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엄마 너무 불쌍하다..

ㅇㅇ2017.04.01
조회229
내가 고딩일 때 엄마가 가족들 때리고 잠도 못자게 하고 괴롭히고 바람피다가 걸려서 결국 간통죄로 이혼당했는데 엄마 절대 이렇게 폭력적인 사람 아니었음..
아빠한테 20년 넘게 맞고살았는데 과연 어떤 사람이 멀쩡할 수 있을까..

그 당시엔 엄마가 너무 싫었고 엄마 때문에 집에도 못 들어가서 맨날 속으로 욕했는데 20대 중반이 되고보니 엄마 인생 너무 불쌍하다..

진짜 하루도 빠짐없이 아빠가 엄마한테 욕하고 때렸음
맨날 머리 흐트러지고 얼굴 빨갛게 부어오르고 아빠말론 결혼하고 얼마 안 지나서 엄마가 바람폈다고 하던데 그것도 엄마있는데서 자식들한테 쩌렁쩌렁얘기함
할아버지 돌아가신지 10년이 다되가는데 엄마가 할아버지한테 잘 못해드렸던 얘기하면서 팼음

막내이모결혼식 갔다가 이모들이 엄마보고 여행가자해서 친정식구들이랑 여행갔다가 집 왔을 때 아빠가 잘 놀다왔냐고 ㅈㄴ 비꼬면서 개팸 그러다가 지 혼자 흥분해서 칼꺼내오고 엄마 결국 맨발로 가까운 친척집으로 도망침. 그 날 엄마 비명소리는 10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는다

한 번은 엄마가 집에있는 물건 자꾸 갖다버려서 결국 정신병원 가봤는데 의사가 이렇게 우울증 깊어질 동안 대체 뭐 했냐고 뭐라함 ㅋㅋ 2주동안 입원했는데 퇴원하고 집에왔을 때도 아빠가 니 때문에 돈이 대체 얼마냐면서 그냥 죽어라고 폭언함

이렇게 20년동안 괴롭혔던 아빠는 이혼하고 나서 처음엔 엄마한테 했던 것처럼 나한테도 폭언하고(폭력은 안씀) 친척들,언니랑도 싸우더니 이젠 안정을 찾았는지 평범한 아저씨처럼 살고있고 엄마는 혼자 사는데 아직도 정상처럼 살지 못함. 겉으로 보면 멀쩡한데 감정조절 아예 안되고 욕을 입에 달고삼

엄마가 이혼직전에 가족들 너무너무 진짜 말도 안되게 힘들게 했던 것 때문에 다들 엄마얘기 꺼내지도 않음

특히 언니는 엄마 간통현장을 목격해서 더 그럼

난 엄마가 간통을 했고 가족들을 괴롭혔지만 엄마도 피해자라고 생각함 아빠가 엄마한테 했던걸 엄마는 가족들한테 함 나 같아도 그렇게 오랜세월을 맞고살면 정상적으로 못 살것 같음 잘 지내냐고 연락이라도 하거싶은데 용기가 없어서 못함

휴 말할데가 도저히 없어서 여기다가 글 썼는데 조금은 속이 후련하다 정말 친한친구한테도 말 못하는 우리집 가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