분이 안풀려 글로 풀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