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했었어.

2017.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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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이런 이야기를 얘기하고 싶었지만 마음이 너무 아팠었다.


지난 봄. 21살. 첫연애를 시작했다. 처음이라서 두근거렸고 설레임도 많았고 기대도 많았다. 그 남자는 연상이였지만 가난했다. 난 사랑하면 돈은 큰 관계없을 줄 알았다. 크나 큰 착각이였지만...
그 남자는 자신이 인생을 너무 힘들게 살아왔다고 말했다. 난 사랑했기에 내가 포용해줄 수 있을줄 알았다.

나도 남들 다 가는 데이트장소 가고싶었다.
나도 꽃을 받고싶었다.
나도 구두신고 그만 걷고싶었다.
나도 기념일 챙겨보고 싶었다.
너무 하고 싶은것이 많았지만 섣부르게 말할 수가 없었다.

길거리만 계속 걸어도 좋았다.
길에 있는 꽃한송이 꺾어주어도 좋았다.
구두대신 운동화신고 계속 걸어도 좋았다.
기념일 챙기지 않아도 좋았다.
1년동안 못해본게 많고 참은것도 많았는데 왜 그렇게나 좋았을까.

누가 연인의 관계에서 갑,을 이없다고 했는가.
항상 나는 을이었다.
싸워도 내가먼저 다가갔고 내가 풀었어야 했다.
내가 더 많이 좋아한걸 알고 그랬던 걸까..

우린 항상 방학때면 서로 알바하느라 바빴지.


생각해보면 제대로 놀러가본적이 없었다.
돈 벌어서 좀 더 나은 다음학기를 보내려 그랬었지.
차라리 그때 추억을 더 쌓을걸.. 후회된다.

너의 사정을 알았기에.
너가 나를 만나면서 생활하는데
어려움이 생겨 빚도 생긴걸 알았기에.
난 다른 사람들과는 조금 다른 연애를 하기로 결심했었다.
근데 나도 어쩔수 없었던게 있었어.
다른 커플들 보면 왜 그렇게나 부러웠을까.
난 밖에서 데이트하는 거 보면 부러웠어.
그래서 비교하는 내가 싫으면서도 비교하고 있더라.
그게 너한텐 미안했어.

나한테 선물하나 안겨주겠다고
주말에 힘든 일 계속나가서 끼니값도 아끼면서
그렇게 선물해준 목걸이.
너무 고맙고 미안하더라. 말로 표현하지 못한다는게 이런기분이란걸 느끼게 해줬어 너는.

너는.
아니 오빠는.
자존감이 굉장히 높았던 사람이였지.
그리고 고집도 셌어.
어린 내가 토 하나달려하거나 충고하면 싫어하던 사람이였어. 난 그게 너무 싫었어.

우리가 헤어지던 날. 그때도 여김없이 너의 고집 피우더라.
그리곤 헤어지자고 말하더라.
곰곰히 생각해보니 넌 헤어질 생각 갖고있었던 것 같더라.

어쩐지 맜있는 거 먹으러 가자고 하더라.
어쩐지 돈 걱정 말라 하더라.
어쩐지 유난히 잘 해주더라.

난 멍청하게도 내가 널 변화시킨거라 생각했었지. 무뚝뚝했던 너를 내가 이렇게 만든거라 생각했었지.

울면서 왜 라고 이유를 물었을때 너는 잔인하게도
연애가 싫다고 했어.
정확히 말하면 나와의 연애가.

거짓말이라고 믿고싶었다.

그래서 붙잡았었다. 너는 그런 나를 더이상 사랑스러운 눈빛이아닌 차가운 눈빛으로 내치더라.

힘들었다. 정말 죽고싶을정도로 힘들었었다.
입에 음식만 조금 들어가도 토할정도 였고
잠을 자도 잔것 같지가 않더라.

근데 멀리서 본 너는 너무 잘 지내고 있더라.
그것도 옆에는 여자와 함께.

마음이 너무 아팠고 눈물은 하염없이 흘렀다.

이젠 신경쓰지 않으려한다.

애써 괜찮아 보려 한다.

웃음으로 감춰 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