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꼬인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저랑 같은 생각을
해주시네요.
남편이 좋은게 좋은거라고
어딜가든 자기 마음 편하게
계산이라던가 이럴 때 독박 쓰려는게 있는 것 같아요.
친정에서는 제가 알아서 커트를 시키는데
시댁에서는 제가 함부로 그럴 수가 없잖아요.
그리고 시댁에서는 남편이 늘 계산을 할때마다
어머님이 말로만이라도 괜찮다, 돈 아껴라,
등등 말리는 모션이라도 해서 그걸로 위안을 삼았었는데
이번에 도련님이 그렇게 안면몰수하고 얻어만 먹고
갈 줄은 몰랐어요.
그날 샤브샤브,양꼬치,불고기 총 해서 20만원 정도
지불한 것 같습니다.
선물이요?
집에 올때 마트에서 파는 딸기 한박스 사왔습니다.
그런데 선물 같은 건 저는 그다지 상관은 없고
비싸고 좋은데를 갔으면
한끼에 저정도 금액이 나올수도 있는거고
금액 자체는 어쩌다 놀러온 도련님커플을 생각하면
크게 문제가 아닌데
저는 아무리 가족이라도 저희가 밥을 한번이나 두번 샀으면
커피나 주전부리같은 소소한 것들이라도
잘 먹었고 고맙다며 조금이라도 내려는 모션을 취하는게
맞는거 아니냐 싶은거죠.
그런데 내리 얻어만 먹고 갔으니..
글을 올린 이유는 제가 가족인데도
너무 남같이 따지나 싶어서요.
어째든 많이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임신 3개월차 임산부예요.
입덧이 조금 가라앉긴 했는데
아직도 음식이 잘 들어가는 편은 아닙니다.
얼마전 도련님 커플이 놀러왔는데
제가 좀 예민한건가 싶어서요.
남편은 30대 후반, 도련님은 30대 중반
저와 도련님 여자친구는 30대 초반으로 동갑입니다.
도련님 여자친구가 정말 착해요.
그래서 제가 도련님 여친을 많이 챙기는 편입니다.
어째든 제 임신도 축하해줄겸 겸사겸사
주말에 둘이 일박으로 놀러왔어요.
저녁으로 무얼 먹을까 굉장히 고민을 했고
(제가 땡기는게 없어서ㅠ)
샤브샤브를 먹으러 가기로 했습니다.
맛집이기도 했고 임신 전에는 굉장히 좋아했던 곳인데
그닥 잘 먹히지가 않더라구요.
도련님은 풍채가 좋고 여자친구도 먹성이 좋은 편입니다.
도련님과 시댁에서 식사를 몇번 같이 했음에도
그렇게 잘먹는다는 느낌은 안들었었는데
이번에 보니까 둘이 정말 잘먹더라구요.
저 빼고 다들 배터지게 먹고 나서
한 7만원정도 나온 것 같습니다.
당연히 남편이 계산했구요.
그리고나서 양꼬치를 먹으러 갔습니다.
저는 양꼬치를 별로 안좋아합니다.
느끼하기도 하고 제 입맛엔 아니어서요.
그런데 남편이 워낙 좋아하고
도련님과 여친도 좋아한다길래
셋이 먹으라고 양꼬치집을 갔습니다.
저는 꼬치에 붙어있던거 두어점 먹은 것 같습니다.
어째든 셋이 양꼬치도 실컷 먹고
계산은 남편이 했습니다.
그리고나서 마트에 갔는데
마침 도련님 커플이 칫솔도 안가지고 왔고
아이스크림도 먹는다길래
주전부리 할 것과 칫솔을 샀습니다.
그런데 또 남편이 계산을 하더군요.
여기서부터
어라.. 이정돈 도련님이 계산해야 되는거 아닌가 싶더라구요.
어째든 집에와서 딸기와 주전부리를 하고
잠이 들었습니다.
다음날 둘이 떠나기 전 점심으로 불고기집을 갔는데
제 입맛엔 아니더라구요.
저는 또 잘 먹지도 못했고
남편은 밥은 거의 안먹고 고기만 먹었고
도련님 커플은 밥 두그릇씩 뚝딱 해치웠고
넷이서 불고기를 8인분을 먹었습니다.;;;;
저는 거의 안먹었고
남편은 1인분은 먹었을 것이고
둘이서 그만큼 먹었다는건데 저는 그 먹성에 정말 놀랐습니다.
왜냐면 그동안 도련님이 그렇게 많이 먹는걸
본적이 없었거든요.
그리고 또 계산은 남편이 했습니다.
이쯤되자 좀 화가나더라구요.
시댁과 가까운 것도 아니고
저희집에 놀러왔으니 저희가 대접하는건 맞는데
한끼 식사값이 1-2만원 나온 것도 아니고
둘이서 그만큼의 양을 먹었으면
한번쯤은 도련님이 내야하지 않나 싶어서요.
저는 가족이라도 얻어만 먹자는 주의는 절대 아닙니다.
친정엄마한테도,
제 남동생한테도,
김서방한테 얻어만 먹을 생각 말아라.
김서방이 한번 샀으면 우리도 내야한다.
늘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고
외식을 하게 되면 번갈아가며 돈을 냅니다.
그렇게 주말에 도련님커플이 떠나고나서
아무래도 가족과 관련된거니 조심스러워
저도 별 이야기 안하다가
어제 돈과 관련되서 이야기가 나오길래
조심스럽게 주말 일을 꺼냈습니다.
우리도 남아도는 형편이 아닌데
친정이고 시댁이고 몰빵해서 돈을 내는건
무리가 있는 것 같다구요.
솔직히 시댁가도 남편이 장남이라
큰돈은 남편이 다 내거든요.
본인이 벌어 본인이 본인집에 돈 쓰겠다는데
제가 왈가왈부할 입장은 아니라 생각되지만
그래도 시댁에 갔다고 돈을 다 써
시댁에서 우리집에 왔다고 또 우리가 다 써
이건 좀 아니지 않나요?
근데 남편은 가족인데 누가 내면 어떠냐고 한마디합니다.
그래서 본인 동생 왔을때
자기가 다 내서 아까웠냡니다.
저는 아까워서 하는 소리가 아닌데 말이죠.
곧 시어머니 생신인데
도련님이 비싼밥이나 먹자 했답니다.
그 소리 들으니
그 비싼밥 지 형보고 다 내라고?
하는 생각부터 들더라구요;;;
주말 일로 제 심보가 꼬였나봅니다..
남편 말대로 남도 아니고 가족인데
제가 오바하는 걸까요?
저는 가족이라도 번갈아 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야박한건지..
잘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