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5년차구요 아이는 없어요자기 무덤 파는 일이라 부끄럽긴 하지만 고민이 많이 되는 중이라 글 올려봐요저의 결혼생활에서 제일 큰 장애물은 서로의 성격차이에요제가 힘들어 하고있는 남편 성격에 대해 몇가지만 써볼게요 조언좀 해주세요 1)한두푼에 너무 심하게 연연해요예를 들어 어디 잠시 차를 세워야 할 일이 있을 때, (누굴 픽업한다든지)주차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차비가 내기 싫어 꼭 도로변에 세우는데요 단속 카메라 찍힐까봐 차 세운 내내 안절부절 하고있어요하루는 카메라 없는줄 알고 세워놨다가 뒤늦게 발견하고나서 하루종일 예민해져서 옆에서 내내 돈 아깝다며 욕하고 짜증내고 있더라구요생각해보니 연애할때도 그랬는데 제가 KT를 쓰고있었고 남편은 SKT였거든요제 핸드폰이 낡아서 새로 사려던 참이었는데 그때 사고싶던 아이폰 출시가 한 달정도 뒤라 출시되면 바꾸려 했어요근데 지금 당장 바꾸지 않는것에 화가 났더라구요 뭐가 맘에 안든건지 이해가 안됐었는데 이유는 통신사가 달라 전화비 할인을 못받으니까 돈이 많이 나온다고 그 돈이 아깝다는 거였어요 2)배려심이 없어요같이 차를 타고 가는 중 음악을 틀어놨다 치면,1절 끝나기도 전에 넘겨버리고 인트로 좀 듣다 넘겨버리고스킵 스킵 계속 하다 자기 듣고싶은 노래 있음 조금 듣다 또 넘겨버리고끝까지 듣는 노래가 단 한 곡도 없어요정신 사나운데 그냥 좀 끝까지 들으면 안되냐 하면 음악 튼건 자기라면서 끝까지 듣고 싶으면 니가 틀어라 해요3)저에 대한 고마움, 미안함이 없어요 반대로 자기자신에겐 그런 말을 정확히 표현해주길 원해요제가 해주는건 당연함을 넘어서 '니가 뭘 한게있냐' 라는 표현을 자주 쓰고요가끔 자기가 해줄게 있을 땐 똥씹은 표정으로 귀찮아 죽겠는게 너무 보여요예를 들어 제가 새벽늦게 일이 끝나 데리러 와달라고 부탁하면도착했단 전화받고 나가보면 얼굴가득 인상 팍 쓰고 짜증이 나있어요다음날 출근해야 하는 사람 불러낸 것도 아니거든요 남편은 지금 일 안나가요인상 팍 구기고 있는거 보면 고마울라다가도 한개도 안 고마워지는데 고맙다는 말 안하면 더 성질내요미안하다는 말 또한 절대 안하는 스타일이라 이거 가지고도 엄청 다퉜었는데그러니까 요즘 이런식으로는 하더라구요 '어 그냥 내가 미안해 할테니까 고만하자'차라리 안하는거만 못해요 ㅜㅜ4)같이 뭔가를 해주지를 않아요자기가 좋아하는 영화 장르가 확실히 있어서 (코미디나 마블류 말고는 안봐요)다른 영화를 보자 하면 싫다는 거절이 확실해요그래서 보고싶은 영화가 있어도 결혼 후에는 혼자 보게 되네요가뭄에 콩나듯 취향맞는 영화나 미드가 있어 같이 볼때도자기 흥미없는 장면은 스킵스킵 돌려서 2시간 분량을 40분만에 끝내니 아주 줄거리 요약본 출발 비디오여행 보는 기분이에요 작년 생일엔 뭐 하고싶냐 묻길래 곡성이 보고싶다고 하니 그영화는 싫다네요 참 확실하죠결국 아무것도 안했어요 제 생일 까먹고 그냥 지나간 적도 있으니까 물어봐준게 장해요신혼때는 마트에 손잡고 가서 도란도란 장보고 하는 로망이 있었는데같이 마트를 갔는데 사람많다고 짜증 비싸다고 짜증 많이 산다고 짜증 그냥 혼자가는게 편해졌어요5)사람 화나게 말해놓고 장난이래요하루는 김밥이 먹고싶다길래 바리바리 사들고와서 해주려는데 아실지 모르겠지만 김밥이 은근히 손이 많이 가요 밥 양념하고 계란부치고 당근볶고 햄볶고 기타등등정신없이 하려는데 참기름 떨어진걸 깜빡한거에요집앞 슈퍼좀 빨리 갔다와주면 안되냐니까 눈 똥그랗게 뜨고 '내가 왜?'친정집 같이 방문해서 장모님이 해준 밥 먹고 방에 처박혀 잠만 자길래 오랜만에 설거지좀 서방이 하면 예쁘겠다 했더니 '내가 왜?'이래놓고 제가 정색하면 장난한건데 뭐라한다며 저만 이상한사람 만들어요제가 예민하기 때문에 자기가 무슨 말을 못하겠다며 며칠동안 제게 말을 안했어요지금 생각나는건 이정도인데 이런 성격 맞출수 있는 수준일까요?제 주관적인 평가이긴 하지만 제 성격은 그냥 좋은게 좋은거지 라고 생각하는 편이고어느 정도만 되면 잘 맞춰서 둥글게 지내는 편인데 어지간한거엔 스트레스 안받는 제가 남편이랑은 가면 갈수록 힘들어요돈이 많지 않아도 좋고 능력이 뛰어난걸 바라는것도 아니에요그냥 알콩달콩 사이좋게 행복하게 살고싶은데 그게 잘 안되고 있어요그래서 저보다 경험많고지혜로운 분들의 얘기가 듣고싶어서 긴 글 써봤어요 14
남편 성격 맞추고 살아야 할까요?
결혼 5년차구요 아이는 없어요
자기 무덤 파는 일이라 부끄럽긴 하지만 고민이 많이 되는 중이라 글 올려봐요
저의 결혼생활에서 제일 큰 장애물은 서로의 성격차이에요
제가 힘들어 하고있는 남편 성격에 대해 몇가지만 써볼게요 조언좀 해주세요
1)
한두푼에 너무 심하게 연연해요
예를 들어 어디 잠시 차를 세워야 할 일이 있을 때, (누굴 픽업한다든지)
주차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차비가 내기 싫어 꼭 도로변에 세우는데요
단속 카메라 찍힐까봐 차 세운 내내 안절부절 하고있어요
하루는 카메라 없는줄 알고 세워놨다가 뒤늦게 발견하고나서
하루종일 예민해져서 옆에서 내내 돈 아깝다며 욕하고 짜증내고 있더라구요
생각해보니 연애할때도 그랬는데 제가 KT를 쓰고있었고 남편은 SKT였거든요
제 핸드폰이 낡아서 새로 사려던 참이었는데
그때 사고싶던 아이폰 출시가 한 달정도 뒤라 출시되면 바꾸려 했어요
근데 지금 당장 바꾸지 않는것에 화가 났더라구요 뭐가 맘에 안든건지 이해가 안됐었는데
이유는 통신사가 달라 전화비 할인을 못받으니까 돈이 많이 나온다고 그 돈이 아깝다는 거였어요
2)
배려심이 없어요
같이 차를 타고 가는 중 음악을 틀어놨다 치면,
1절 끝나기도 전에 넘겨버리고 인트로 좀 듣다 넘겨버리고
스킵 스킵 계속 하다 자기 듣고싶은 노래 있음 조금 듣다 또 넘겨버리고
끝까지 듣는 노래가 단 한 곡도 없어요
정신 사나운데 그냥 좀 끝까지 들으면 안되냐 하면
음악 튼건 자기라면서 끝까지 듣고 싶으면 니가 틀어라 해요
3)
저에 대한 고마움, 미안함이 없어요 반대로 자기자신에겐 그런 말을 정확히 표현해주길 원해요
제가 해주는건 당연함을 넘어서 '니가 뭘 한게있냐' 라는 표현을 자주 쓰고요
가끔 자기가 해줄게 있을 땐 똥씹은 표정으로 귀찮아 죽겠는게 너무 보여요
예를 들어 제가 새벽늦게 일이 끝나 데리러 와달라고 부탁하면
도착했단 전화받고 나가보면 얼굴가득 인상 팍 쓰고 짜증이 나있어요
다음날 출근해야 하는 사람 불러낸 것도 아니거든요 남편은 지금 일 안나가요
인상 팍 구기고 있는거 보면 고마울라다가도 한개도 안 고마워지는데
고맙다는 말 안하면 더 성질내요
미안하다는 말 또한 절대 안하는 스타일이라 이거 가지고도 엄청 다퉜었는데
그러니까 요즘 이런식으로는 하더라구요
'어 그냥 내가 미안해 할테니까 고만하자'
차라리 안하는거만 못해요 ㅜㅜ
4)
같이 뭔가를 해주지를 않아요
자기가 좋아하는 영화 장르가 확실히 있어서 (코미디나 마블류 말고는 안봐요)
다른 영화를 보자 하면 싫다는 거절이 확실해요
그래서 보고싶은 영화가 있어도 결혼 후에는 혼자 보게 되네요
가뭄에 콩나듯 취향맞는 영화나 미드가 있어 같이 볼때도
자기 흥미없는 장면은 스킵스킵 돌려서 2시간 분량을 40분만에 끝내니
아주 줄거리 요약본 출발 비디오여행 보는 기분이에요
작년 생일엔 뭐 하고싶냐 묻길래 곡성이 보고싶다고 하니 그영화는 싫다네요 참 확실하죠
결국 아무것도 안했어요 제 생일 까먹고 그냥 지나간 적도 있으니까 물어봐준게 장해요
신혼때는 마트에 손잡고 가서 도란도란 장보고 하는 로망이 있었는데
같이 마트를 갔는데 사람많다고 짜증 비싸다고 짜증 많이 산다고 짜증
그냥 혼자가는게 편해졌어요
5)
사람 화나게 말해놓고 장난이래요
하루는 김밥이 먹고싶다길래 바리바리 사들고와서 해주려는데
아실지 모르겠지만 김밥이 은근히 손이 많이 가요 밥 양념하고 계란부치고 당근볶고 햄볶고 기타등등
정신없이 하려는데 참기름 떨어진걸 깜빡한거에요
집앞 슈퍼좀 빨리 갔다와주면 안되냐니까 눈 똥그랗게 뜨고 '내가 왜?'
친정집 같이 방문해서 장모님이 해준 밥 먹고 방에 처박혀 잠만 자길래
오랜만에 설거지좀 서방이 하면 예쁘겠다 했더니 '내가 왜?'
이래놓고 제가 정색하면 장난한건데 뭐라한다며 저만 이상한사람 만들어요
제가 예민하기 때문에 자기가 무슨 말을 못하겠다며 며칠동안 제게 말을 안했어요
지금 생각나는건 이정도인데 이런 성격 맞출수 있는 수준일까요?
제 주관적인 평가이긴 하지만 제 성격은 그냥 좋은게 좋은거지 라고 생각하는 편이고
어느 정도만 되면 잘 맞춰서 둥글게 지내는 편인데
어지간한거엔 스트레스 안받는 제가 남편이랑은 가면 갈수록 힘들어요
돈이 많지 않아도 좋고 능력이 뛰어난걸 바라는것도 아니에요
그냥 알콩달콩 사이좋게 행복하게 살고싶은데 그게 잘 안되고 있어요
그래서 저보다 경험많고지혜로운 분들의 얘기가 듣고싶어서 긴 글 써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