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고마웠어.

ㅇㅇ2017.04.07
조회1,132
짜증나... 왜 잘한다고 왜 연락잘할거라고 말했니. 미안하다고 말해놓고 전혀 달라지지않은 너의
모습을 보며 나는 참 많이도 실망을 했다. 그 1분 연락할
시간이 없었을까. 연락을 많이 하던 우리가 이토록 연락을 하지 않던게 언제부터였을까. 아마 몇주 전부터였을거다. 넌 항상 알바를 하느라 바빴고 덕분에 나도 너에 맞춰 네가 틈틈이 해준 카톡을 읽으며 너를 기다렸다. 항상 좋다고 표현하던 너였다. 나는 표현력이 부족하고 서툴러서 자길 좋아하냐는 말에 제대로 대답해준 적도 별로 없는 것 같다. 이곳저곳 데인 곳 많던 내 마음이 조금씩 열려갈 때쯤, 막 시작할 때쯤 우리사이는 끝이 났다. 표현안하던 내가 좋아한다고 말하게 만들어준 너. 네가 자꾸 신경쓰였어. 어딜 가도 아른 거리는 네 생각에 나는 강의를 듣다가도 혼자 피식 웃곤 했다. 네 생일날 나는 네게 몰래 선물을 사다줬고 아이같이 고맙다고 반응해주던 너. 좋아한다는 감정을 조금이나마 알려준 너. 고마워. 항상 멋있다 착하다 귀엽다 해준 너. 잠꼬대하면서도 전화기를 놓지 않고 쇼핑을 좋아하던 너. 달달한 걸 좋아하고 밥먹고 후식은 꼭 챙겨먹고 죽어도 야채는 안 먹던 너.
어제 마지막 통화를 하고 나서 많은 생각이 들더라. 넌 마지막까지 참 귀여웠다. 마지막이 웃음이 아니라 울음이라서 아쉬워. 네가 웃는 모습 마지막으로 보고 싶었는데 그게 안됐네. 울게 만들어서 미안.
사소한 웃음거리부터 큰 추억까지. 너와 했던 모든 사건들이 내겐 의미있었어. 매일밤 전화기를 붙잡고 함께 잠에 들던 우리. 자꾸 네가 맴도는 건 내가 널 참 많이 생각하고 신경썼다는 거겠지. 이젠 네가 좋아한다는 말 다 믿겨지지가 않아 변한 네 행동이 말해주고 있어. 연락이 안된 후로부터 모르는 척 했지만 우리사이가 달라진다는 걸 느끼고 있었나봐. 내 알량한 자존심이 너무 쎄서 너에게 연락하고싶지 않다. 더 이상 다가가면 안될 것 같아. 다가갈수록 상처만 생기니까. 괜찮아질때까지 그자리에서 기다려보려고 그러다가 안되면 그냥 그렇게 살게. 여기까지가 끝인가보다 하면서 살게. 그동안 고마웠어. 널 이제는 떠나보내려 해. 어디서든 잘 지내.