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때문에 미칠 것 같습니다.

ㅇㅇ2017.04.01
조회540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후반의 여성입니다.

저에게는 연년생 남동생이 있습니다. 동생이 대학다닌다고 5년을 떨어져 살다가 이번에 집에 들어와 같이 살게 되었습니다. 저나 동생이나 돈 문제, 직장문제 때문에 적어도 내년까지는 어쩔 수 없이 부모님 집에서 살아야 하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될지 대처방안을 구하고 싶어요.

먼저 말씀드리는데 이 문제는 저한테는 정말 큰 고민이에요. 남의 고통에 비꼬고, 비난하고, 욕하면서 희열을 느끼는 맛으로 판에 댓글 다시는 분은 댓글 달지 마세요. 그런 것도 정신병 일종입니다.

동생이 집에 들어온지 이제 4개월 쯤 되었는데 사사건건 동생과 부딪힙니다. 웬만해서는 제가 다 참고 양보하려고 노력합니다. 비록 사이는 그리 좋진 않지만 그래도 동생 하나 있는건데 남매니 당연히 챙겨줘야지요.

그런데 도저히 참지 못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동생의 말투와 상식 없는 행동이에요.


구체적인 예시 몇개를 들어 말씀드리겠습니다.


문제 1. 순환화법

동생이 저에게 오더니 도서관 공용 도서관 카드가 있으면 빌려달라고 하였습니다.(동생은 임용고시를 준비하는 학생이라 도서관에서 공부를 합니다.)
'그래 빌려줄께 들고가라.' 그랬더니 그게 아니라 도서관까지 같이 가자하는 겁니다.
사물함 자리가 좁아서 한자리를 더 쓰고 싶은데 주민등록증이랑 인적사항 확인 다 하고나서야 등록이 된다고 나보고 거기까지 같이 가달라는 부탁이었습니다.

그 전날에도 동생이 말을 X같이 해서 기분이 많이 상했기 때문에 40~50분 가량 떨어져있는 도시관까지 가서 부탁을 들어줄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싫다고 거절을 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자기가 왜 사물함이 필요한지에 대해서 설명을 계속 합니다. 이게 동생의 문제점 중 하나인데 남이 듣고 싶던 듣고 싶지 않던 자기가 생각한 바를 끝까지 다 말해야 합니다. 일방통행 화법이죠.

저는 동생이 말하는 요지를 파악했고 더 들어봤자 의미가 없기 때문에 재차 거절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왜 자기 이야기를 안듣고 말 다 끊어먹냐.'고 합니다. 

저는 그 부분에서 길거리에서 사이비종교한테 붙잡혔는데 싫다는데 끝까지 안놔주고 계속 지말만 하는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 싸움이 될 것 같아 처음에는 듣는둥 마는 둥 무시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자기 이야기만 하길래 "아 싫다고!" 라고 짜증을 냈더니 '근데 왜 짜증내는데?' 이럽니다.

여기서부터 무한반복이 시작됩니다.

자기가 먼저 가만히 있는 사람한테 와서 짜증나게 들들 볶아놓고 나보고 왜 짜증내냐니 환장할 노릇입니다. 동생의 또 다른 문제점은 자기 마음에 안들면 현재 대화 주제와 상관 없는 다른 마음에 안드는 부분을 꼬투리 잡아서 까내린점입니다.


"너는 네가 와서 부탁해놓고 왜 거절했다고 시비걸어?"
라고 하니 시비 안걸었답니다.

동생은 저 짜증나게 만든 적 없고 제가 혼자서 짜증낸 거 랍니다. 동생은 자기가 화내는 말투나 짜증내는 말투로 말한 것이 아니면 시비건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시비라는 인식 자체가 없는 것 같습니다.

하도 얼척이 없어서

'솔직히 부탁하러 와서 나한테 왜 짜증내냐고 하는거 시비 아니냐고 내가 싫다고 몇번을 거절했냐.'고 하니 

'시비는 니가 그렇게 받아들이니까 시비같은거고 나는 도서관 같이 가달라고 한 것 뿐인데 왜 짜증내는데 누나 성격 진짜 이상하다 이럽니다. 그리고 누나는 누나말이 다 옳다고 생각한다.'며 너는 잘못 없냐고 합니다.

근데 저는 가만히 있다가 하기 싫은 일 강요 당해서 거절했다가 봉변당한 것 뿐이거든요.


> 왜 짜증내냐
> 싫다는데 계속 그러면 짜증 안나냐
> 왜 내 말 듣지도 않고 그러는데
> 해줄 생각 없는 사람 붙들고 계속 말하는 것도 스트레스다
> 그럼 나는 스트레스 안 받나 너는 항상 니 생각만 다 옳냐
> ??? 무슨 상관이야. 부탁하러 와서 거절했다고 짜증내냐고 시비 걸었잖아.


이렇게 하고 나서 또 처음으로 돌아갑니다. 지옥의 순환입니다. 항상 이런식으로 대화가 안 끝납니다. 끝에 끝을 물고 계속 말꼬리 붙잡고 늘어집니다. 말을 하면 피곤하고 지치니 말 자체를 하기가 싫습니다.

그래서 너랑 말 하면 싸우니까 나한테 말 걸지 말라고 싸우기 싫다고 동생에게 직접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도 기어이 찾아와서 시비를 거니 홧병이 날 지경입니다. 

이중 가장 이해 안되는 것은 과거의 행동 끄집어 내기 입니다. 현 대화의 주제와 전연 상관없거나 상관성이 희미한 예전일을 끄집어 내어 흠을 잡습니다. 예전에 그랬으니 이번에도 그럴 확률이 높을거 같다는 말도 안되는 이유로 저한테 야지를 놓습니다.

'내가 지금 너한테 그러고 나서 그런소리를 들으면 억울하지도 않겠다.' 라고 하면 '그럼 있었던 일이 없는 일 되냐?' 이럽니다. 아니 내가 하지도 않은 일 가지고 니한테 그런소릴 왜 들어야 되냐고 ㅠㅠ

이 새끼랑 말하면 뫼비우스의 띠처럼 병신같은 논리의 지옥이 끝이 나지 않습니다. 위 사례 뿐만 아니라 거의 대부분의 대화가 저런 식으로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정말 속에서 천불이 납니다.


문제2. 사고방식 차이

동생을 이해 해주려고 해도 도저히 이해를 못하겠어요. 저를 비롯한 다른 사람이 무슨 말만하면 자기 맘대로 해석하고 생각, 가치관을 바꾸려고 들며 상대방 그 자체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들어봐라.' 이러면서 훈계조로 말합니다. 망할놈의 설명충새끼. 상급자가 하급자에게 지시하듯 남을 아래로 내려다보는 듯한 태도에 열받습니다.

아주 지멋대로 입니다.

그리고 저는 동생이 상식이 없어서 보편적인 개념 자체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입장입니다. (동생한테 넌 일반상식, 보편적 개념이 없는 것 같다고 했더니 여기서도 보편적이라는 범위가 어디까진지 설명해보라고 지랄함)

예시 1. 동생 스스로가 말했던건데,
고깃집에서 밥먹고 코를 풀었는데 옆에 사람이 '아~ 밥먹는데 더럽게.' 라고 하길래왜 밥먹고 코풀면 안되는지 물어봤다는 겁니다. 그 사람이 당황하면서 왜 더러운지 이야기 해줬답니다.

예시 2.
횡단보도에 어떤 분이 길을 건너려고 서있었는데 그분 바로 코앞에 (30~50cm 거리)조그마한 하수구 구멍이 있었습니다.지 딴에는 길에 침뱉느니 하수구 구멍에다가 침뱉는다고 뱉은 것 같은데그 사람은 자기 앞에서 침을 뱉는데 얼마나 황당하고 기분이 더러웠을까요.그분은 키 작으신 여자분이고 제 동생은 180이 넘어서 앞에서 침뱉는거 다 봣을거에요.그것도 그냥 침도 아니고 걸쭉한 가래침을 늘어트리면서 뱉았어요.

저는 동생이 너무 부끄러워서 지금 뭐하는 짓이냐고 사람이 앞에 있는데 거기에다가 침을 뱉으면 그 사람이 얼마나 기분이 나쁘겠냐,그사람은 뭘 잘못했길래 니가 침뱉는 꼴을 봐야되냐고 아무리 하수구 구멍이 있어도 그렇지 그러면 안된다고 하니 내가 뭘 잘못했는데? 침 뱉을수도 있는거지 그사람 휴대폰 보고 있던데 니만 유난떤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런 것은 상식선에서 이해 할만한 문제라 생각됩니다. 생각차이인건지 아니면 동생이 상식이 없어서 그런건지 모르겠습니다. 말하는 것도 속이 터질 것 같은데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일일히 부딪히니 스트레스가 위험한 수준입니다. 저런식으로 동생과 말하고 난 다음에는 홧병이나서 소화도 안돼요.

저는 정말 싸우기 싫습니다. 그런데 동생 생각하는 수준에는 도저히 대처가 안 되네요.

진짜 이 나이 먹고 이따위로 수준 낮게 남매 싸움 해야 되나 자괴감이 많이 듭니다. 말로 해서 대화가 되면 하겠는데 도저히 말로 해서 통하지가 않으니 고통이지요. 한 두번이 아니라 매번 비슷한 방식으로 당하니 너무 고통스럽습니다.

처음부터 신경쓰지 않고 아예 안마주치고 서로 조심하면 싸울일도 없을건데 굳이 내방에 까지 찾아와서까지 저러니 정말 미칠거 같아요.

어떻게 하면 이 놈한테 자기 행동의 부적절함을 일깨워 줄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