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우리 엄마의 말실수(++추가)

ㅇㅇ2017.04.04
조회24,209
안녕하세요 ㅎㅎ
맨날 눈팅만 하다가
문득 저희 엄마의 웃겼던 말실수가 생각나서
혼자 터진 김에 글 한번 올려봅니다ㅋㅋ
(여기서 부터는 음슴체로 쓸게요!)



1. 우리 동네에 'Mr. 바리깡'이라는
미용실이 생겼을 무렵의 일임.

엄마와 함께 외출했는데 못보던 가게가있어서
본인이 '어 저기 뭐 생겼다' 이런 식으로 말하자
엄마도 그 가게를 보셨음.

그리고 엄마는 말하셨음.


"싸바리깡?"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즘은 가게 간판들 보면 글씨체갘ㅋㅋㅋㅋ
화려하잖슴? ㅋㅋㅋㅋㅋㅋㅋ
그 가게도 그런식의 글씨체로 간판에
mr.바리깡 이라고 써져있었고
그걸 우리 엄마는 '싸바리깡'으로 읽은거임ㅋㅋㅋㅋㅋㅋ

나 그날 길 한복판에서 터져가지고ㅠㅠㅠㅠㅠ

그날 집에 오는 내내 엄마랑 둘이 계속
싸바리깡 싸바리깡 하며 킥킥거리면서 왔음 ㅋㅋ

그리고 우리 집 식구들은 그 이후로 그 가게를
아예 싸바리깡으로 부름ㅋㅋㅋㅋ



2. 이건 엄마랑 둘이 집에서 그냥 수다떨고있을때 일임.

엄마 폰에 문자오는 소리가 들렸고,
엄마는 확인을 해보시더니

'얘네는 뭐 이렇게 맨~날 문자를 보낸다냐?' 하셨음


누구냐고 물어보니 가족끼리 외식할때
자주가는 식당인데
때되면 한번씩 광고문자를 보낸다는 거였음.

그러곤 엄마는 문자를 읽어주기 시작했는데...


"날씨가.. 많이 (생략)
맛있는 @@먹고 기운충전 하세요(잠시침묵) 영"

??????????

듣고있던 나는 저 침묵 뒤의 영이 뭔가 심상치않았음
그래서 엄마의 폰을 받아서 문자를 봤는데,
문자의 내용은 이러했음



'맛있는 @@먹고 기운충전 하세요 ^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엄마ㅠㅠㅠㅠㅠㅠ
아직도 기억 남.
그날 영을 말하던 엄마의 목소리 톤, 억양, 소리의 길이까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날 목젖이 가출할 정도로 웃으면서
엄마님께 이모니콘의 신세계를 보여드렸고


엄마님은 톡이나 문자할때 여전히 한글만을 쓰심^^



3. 이건 언니가 말해준거였음
언니랑 엄마랑 둘이 목욕탕에 갔을 때 일임.
목욕하다보면 온갖 얘기들을 다 하지않슴?

그날 둘은 연예인 얘기에 꽂혔었다고 함

언니는 나랑 터울이 꽤 있어서
옛날 연예인들도 꽤 알아서 엄마랑 얘기가 잘 통했음.


엄마는 그날 언니한테
어떤 여배우에 대해 말하고 싶으셨는데
그 배우의 이름을 말했더니 언니가 모르겠다고 해서
출연작을 말해주려하니
본인이 기억이 가물가물 하셨다고 함.

한참을 '아 카만있어봐!!! ' 를 외치시던 엄마는
잠시 후 이렇게 말하셨다고 함

"아!!!! 올인원!! 올인원에 나왔던 여자!!"

올인원....? all in one.....? all-in-one.....?
그게 뭐지... 저런 제목의 영화나 드라마가 있었나.....

이번에는 언니가 고민을 시작했는데,
올인원의 용도에 대해 생각이 미친 언니는
때밀다말고 빵터질수밖에 없었음.


"엄맠ㅋㅋㅋㅋㅋ 올인원이 아니라 코르셋이겠짘ㅋㅋㅋ"



(사진은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도 있어서 내립니다)


이게 올인원임ㅋㅋㅋㅋㅋㅋㅋ
코르셋이랑 아주 다른것도아니지만ㅋㅋㅋㅋㅋㅋㅋ 음...
아무튼ㅋㅋㅋㅋㅋ엄마가 말하려던 영화 코르셋은..
당시 언니의 나이로는 알아서는 안됐던ㅋㅋ 영화라
언니는 모르고있었는데,
올인원의 기능성을 추리해서 알아챈 언니였음.


그리고 집에와서 이 사실을 나에게 말해준
고자질쟁이같은 언니였음^^ ㅋㅋㅋㅋㅋㅋ




이 외에도 몇가지 더 있는데,
글이 너무 길어진 것 같으니 요기까지만 올릴게요 ㅎㅎ

어... 어떻게 끝내지....

좋은하루 되세요..?


++추가
으잉.. 잊고있던 사이에 덧글과함께
추, 비추가 엄청 늘었네요?? ^^;
이런 글 좋다고 하신 분들을 위해,
그리고 재미없었음 그런가보다 하고뒤로를 눌렀음 될것을
덧글로 ㅋㅋ 자신의 비난까지 피력하신 분들의 수고를 위해
두어가지 에피소드를 더 달아보겠습니다 ㅎㅎ

1. 삼사년 전쯤이었던 것 같은데, 밖에 나갔다 돌아온 내가
현관문에 들어서자마자 엄마가 물으셨음.
"@@아 냉장고에 콧구멍이 뭐냐?"

.....여사님? 저기요...
앞뒤 설명부터 해주셔야 제가 뭘 알아듣던지 하져;;;
너무 전진만하시는거 아닌가여;;

이 모든 심정을 담아서 '갑자기 그걸 왜 물어봐?'
라고 내가 되물으니

엄마가 장황히 풀어놓은 썰은 이러했음

낮에 아는 분이 잠깐 아이를 맡겼는데
걔가 냉장고 콧구멍이 어쩌고저쩌고를 틀어달랬다
그냥 만화 틀어줬더니 관심도 없더라
근데 걔가 내일 또온다. 콧구멍이 뭔지 알아야 한다.

....느낌이 왔음.

분명 엄마가 잘못들은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검색을 시작했음^^....
누가봐도 냉장고가 제대로 들은거고
콧구멍이 잘못들은 것일테니
'냉장고 애니메이션' 이라고 검색했고

바로 뜨는 검색 결과는 꽤 많은 분들이 경험하셨다던
그것이었음
'냉장고 나라에 사는 소세지 친구(이면서 왜 원숭이처럼 생긴거냐 콧구멍처럼 들리는) 코코몽!!!!!!'

검색 결과에 나온 코코몽을 보고 난
'콬ㅋㅋㅋㅋㅋ콬ㅋㅋㅋㅋㅋ몽ㅋㅋㅋㅋㅋ보곸ㅋㅋㅋㅋ
콧ㅋㅋㅋㅋㅋ궄ㅋㅋㅋㅋ멍ㅋㅋㅋㅋㅋㅋ'

뭍에 올라온 생선처럼 허덕이면서 엄마를 놀려댔다가
얼마 후 다른 분들의 경험담을 읽고 정중히 사죄드렸음;;

2. 우리 엄마의 약점은 사실 단어 바꿔말하기가 아님!!
우리 엄마덜은..... 좀 많이 음치, 박치임!!!!

어머니는 할아버지를 닮아 육남매 중
유일하게 음치, 박치라 하셨고(할아버지 의문의 1패...)
언니와 나에겐 할아버지 안닮아서 다행이라 하셨...

아무튼 엄마가 요즘 어디서 듣고오셨는지
상어가족? 그걸 부르시는데 ㅋㅋㅋㅋ
진짴ㅋㅋㅋ 말도 안되게 부르시는거임
나.. 우리 엄마 노래 못하는건 알고있었지만
이정도까지인줄은 몰랐었는데;;;
상어가족을 통해 깨달았음....

상어가족 동요를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소개하자면
아주 단순한 노래임.

아기 상어 뚜루루뚜루 @@한
뚜루루뚜루 귀여운 뚜루루뚜루 아기상어
엄마 상어 뚜루루뚜루 @@@
뚜루루뚜루 &&& 뚜루루뚜루 엄마상어

이런식으로 아빠상어, 할머니 상어, 할아버지 상어 반복하고 맨마지막에도 음이랑 박자는 똑같은데
가사만 다른게 반복되는 형식임.

근데, 엄마가 부르는 상어가족은 음정부터 널을 뛰었음^^.....
한 음으로 쭉 아기상어-> 했다가
아빠상어는 심기가 불편하신지 압뽜↗️상어⬆️ 했다가
그뿐만 아니었음
할머니랑 할아버지는 글자수가 다르니까
뭔가 박자 안에 넣어야 한다는 강박같은게 생기셨는지,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급하게 박자안에 밀어넣으시고는
남는 박자를 뚤후뚜루루뚜루후뚜룯 막 채워넣으시는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 예전에 유행했던 뚫훓송이 부활하는 줄

언니랑 형부랑 나랑 셋이서 듣고서는
언니랑 나는 미친듯이 웃으면서
'그게아니라 이렇게 하는거라고~' 하며
언니는 노래를 부르며, 나는 영상에 나오는 캐릭터가 추는 춤을 따라 추며 엄마를 도와드렸으나......
1도 나아지지 않았고^_ㅠ.....


그날 엄마의 상어가족송을 들은 형부는
언니에게 조용히 이렇게 물었다고 함.

"장모님.... (저러신데) 교회에서 찬송가는 어떻게 부르셔..?"

고자질쟁이, 왜놈같은 언니는 깔깔웃으며
엄마에게 다 일러바쳤곸ㅋㅋㅋㅋㅋ
요즘도 엄마는 요즘도 집안 분위기가 조금 안좋다 싶으면
몸소 상어가족을 부르시고,
형부와 언니가 엄마를 놀리면
나중에 언니네 애기에게 직접 가창지도하시겠다는 말로
언니부부의 식은땀을 유발하고계심ㅎㅎ



쓰다보니 또 길어졌습니다 꾸엑!!
좋은 이야기, 힘이 될만한 이야기 많이 보고싶은 마음에
제가 먼저 써 본 겁니다^^
재미없었다 하신분은 댓으로 욕할 수고 할 것 없이
뒤로 눌러주시면 모두 에브리바디 만만세!!!!

늦은 밤에 올립니다 모두 안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